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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아빠어디가 윤후, 아빠껌딱지 지아를 해방시킬 기세

 

 

 

 

지아는 소위 아빠껌딱지의 모습을 보여줘 왔습니다. 늘 아빠 품에 안겨 있거나, 아빠 옆에 꼭 붙어있는 모습이 익숙하지요, 아이들과 장보기하는 와중에도 '아빠 보고싶다'는 말을 하는 지아는 아빠바라기입니다. 그런 지아를 아빠 송종국은 늘 흐뭇하게 바라보지요. 어디를 가나 안고 다니고, 딸이 힘든 일을 눈 뜨고 보아 넘기지 못하는데요, 늦게 귀가했을때 가족들이 이미 잠들어 있으면 딸만 데리고 나와 둘이 함께 잘 정도로 딸 사랑이 남다르다고 하지요.

하지만, 이들 열렬한 부녀애를 위협(?)하는 새로운 존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윤후인데요, 충북 영동으로 나무심기를 떠난 이번 여행에서 아빠 송종국은 후에게 향하고 있는 지아 마음 탓에 외로움(?)을 느낄 법 했습니다. 

지아는 아빠 어디가의 홍일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윤후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 초반에는 적극적인 윤후의 관심표현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요. 지아의 발이 시릴까 드라이기로 지아의 발을 녹여주던 윤후의 지극정성은 뭉클할 정도 였는데요, 하지만 아빠들끼리만 출연했던 설특집 방송에서 송종국이 공개한 지아의 호감도 순위에서 후가 1위가 아니라는 사실은 많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습니다. 일방적인 외사랑이 될지도 모를 윤후의 순정(?)이 우려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어느덧 윤후의 정성이 지아의 마음에 닿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서로 이웃집에 머물게 된 후와 지아, 아빠 송종국이 아궁이 불을 지피는 사이 지아는 후에게로 한달음에 찾아가는데요, 아빠와 낮잠을 청하던 후는 지아의 부름에 몸을 벌떡 일으키지요. 문 좀 열어보라는 지아의 말에 우리 지금 잘거야 라며 거부하는 듯 하지만, 윤후의 말과 행동은 달랐습니다. 지아와 후가 한데 어울려 귀엽게 노는 모습에 윤민수는 방해가 되는 것 같다며 겸연쩍게 자리를 뜨기까지 했지요. 하지만 갈 곳이 없는 윤민수는 방문 밖에 쭈그려 앉아 홀아비의 포스를 뿜어냈습니다.

그 시각 송종국은 아궁이 불을 떼며 돌아오지 않는 딸 지아를 기다리지요. 장작을 만지다가 지아 목소리의 환청까지 들으며 외로워 하는데요, 이때 돌아온 딸에게 후만 좋아하고 아빤 싫어한다며 노골적인 질투심을 드러내지요, 이런 아빠에게 내뱉은 대답이 걸작입니다. '내 마음이야, 다' 똑부러지는 딸의 모습에서 아빠는 딸의 성장을 실감했을까요.

아이들끼리 장을 보러가는 차안에서, 아이들은 스물살 어른이 됐을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는데요, 이때 지아는 '난 후오빠랑 결혼해야지'라며 폭탄선언을 합니다.이에 후는 '우리 진짜 결혼하면 너 엄마되고 나 아빠되네'라며 웃음을 자아냈지요. 장 보기전에도 지아를 두고 패션의 완성이라는 찬양에 여념이 없던 후의 얼굴엔 행복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송종국의 상처입은 얼굴이었습니다. 자상한 목소리로 '지아야'하며 아빠가 집어준 탕수육을 외면하고 후에게 '아...'하며 후의 탕수육을 받아 먹는 지아의 모습에 세가지 표정이 교차했지요. 후가 준 탕수육을 입에 문 채 아빠를 바라보며 눈웃음 짓는 지아, 이런 지아의 행동에 멘붕된 송중국의 넋나간 표정, 이런 송종국을 바라보며 수줍음과 행복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윤후의 해맑은 미소까지..


이제 아빠 껌딱지였던 지아의 또다른 내일을 예감하게 하는 장면이었지요. 아빠의 품에서 벗어나 점점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딸의 모습이 아빠로서는 마냥 기쁜일은 아닌기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