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02.26 07:00

 

 

지난 방송에서 민국이는 '아빠 어디가' 방송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울지 않았습니다. 2주전 방송에서도 썰매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살짝 우는 모습을 보이며 울보의 이미지를 이어갔던 민국이가 드디어 울음 없는 방송을 해냈지요.
매번 가장 누추한 잠자리에 배정됐던 불운의 아이콘, 민국이는 이번 정선 여행에서도 또다시 가장 누추한 잠자리를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민국이는 울지 않았지요. '울지 않냐'는 아빠 김성주에게 '마음은 울고 있어'라는 말로 속상한 속내를 드러냈지만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역력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선 담력테스트가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외딴 폐가로 가서 보물상자를 가져와야 하는 미션이었지요. 아이들이 저마다 전등을 들고 으슥한 마을길을 지나 외딴집을 찾아갈 때만해도 민국이는 맏형다운 호기가 있었습니다.

 


처음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고 아빠들의 열띤 격려를 받으며 호기롭게 출발했던 아이들이 점점 으슥해지는 시골길에서 말수가 적어졌을때, 민국이는 어둠속에서 위축된 동생들을 북돋워주었지요. 모두를 소스라치게한 바스락 소리에도 동생들 안심시키려 되려 큰소리로 맞받아치며 용감하게 나아갔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진 못했습니다. 막상 외딴집 근처에 다다르자 민국이는 일행에게 멈추자고 외쳤지요. 왠일인가 싶어 동생들도 멈춰섰고 두려움이 급습했습니다. 결국 민국이는 '얘들아 다녀와, 형은 못가겠어'라며 미션을 포기했습니다. 그러자 공포가 확산되면서 지아도 미션을 포기했고, 준수도 민국이 옆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결국 준이와 후가 모험에 나서고, 나중엔 준수까지 가세하면서 폐가앞에 홀로 남겨진 채 민국이는 홀로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이 무서운 상황이 제발 꿈이길 바라면서 말이지요. 스스로 볼을 꼬집어보고 너무 생생하다고 말할 정도로 아직 민국이에겐 무서움은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였나 봅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가장 맏형임에도 동생들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고만고만한 아이들 사이에서 나이 차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해보입니다. 누구에게나 견디기 힘든 고통의 분야는 다른 법이니까요.

 

결국 동생들은 보물을 찾아오는데 성공했고, 이 미션에 참여하지 못한 민국이는 쓸쓸히 동생들의 자축을 지켜봐야 했는데요, 다시 툇마루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민국이가 동생들에게 건넨 말은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어땠어 안에?'라고 물은 민국이는 동생들의 용감무쌍한 행동을 듣더니 '형은 무서운 걸 되게 무서워해'라며 고백했습니다. 그리곤, '나도 조금씩 도와줬다고 말해주면 안돼?'라며 동생들의 의향을 조심스레 물었지요.
 
민국이는 외딴 폐가에 들어갈 용기를 내진 못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에는 겁내지 않았습니다. 동생들보다 부족했던 자신의 모습을 꾸미지 않고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낸 것은, 어둡고 무서운 곳을 꿋꿋이 들어서는 용기와는 또 다른 의미의 용기였습니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치부를 있는 그대로 가감없이 드러내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자신의 한계를 정확하게 인지해서 할 수 없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동생들에게 양해를 구했으며, 동생들이 미션을 수행한 후에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고백했지요.
또 동생들이 찾아온 보물을 두고도 형으로서 자신도 함께 했노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레 부탁을 건넸지요. 비록 무서움 앞에 주저했던 겁많은 형이지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할 줄 아는 반듯한 형이었습니다. 형은 잘나서 형이 아니라 반듯해서 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울보라는 별명을 안은채 매 여행마다 눈물 마를날이 없는 민국이지만, 이제 마음으로 울지언정 겉으로는 눈물을 참아내고 있으며, 허름한 잠자리지만 그 앞에 펼쳐진 멋들어진 풍경에 '경치 끝내준다'며 맛깔나는 감탄사를 내뱉을 줄도 아는 아이지요.


