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09.07 07:00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 몰라요?' 써니는 그렇게  냉정하게 말하고 떠났습니다. 그녀와 함께한 이틀의 시간이 그들에겐 마냥 꿈처럼 느껴지도록 이서진과 할배들을 들었다놨다하며 진한 여운을 남기고 말이지요.  그저 진중하고 우직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이드 이서진이 최고인 줄만 알았더니, 최첨단기기를 다루는 인간 네비게이터이자, 할배들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대화서비스에, 할배의 노래가락에 더불어 노래 한 소절을 뽑는 여흥을 갖췄으며, 술자리에선 흥겁게 할배들과 술잔을 나누는 분위기메이커 써니의 존재 앞에서 할배들은 행복의 바다에 빠졌고 이서진은 죽을 맛이었지요.

 

 

대만의 숙소에서 할배들과 첫만남을 가진 써니는 서먹하고 어려울법한 할배들에게 손녀마냥 먼저 다가가 애교스러운 인사를 건넸지요. 이후 할배들과 오후 여정을 떠난 써니는 처음 만나는 할배들에게 특유의 싹싹함을 발산했습니다. 길을 안내하며 친절히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목적지의 방향을 알려주며 걸음을 독려함은 물론, 식사장소의 선택과 위치파악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지요.

 

 

이런 위치탐색 서비스와 식사 장소 섭외는 이서진도 늘 해오던 서비스인데요, 하지만 할배들의 만족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써니 앞에서 할배들의 얼굴엔 미소가 만발했지요. 가장 큰 차이를 보인 할배는 백일섭입니다. 유럽여행에서부터 늘 걷는 것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백일섭임을 모두가 알고 있는바, 혹여라도 긴 도보이동이 예상될 때에는 여지없이 그의 눈치를 보는 것이 가이드의 운명이었지요. 오후 일정으로 용산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할배들의 저녁 목적지는 맛있는 저녁식사를 위한 식당이었는데요, 써니가 섭외한 곳은 지하철에서 내린 후에도 걸어서 5분을 가야하는 곳이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간 써니의 일정 언급에 백일섭은 그동안의 주변의 우려의 시선을 씻을 듯 날려버리고 흔쾌히 도보이동에 찬성을 더하는데요, 이서진 뿐 아니라 나피디도 놀랄 정도로 백일섭의 불평을 잠재우도록 한건 써니였지요. 가는 내내 옆에서서 말벗을 해드리고, 애교를 발산하는 써니로 인해 발걸음 마저 가벼워 보였지요. 길을 잘 못찾아 다시 돌아가야 하는 길에서도 날렵하게 움직이는 백일섭의 움직임에 제작진은 신기함을 토로했지요. 이는 단순한 가이드를 넘어 제각각의 할배들의 컨디션을 눈썰미있게 잡아채고 그에 맞게 발빠르게 다가가 살갑게 대응하는 써니의 센스때문이겠지요. 어르신들 앞에서 밝고 싹싹한 모습을 잃지 않는 써니의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맛있는 빙수를 사가지고 돌아와 숙소 테이블에 놓자마다 그릇을 세팅하고 빙수를 옮겨담아 할배들 하나하나 대접하는 싹싹함이 어른들에겐 이쁨 그 자체였겠지요.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우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할배들의 찬양은 그야말로 원색적이었습니다.

처음 써니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던 이서진은 써니의 매력이 할배들 사이에서 마구 폭발하자 곧 다가올 미래를 염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그녀의 빈자리인데요, 써니는 곧 떠나야 할 인물이고 할배들과의 여정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화기애애한 여행을 맛 본 할배들에게 '우직한 짐꾼' 이서진과의 여행은 '타는 목마름'을 유발할 것이 불보듯 뻔한 노릇이었습니다. 써니의 애교가 할배들을 녹일수록 이서진의 근심은 깊어질 밖에요.

 

 

이서진이 소녀시대 멤버 중 써니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로 '밝음'을 꼽았듯이 써니 특유의 해맑음이 할배들까지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하더니, 급기야 할배들은 써니의 스케줄 조정까지 적극적으로 요구하면서 그 뜻을 이뤄내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써니의 부재를 벌써부터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이서진에겐, 써니는 그야말로 '요물'로 보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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