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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Joy/가요

내가 아는 한가지 - 이덕진






이덕진,  고요하고 차분한 인상과 빼어난 가창력으로 90년대초 남자들의 로망이였다.

 
90년대 중반, 몇년의 공백을 깨고 2집으로 돌아왔을때 유영석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 나왔었다.
전화로 연결된 그의 여성팬은 그에게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추구하길 바란다는 애정어린 조언을 했었고,
이덕진은 늘 팬레터를 보내왔던 그 여성팬을 기억해내며,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안부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영석이 그에게 물었다.
'소원이 뭔가요?'
'..어.., ..어.... 사람들이 안죽었으면 좋겠어요..' 
 
유영석이 박장대소를 하며, '농담이시죠?'를 연발했지만 그는 별 대답이 없었다.
냉소적이던 나 역시 어이없는 웃음이 계속 흘러나왔었다.

근데 나이들고 보니, 순수했던 그의 태도가 그리워진다.

그는 오랜시간, 깊은 산에 있는 절에서 지내며 노래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각박한 세상에 익숙하지 않은 그가 이 각박한 세상에서 쉽게 잊혀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가보다.

그럼에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자꾸 생각나는 거 보면, 순수함은 어쩔수 없는 매력인거 같다. 
더구나 노래할때의 그는, 테리우스다운 포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렘브란트 作 - 그의 아내 사스키아]

내가 아는 한가지 - 이덕진

살아가는 동안
한번도 안올지 몰라
사랑이라는 감정의 물결
그런때가 왔다는 건
삶이 가끔 주는 선물
지금까지 잘 견뎌왔다는...
널 만났다는 건
외롭던 날들의 보상인걸
그래서 나는 맞이하게 된거야
그대라는 커다란 운명
이세상에 무엇하나도
나를 꺾을 수 는 없겠지만
너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내가 아는 한가지

니가 원하는 건
나 또한 원하는 거야
이미 나는 나를 믿지않아
이별이라는 것 또한
사랑했던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추억일지 몰라
널 만났다는 건
외롭던 날들의 보상인걸
그래서 나는 맞이하게 된거야
그대라는 커다란 운명
이세상에 무엇하나도
나를 꺾을 수 는 없겠지만
너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만이
내가 아는 한가지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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