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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라디오스타>만약 신정환이 하차한다면, 대안은?


 
 신정환을 이을 <라디오스타>의 저격수는?

신정환의 팬은 아니지만 그가 하는 재치 넘치는 말솜씨를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상상플러스에서 보여줬던 그의 재기 발랄함도, 예전 강호동의 천생연분과 그 이후의 여러 예능에서 보여준 유연&뻣뻣한 몸놀림과 흥돋우는 댄스무대...그만이 보여주는 다양한 장기들을 보며 참 즐거웠던 적이 있더랬지요.
상상플러스에서 한참이나 잘나가던 그가 도박사건으로 인하여 자숙의 시간을 보낼때에나, 그 이후 어렵사리 다시 상플로 재기하고자 할 때에도 눈여겨보아왔던 시청자입니다.
<상플>에서 과오를 뉘우치던 그의 모습, 그가 그동안 정말 많은 반성과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고 거들어주던 탁재훈과 동료들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지상파방송3개, 케이블방송2개 모두 합해 5개의 프로그램을 하며 한주에 2500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는 신정환씨, 아마 한창때에는 더 많은 소득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정말 그가 잘 나가던 때에는 방송사 3사 어디를 틀어도 예능에서 게스트로서, 보조출연자로서 그를 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제때 치고 나올 줄 아는 예능감과 코믹한 춤실력에, 어디다 갖다놓아도 바람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연예인중의 하나였으니까요.
하지만 예능이 리얼버라이어티식의 체험형식으로 바뀌면서, 그리고 그의 여러가지 구설수(강원랜드 도박설, 사기피소설)로 인해서 그의 출연은 예전보다는 뜸해졌었습니다.


그런 그가 예전의 입담을 그대로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라디오스타입니다.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와 묶여있는 프로그램이고, 처음엔 자리를 잡지 못해 "다음주에 만나요~ 제발"이라는 우스갯소리로 자신들의 끝인사를 하던 때가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혹여라도 "무릎팍도사"의 방송시간으로 라디오스타의 방송시간이 짧아지면 게시판에 넘쳐날만큼 시청자들의 기다림과 관심을 받는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는 약간 소심한 남자컨셉인 윤종신-김국진 라인과, 무슨 말이든 막 던지는 독한 캐릭터의 김구라-신정환라인의 언발란스한 조합이 주는 웃음 때문이었습니다.
섭외된 게스트들 조차 "이런 말, 방송에서 해도 되요?"라고 되물을 정도로 독한 말들을 게스트에게 대놓고 하는 김구라씨와 게스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신정환의 독한 질문들이 다른 예능방송과의 차별화를 보여주었고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게 되었습니다.

다른프로그램과 달리 라디오스타에는 신정환이 꼭 필요한 진행자인거지요.

지금의 라디오스타가 구축해놓은 "B급 토크쇼, 하지만 솔직하고 화끈한 재미가 있는 토크쇼"라는 이미지는 김구라씨와 신정환씨의 힘이기도 하니까요.
방송펑크와 잠적설은 뎅기열로 인한 입원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신정환씨의 해명은 SBS 한밤의 Tv연예를 통해 거짓말인 것으로 들통이 난 지금, 이미 하차를 결정한 KBS스타골든벨과 달리 "신정환의 하차"를 신속하게 내보일 수 없는 것이 아마도 라디오스타의 속내일겁니다.
그렇다면 이런 신정환이 했던 재치있으면서도 독한 캐릭터를 대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래서 한번 후보를 꼽아봤습니다. 선정기준은 대안으로서의 능력 못지 않게, 출연제의를 받았을때 수용가능 여부를 고려했습니다. 
(다시 말해 유재석씨나 김제동씨를 섭외할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유세윤

요즘 가장 잘나가고 있는 개그맨이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갖고 있지요. 바로 건방진 컨셉으로요.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서도 메인 MC 강호동에게도 기죽지 않고 멘트를 치는 순발력과 당돌함을 지니고 있는 개그맨으로 지금 다방면에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분이지요.
유세윤씨가 나온다면 아마도 김구라씨와 티격태격하면서 잘 주거니 받거니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금 <라스> 바로 전 코너인 무릎팍도사에 나오고 있으니 조금 선택이 쉽지 않겠습니다.


   이수근

1박2일에서 김C의 하차 이후 더욱 존재감과 개그감을 휘날리고 이쓴 이수근씨입니다. 있는 듯 없는 듯 했었던 그였지만, 순발력이나 가라앉은 분위기를 상황에 맞는 개그로 단번에 띄울 수 있는 물 오른 개그감을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김구라씨의 막말개그에 쉬 적응하여 멘트를 칠 수 있을런지가 약간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더구나 MBC 에 출연경험이 없었던 점도 다소 부담일수 있겠군요


   김현철

요즘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지 않는 곳이 없을만큼 꽤 바쁘신 분이지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개그감도 조금 나아지신 것 같고요. 나오는 프로그램마다 크게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최근 시작된 <오늘을 즐겨라>에선 배우 삼인방에게도 거침없이 니킥을 날리는 강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어눌한 말투가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김구라씨에게 소위 맞짱을 뜰 수 있는 내공을 갖고 계신 분 같습니다.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씨와 신정환씨는 톰과 제리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까요. 꽤 괜찮은 대안같군요



   박휘순

오! 미친 비주얼!
<뜨거운 형제들>의 가장 핫한 남자 박휘순씨입니다. <뜨형>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으며, 얼마전 "김태희의 남자"로 더욱 이름을 드높이게 된 분이지요. 일단 얼굴부터가 뛰어난 예능감을 보여주는 분으로, 조용하고 진중한 듯한 말투로 개그맨들만의 큰 한방을 갖고 있는 분이지요.

웃기는 얼굴이지만 "얼굴에 자신있다"는 자신만만함도 있고, 진지한 표정으로 자기 할 말 다하는 시크함도 지니고 있다는 점이 가장 그를 눈에 띄게 해주는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선정한 후보군중 가장 어울리지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주관적인 제 판단으로 꼽아본 라디오스타의 새 MC 후보들입니다. 아직 신정환씨의 하차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만일 하차한다면?"이라는 가정하에 재밌자고 꼽아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붐"은 현재 군복무중이므로 뺐습니다.
설마, 제작진도 머릿속에 같은 상상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