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eer to go

취업, '어떤 회사냐'보다 '어떤 직무냐'를 따져보자




대학진학을 할때, 무엇을 전공하느냐보다 어떤 대학을 가느냐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걸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취업을 할때도 어떤 직무에 지원하느냐보다 어떤 회사에 가느냐를 더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평생직장개념이 무너진 요즘, 자신에게 맞는 특정직무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선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직무란 것을 반드시 전공과 연결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실제로 사회에 나와보면 전공와 직무가 연관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특정분야를 전공했다고해서 해당 업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회계학전공의 경우 경리팀으로 가는 경우가 많겠지만, 사학과나 영문학과 같은 경우 오히려 더 다양한 곳으로 갈 수 있는 기회도 많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의 기업문화자체가 직무순환제를 선호해서 두루두루 업무 경험을 쌓을수 있었지만 근래의 추세는 특정 직무에 특화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오히려 중소기업에 있다면 여러 직무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지만 대기업의 경우는 임원이 아닌 이상 특정직무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단 직무가 정해지면 다른 직무로 옮기는 것은 점점 쉽지 않아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 대기업 공채에서 마케팅을 지원했지만 결국 경리팀으로 발령이 났고, 그 후 십년동안 경리업무만 해오고 있습니다. 중간에 다른 직무를 해보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 경력이직을 하려는데, 경리5년 경력자를 영업담당으로 채용할리 만무입니다. 결국 첫 직무은 평생직무가 되기 쉽다는 거지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인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대학에서도 맞춤형 학습 또는 산학 협력 프로그램등으로 실제 기업에서 요구되는 실용강좌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은 처음부터 새로 가르쳐야 한다고들 합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제 업무와의 괴리는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신입사원이라면 전공을 떠나 누구나 배우면서 시작할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차이는 있습니다. 입사할때 우대를 받을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이 연관 있다면 입사에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경영학과라든가 법학과, 영문학과 등이 취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의 전공자라고 하더라도 일찍부터 특정직무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준비해왔음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경리팀 채용의 경우, 물리학과 출신이지만 공인회계사 공부를 2년이상 한 경험(합격은 못했지만)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영학과 전공자보다 입사에 한결 유리할 것입니다.


어떤 직무에 뜻을 두고 준비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남들 다하는 TOEIC 공부 못지 않게 구체적으로 자신이 계획한 직무방향에 대한 입장을 정하고 관련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간다면 취업경쟁력이 한껏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적성이 맞지 않는다며 조기에 퇴사할 확률도 줄어들겠지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러 직무별 특성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