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05.06 07:00

 


 

푸른 눈의 외국인이지만 한국인 못지 않은 개념발언으로 sns를 후끈 달구었던 샘 해밍턴이 요즘 '진짜사나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첫 방송부터 관등성명을 대는 것이 서툴어 뜻하지 않게 웃음폭탄을 유발했던 샘 해밍턴은 이후에도 순탄치 못한 병영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지시사항을 전혀 엉뚱하게 이해해 교관을 당혹시키기도 했지만 좌충우돌 실수를 연발하면서 '구멍1호'로 불리우기도 했지만 그가 최선을 다했던 것 만큼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서 웃기는 모습이야말로 리얼예능의 이상적인 모델일텐데요, 그래서 샘 해밍턴은 리얼예능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진짜사나이'는 아빠 어디가에 이어 mbc 일요예능의 오랜 침체를 깨고 순항중인데요, 진짜사나이는 군대문화가 생소한 여성까지도 군대에 대한 관심을 자아내며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리얼예능의 진정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데에는 샘 해밍턴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무리 한국말에 익숙하더라도 낯선 군대문화와 미묘한 정서는 외국인 샘 해밍턴을 힘겼게 만들었는데요, 이런 난관을 극복하며 군대 문화에 적응하는 그의 모습은 꾸미지 않아 유쾌했고 가식 없이 진솔했습니다.

 

상명하복에 따라 명령이 떨어지면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군대문화가 외국인의 눈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샘 해밍턴은 개인의 소소했던 일상의 자유를 뒤로 하고 조직 속에 스스로를 융화시키려 최선을 다했습니다. 화장실에 투입되기에 앞서 '이등병 샘 해밍턴, 똥싸겠습니다'라고 신고하는 장면은 그의 그러한 태도를 대변하는 듯 했지요.

 

쉽지 않은 도전을 이겨낸 샘 해밍턴은, 일주일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백마부대를 떠나게 되었을때 굵은 눈물을 쉼없이 흘렸습니다. 바로 전우들의 롤링페이퍼 때문이었는데요, 최선을 다했던 자신을 인정해준 전우들의 글에 샘 해밍턴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진정 최선을 다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벅찬 감동일텐데요, 어려운 한국발음에 진땀을 뺀 게 한두번이 아니고, 남들이 다 알아듣는 설명도 못 알아들어 다시 묻기를 수십번...뜻하지 않게 구멍 1호로 등극하는 불운까지.. 그야말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병영생활속에서도 그의 진심을 알아봐준 전우들에 대한 고마움과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이 겹쳐 그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러고보면 샘 해밍턴은 리얼예능에 부합되는 강점이 많습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풍부한 감성은 물론, 과감하고 강력한 먹방에 독보적인 비주얼까지 갖췄습니다.

PX 음식 앞에서 천국을 만났다 단언하더니 군대리아에서 프랑스의 고급 빵을 연상시켰으며 자판기에서 나오는 바나나라떼 한잔에 최고의 찬사를 전하는 등 군대 음식에 완벽 적응한 샘해밍턴은 일단 몰입해서 먹을때는 한눈을 팔지도 수다를 떨지도 않고 진정성(?) 있게 전투적으로 먹습니다. 이미 먹어본 사람에게는 강렬한 추억을 되새기게 하고,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진짜 먹어보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를 자극하는 강력한 먹방이지요.  

 

 

한편 자신만의 침대, 자신만의 화장실과 욕실이 너무도 그립다는 이 이방인의 담담한 이야기는 개인의 일상이 금지된 군인들의 심리 적나라하게 대변해줍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소중한 것을 그리워할 줄 아는 섬세한 감성은 샘 해밍턴의 큰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 어찌보면 슈렉 같고 또 어찌보면 쿵푸팬더같은 넉넉하고 독보적인 비주얼 또한 보는 이를 유쾌하게 만들어줍니다. 보기만 해도 웃긴다는 건 예능인에게는 크나큰 선물일텐데요, 샘 해밍턴은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기분좋은 비주얼을 지니고 있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방송에 임하는 샘해밍턴의 진심과 어우러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다음엔 또 어떻게 병영생활에 적응할까 궁금해지게 만드는 캐릭터지요.
오랜 한국 방송생활에서도 크게 인지도를 얻지 못했던 샘 해밍턴은 1월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올해도 안되면 은퇴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그의 방송 인생에도 결정적인 반전이 시작된 듯합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