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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우결 조정치, 사근사근하게 웃기는 신통한 개그


 

 

 

연예인다운 풍모와는 거리가 있어보이는 조정치가 예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조용한 듯 사근사근 말하고, 가만가만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소심하고 내성적인 면이 있지만 예능에 나온 조정치는 그래서 오히려 신선합니다.


만사를 귀찮아하는 듯 하면서도 방송분량을 확실히 챙기는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있지요. 안할 것 같으면서도 일단 시작하면 기대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최적화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프로그램PD가 가장 탐내할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지난주, 수영장 딸린 집을 차지하기 위한 정진운 고준희 커플과의 대항전에서 의외의 끈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쟁취해냈던 조정치는 나른하게 누워 게으름을 피던 와식생활의 선두주자 조정치가 아닌 인내와 승부사 기질의 조정치를 보여줬었지요.


이제 그 집에 입주해 정인과 둘 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번에도 깨알같이 섬세한 예능감각으로 철저히 방송 분량을 만들어 내며 캐릭터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새집에 각자 필요한 짐을 싸왔는데요, 역시나 조정치는 와식생활에 필요한 요와 이불 그리고 베개를 거실에 가장 먼저 셋팅했습니다.

 

 

처음 이 집을 둘러봤을때만 해도 가전제품이나 가구 하나 없이 휑한 집이었지만 심플하고 모던한 집의 모습에 자신들에게 과분하다며 부담스러워했던 이들이었지만, 조정치가 짐을 풀어놓으니, 예전 조정치의 자취집 그대로의 다소 너저분한(?) 풍경이 재연되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갈길을 가는 조정치의 주관이 뚜렸습니다.

 

 

큰 종이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자는 정인을 요상스럽게 쳐다보면서도 잡지에서 요리조리 사진을 골라 그럴듯하게 장식하는 모습 또한 이채롭습니다. 안할 듯 뺄 것 같으면서도 시키면 곧잘 하는 조정치인데요, 11년차 연인을 옆에 두고도 다른 예쁜 여자에 대한 호의를 조용조용 사근사근 표현해내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까지 했지요. 그런 조정치의 태도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인도 어쩔 수없는 그의 연인인가봅니다.
이들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소소한 일상에서도 웃음을 양산하며 생생한 생활개그를 보여주고 있지요.

 

 

 

진운과의 커플내기에서 승리해 쟁취해낸 수영장으로 때이른 바캉스를 나선 조정치와 정인은, 시원스레 반바지로 갈아입고 수영장에 오리튜브와 보트까지 띄우며 여름 휴가 분위기를 만끽했지요. 하지만 아직 물이 상당히 차가웠기에 보트 위에서 기분을 낼 수 있었지만 입수는 주저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보트를 조정치에게 양보하고 앙증맞은 보트에 몸을 실어 중심을 잡던 정인은 결국 물속으로 꼬꾸라지고 말았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에 빠진 정인은 후다닥 집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지요. 이때 홀로 남은 조정치는 홀로 방송분량을 차지하게 됐다며 한껏 방송욕심을 부렸는데요, 정인이 탔던 오리튜브로 호기 있게 올라탔다가 역시나 물속에 빠지고 마는 셀프입수를 보여줬지요. 누가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분량을 만들어내는 전문예능인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방송에 그다지 관심없이 게으른 콘셉트로 다소 둔감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렇듯 깨알같은 몸개그를 잊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렇듯 분량을 확실히 확보한 이후에는 정인과 기타연주를 하며 본연의 뮤지션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조정치는 연인 정인의 어설픈 기타연주에 화음을 맞춰주며 음악인 커플다운 서정적인 모습을 연출해내기도 했지요.


조용한 듯 사근사근하면서도 할말을 해내는 모습답게, 이왕 방송출연했으니 분량을 확실히 챙겨내는 프로예능인 못지 않은 예능감에, 그리고 본래의 음악인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낭만적인 기타연주까지...조화롭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지요. 생활과 닿아있어 자연스럽고 사근사근 말하면서도 위트가 넘쳐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조정치가 다음엔 또 어떤 의외의 모습을 보여줄지 자꾸만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