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06.17 07:00

 

 


하얗고 귀티 나는 얼굴에 키 크고 여리여리해보이는 소년병사 박형식, 한나절의 신병훈련이 고작이었던 이 소년병사에게 유격훈련이라는 크나큰 시련이 닥쳤는데요, 여기서 그는 뜻밖에도 드라마같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뭘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와 실수를 연발하던 어리바리 소년병사 박형식이 군인 거듭나는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지요.

 

울산의 해룡연대로 전입해온 진짜사나이들에겐 유격훈련이라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군인이라면 누구나 혀를 내두른다는 유격훈련을 앞두고 선임병들마저 무척 긴장한 모습이었지요. 역시나 방송을 통해 드러난 유격훈련은 고통과 신음이 난무하는 고난의 현장이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을 앞두고, 몸을 풀기 위해 갖는 유격체조부터가 고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름과 자세마저 생소한 다양한 체조와 반복구호를 통해 늘어만 하는 체조횟수에 훈련병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지요. 수도 없이 반복되는 얼차려에 어느덧 훈련병들은 잡생각을 비우고 몰아의 경지에서 몸이 척척 움직이는 상황이 되었지요.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버거웠던 유격체조도 결국 끝이 나고, 드디어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는데요, 훈련 첫 코스인 줄잡고 건너기는, 선임병사들마저 줄줄이 물에 빠질 정도로 힘겨운 도전이었습니다.

 


페펙트가이 류수영과 유격훈련의 에이스로 등극한 장혁은 도하에 성공했지만 서경석, 샘해밍턴 그리고 박형식은 줄줄이 물에 빠질 수 밖에 없었지요. 105kg의 거구를 자랑하는 샘해밍턴은 무거운 체중과 약한 근력으로 도하성공이 요원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 교관은 다시 한번 도전할 것을 명하는데요, '그런 상태로 가족을 지켜줄 수 있겠냐'는 교관의 일침에, 샘은 자신의 최선을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장면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또 다른 병사 박형식의 차례가 이어졌는데요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로 근력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아이돌가수 박형식은, 목소리는 우렁찼지만 무척 긴장된 모습이었지요. 겁 먹은 듯한 소년병사의 첫 번째 도전은 그렇게 실패로 돌아갔고 이어진 재도전에서도 결과는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는 실패의 대가로 흙탕물에서 얼차려를 받아야 했지요. 구정물 속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팔굽혀펴기하는 박형식의 모습은 처연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흙탕물을 마다않고 얼차려에 임하는 모습은, 아이돌가수로서 미용실에서 곱게 머리감던 모습과 교차편집되며 애잔함을 더해주기도 했지요. 하지만 그 흙탕물 속에서 벌떡 일어난 그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마냥 선하고 소년같아 보이던 박형식은 사나이의 독기를 뿜어냈지요.


교관이 명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다시 한번 해보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그의 눈빛이 형형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세번쨰 도전에서, 비록 자세는 흐트러졌고 착지도 아슬아슬했지만 그는 기어이 도하에 성공했습니다. 청년다운 패기가 선명했던 그의 얼굴에 어울리는 성공이었습니다.
바로 그가 스스로를 뛰어넘는 진귀한 경험을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고, 화려한 무대를 펼쳐보이던 아이돌가수는 이렇듯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지요.
여기에 더해, 진흙탕을 눕고 구르는 고된 훈련을 마치고 마주한 점심식사에 환한 미소를 짓는 순수함, 선임 앞에서 수줍게 자신의 노래와 춤을 보여주는 귀염성, 그리고 타고난 우윳빛깔 피부까지 겸비한 박형식은 이날 방송을 통해 진짜사나이의 절대 막내로 자리 매김을 확실히 했습니다.

 


뭘해도 어설프지만 뭐든 열심히 배우려는 개념찬 자세는 큰 호감을 자아냈는데요, 특히 하얗고 곱상한 얼굴에 겁많아 보이는 눈빛을 하고서도 시키면 뭐든 열심히 하는 그 모습은 모성본능을 자극합니다. 진짜사나이에 출연하기 전까진 존재가 다소 미미했던 박형식은, 이제 진짜사나이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들의 아들로 등극할 기세입니다. 아이돌 그 이상이지요.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