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 4. 29. 07:00

 

 

군필자들이 모이면 으레 나오는 이야기가 군대에서의 무용담일 것입니다. 어제 방송된 진짜사나이 속 이등병들도 고된 훈련을 마치자 레례 자신들의 이야기를 쏟아냈지요.

 

분대공방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서경석과 샘 해밍턴은 소총병의 처절하고 치열했던 고충을 토로하는데요, 이에 질세라 박격포병들이 중화기를 다루는 임무의 힘겨움을 이야기하자, 서경석은 '평지에서 하는 건 얘길 꺼내지마라'고 일축합니다. 박격포병들이 발끈해서 조목조목 박격포병의 난관을 설명해보지만, 나이와 말빨에서 밀리면서 결국 박격포병보다 소총병이 더 힘든 것으로 교통정리가 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허리부상을 이겨내고 기어이 박격포 훈련를 온전히 완수했던 미르가,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억눌렸던 박격포병들이 기세를 올리지요, 저마다의 무용담은 저마다의 전설이 되어 이들에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요예능 '진짜사나이' 덕분에 그동안 그들만의 이야기로 통했던 군대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로 살아나고 있습니다. 훈련식, 군대리아, 총기분해, 유격훈련 등등 생소한 군대이야기에 대해, 어린 아들이 아빠에게 묻고, 엄마가 제대한 아들에게 물으며, 연인이 남자친구에게 질문하며 사나이들의 입담을 요구하고 있지요.

한때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이야기의 대명사가 됐던 군대이야기가 이렇듯 모두의 관심을 끌게 된 것 이상으로, 세대와 남녀의 소통에 한 축을 담담하게 된 것은 진짜사나이의 큰 장점일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사나이들의 주의사항이 요구되기는 합니다. 주변의 관심어린 질문에 대해, '저건 다 방송용이지, 실제는 차원이 달라' '야, 모르면 말을 마라'식으로 소통을 거부한 채 혼자만의 전설에 집착한다면, 사나이들의 군대이야기는 또 다시 그들만의 이야기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예능으로서 실상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과 어느정도 공익적인 홍보의 목적도 가지고 있는 것을 인정한다면 진짜사나이는, 군대의 추억을 가진 숱한 사나이들에게도 가슴 속 훈훈했던 이야기들을 되짚어 주는 소중한 프로그램이 되겠지요.

 

 

특히 이등병시절 첫휴가를 맞이하게 되자 선임병이 자신의 전투복과 전투화를 깨끗이 닦아줬다는 분대장의 담담한 추억담은, 군대의 위대한 뭇 영웅담과는 또다른 훈훈한 인생담일것입니다.

 

분대공방 훈련당시, 샘 해밍턴은 엄폐물의 바깥쪽에 몸을 내밀고 총구도 엉뚱한 방향을 향했지만, 그는 영화 람보를 보며 군대의 꿈을 키워왔던 어린시절의 로망을 향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신의 꿈과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대신 PX, 군대리아, 바나나라떼라는 군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천국을 경험하기도 했지요.

 


걸그룹에게 전화를 거는 미르의 곁에서 흥분하며 기대하는 군인다운 모습, 전화를 받지 않자 절망하고, 전화가 연결되자 환호하는 모습은 그 시절다운 순수한 모습이겠지요.


이렇듯 군대와 군인이 낯설었던 사람들에겐 새로운 관점을 선사해 주고, 군인의 추억을 간직한 사나이들에겐 뜨거웠던 가슴을 되새겨주는 진짜 사나이들의 이야기가 일요일 저녁을 훈훈하게 달궈주고 있습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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