아빠와 끝말잇기를 하며 '울'로 시작하는 낱말을 두고 스스로 '울보'라고 내뱉길 주저할 정도로 자기 스스로도 현실이 싫지만 끝내 '울릉도' 대신 '울보'를 끝말잇기에 내놓고 마는 민국이를 보면, 이 아이의 성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민국의 눈물에 냉정한 어른들은, 어쩌면 자신이 어린 시절 얼마나 나약했었고, 얼마나 많이 울었었는지를 잊어버린 사람일지도 모를일입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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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린. 2013.02.26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요즘 흥하고 있다는 아빠 어디가 인가요?
    시간될때 챙겨봐야 겠어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비춤님~

  2. 다양성 2013.02.26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어디가" 아이들 하나 하나가 다 예쁘게 보입니다.
    이번편에서도 민국이가 불운의 아이콘을 유지하는 선택을 했지만 기존과는 다르게 울지않았습니다.
    대신, 속으로 삭이는 조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우 10살인데 나름 동생들도 배려하고 아빠에게 애교도 떨고 귀엽더군요.

  3. 황토마을 2013.02.26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봤자 아이인걸요~

    민국이..제일 나이 많은데 울보에 겁쟁이에 좀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봤자 8살 10살 아이들인데..

    집에 아이들도 큰아이는 형이니, 언니니 의젓하길 요구하지만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더라구요~

    아무튼 아빠 어디가 예쁜 아이들 모습 재미있게 보고 있읍니다
    후, 준수 너무 귀엽고.. 지아 준 민국이도 예뻐요~

  4. 2013.02.26 16: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족함을 드러낼 용기라기엔 밥숟갈 얹으려한듯 악플달긴 싫지만 미화할 필요도없음

    • 밍누 2013.03.31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님은 어린 민국이한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시네요 저 될성푸른 떡잎을 안좋은 이미지로 못박아놓고 좋은 언행들까지 모조리 과소평가해서야 되겠습니까?설사 민국이가 다른아이들에대한 열등감으로 밥숫가락 얹으려고 그랬더라도, 님이 그걸 어떻게아십니까?? 남의 겉모습이나 허물만보고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하지마세요 참 어린애상대로 열폭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나이먹으신걸 부끄럽게아세요

    • 밍누 2013.03.31 0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님은 어린 민국이한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시네요 저 될성푸른 떡잎을 안좋은 이미지로 못박아놓고 좋은 언행들까지 모조리 과소평가해서야 되겠습니까?설사 민국이가 다른아이들에대한 열등감으로 밥숫가락 얹으려고 그랬더라도, 님이 그걸 어떻게아십니까?? 남의 겉모습이나 허물만보고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하지마세요 참 어린애상대로 열폭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나이먹으신걸 부끄럽게아세요

  5. 온리빙티비 2013.02.27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얼 버라이어티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6. 예진맘 2013.03.01 02: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국이 ㅋㅋㅋ
    울기도 해야하고 감자도먹어야하고 라면박스어디있는지도 봐야하고
    날씨도 봐야하고 ㅋㅋㅋ세상에 울면서 할건 다하는 아이
    민국이는 우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민국아 사랑해
    요즘은 민국이아빠만 나와도 반갑더라

  7. 이기고 2013.03.01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국이 애다와서 제일 이뻐요
    형은 무서운걸 되게 무서워하는 편이야.
    에서 난 완전 민국이 팬됐어요.
    제일 애다운 민국 반듯하게 클거에요

  8. 생긋 2013.03.07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방송에서 민국이를 사랑하게 되었어염~
    민국이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솔직히 말하는 용기가 있었고
    다른 아이들이 성공하자 "수고했어"라고 말하더라고요 그때 완전 감동했어요

  9. 힘내 2013.03.09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민국이 우는 것 때문에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어릴 땐 다 그런 것 같아요
    어서 이미지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 밍누 2013.03.31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찡하네요..ㅠ 맞아요 단점없는 사람이 어딧겟어요 물론 그 단점을 자기가 드러내기란 더 쉽지않은건데.. 민국인 어른인 저보다낫네요 ㅜ 생각없는 악플러들 댓글로 민국이 가족이 상처받지 않으셧음좋겟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