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우결 조정치, 세대를 아우르는 독특한 멘탈

 

 

 

 

혼수문제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신랑에겐 커다란 난제일수밖에 없는데요,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기에 가상결혼을 표방하는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그동안 다뤄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제 방송에서 정인-조정치 커플은 실제 커플답게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 해온 두 사람은 우결을 통해 결혼을 체험해보고 있는 셈인데요,  우결을 통해 집꾸미기, 집들이 등 다양한 경험을 함께했던 이들은 이날 예비 장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지금까지 상대 연인의 부모님을 초대하거나 찾아 뵙는 일은 많았지만, 실제커플인 이들의 만남은 지극히 현실적이었지요.

 

 

조정치가 정인의 어머니를 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는데요, 첫만남은 특이하게도 예비장모님의 졸업식에서였습니다. 딸 정인도 가지 않은 졸업식에 홀로 찾아갔었다는 조정치의 모습이 신선했습니다. 연인 없이 혼자 연인의 부모님을 찾아뵈었다는 것 자체가 이색적이었는데요, 이날 예비장모님을 다시 만난 자리에서도 그의 편안한 모습 역시 비범해보였습니다.

정인 어머니의 전시작품을 들러보고 어머니로부터 작품도 선물 받은 두 사람은 어머니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와식생활에 충실한 조정치답게 이불을 나란히 덮고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웠지요. 털털한 성품의 정인과 달리 돌직구를 심심찮게 날리는 직설적인 성격의 정인 어머니로 인해 자칫 조심스러운 마음에 대화가 겉돌수도 있을 법 했을텐데요, 하지만 조정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살갑게 예비 장모님을 편안하게 모셨습니다.

 

 

예비장모님을 위해 조정치가 야심차게 준비한 연포탕으로 식사를 하던 이들에게 문득 혼수문제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결혼식 행사자체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있다는 정인은 그런 행사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 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지요. 그랬기에 집도 혼수도 두 사람이 가진 것으로 똑같이 부담하여 시작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정인의 어머니는 난색을 표했지요. 남자가 집을 해오면 여자가 채운다는 기성세대의 보편적 상식을 어머니가 제시하며 딸과 어머니의 의견이 맞서자 중간에서 조정치는 난감해했습니다. 어설프게 중립을 지키는 것도 애매한 상황이었지요. 조정치 역시 이부분에 대해 나름의 생각과 입장이 있지만 그런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며 논란을 연장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대신 조정치는 전혀 다른 물타기를 통해 난감한 상황을 극복합니다. 예비장인과 장모를 위한 선물을 공개한 것인데요, 아버지의 얼굴형, 어머니의 직업등을 고려해서 감각적인 디자인의 선글라스였습니다. 덕분에 '내결혼인데..'하며 자기 의견을 말하는 딸에게 다소 서운함을 느끼던 정인의 어머니는 활짝 웃을 수 있었지요.

 

세대간의 가치와 생각에 대한 괴리가 커져가는 요즘, 세대간 소통과 어울림은 쉽지 않은 숙제입니다. 그래서 예비 사위와 장모 사이가 정답고 자연스럽기도 쉽지가 않은 요즘이지요.

 


특히 자기 표현과 공감능력에 서툰 남자의 경우, 자신의 부모와도 살갑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정치는 곰살맞게 애교스럽진 않지만 상대방을 대하는 꾸미지 않은 편안함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면서도 오버스럽지 않는 모습이 진정성을 주었지요. 정인에게 준 찰흙인형이 그랬고, 손으로 직접만들고 쓴 꽃편지가 그랬듯 예비장모를 대하는 모습에선 섬세하게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케해주는 감성이 빛을 발했습니다. 과하지 않는 편안함...외모와 모습 그리고 표정에서도 보이는 그 편안함이 조정치만이 가진 강점이겠지요. 덕분에 예비장모님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