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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비스트에게 또다시 먹구름이? 지상파 1위는 또 멀어지나



지난 주 뮤직뱅크에서는 4주째 1위에 도전하는 2NE1이 또다시 1위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 동안의 독주를 미뤄봤을때, 음반발매한지 1주일밖에 되지 않은, 또다른 1위후보 비스트의 도전은 그다지 위협적으로 보이지 못했지요. 1위발표를 지켜보던 비스트멤버들조차 별 기대없이 보다가 놀라는 모습에서도 당시 비스트 1위등극의 의외성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들 역시 생각도 못했다는 인상이 역력했습니다.
1위 발표당시의 그들의 표정만봐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전 날 있었던 엠카에서도 똑같이 두 그룹이 1위에 올랐지만, 2NE1이 1위를 차지했었고, 이어진 비스트의 인터뷰에서도 그들은 이번 음반 발매후 첫 순위 진입인데 바로 1위 후보인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뮤직뱅크이외에도 인기가요, 엠카운트까지 지상파와 케이블의 모든 순위선정 프로그램에서 몇주째 2ne1이 모조리 1위를 석권하고 있었기에 그 독주를 누가 막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사실 SM, YG, JYP와 같은 3대 거대 기획사의 소속 가수들이 나왔다하면 1위를 독차지 하는 것에 조금은 대중들이 식상해하기도 했으니까요. 가요프로1위는 기획사 역량이다라는 비아냥의 소리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구요. 이런 와중에 거대 기획사 소속이 아닌 비스트의 1위는 더욱 신선해보였습니다.

지난 해 데뷔한 비스트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처음에는 짐승돌의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그러나, 원조 짐승돌인 2PM이 확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인지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요, 하지만 개성있는 마스크의 윤두준과 꾸준히 예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예능돌 이기광 등의 인기로 남친돌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팬덤을 급속히 키워가고 있었지요.
이후 지난 3월에 발표한 두번째 앨범의 타이틀 'SHOCK'는 발표 1주일만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후발 보이그룹 등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듯 보였습니다. 
실제로, 케이블채널이긴 하지만 m.net의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지난 3월에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당시 상대 1위후보인 2AM의 진운군 품에 안겨 서럽게 울던 비스트 리더 윤두준군의 눈물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사실 이 눈물엔 나름 의미가 있었는데요,
윤두준군은 JYP의 연습생으로 2AM으로 데뷔할 뻔 했다가 막판에 탈락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랬기에 당시의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라는 건 쉽게 짐작이 가는 상황이지요윤두준 군 외에도 빅뱅에서 탈락했다가 합류한 장현승, 솔로로 데뷔했다가 좌절하고 그룹으로 다시 시작한 이기광의 감회 역시 그에 못지 않았을 겁니다. 용준형과 양요섭 그리고 윤두준은 이기광이 솔로활동을 할때 백댄서로 활동 하는 등 이들의 사연많았던 설움도 당시의 1위 등극을 계기로 다 날려버릴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근데 운명의 장난인가요.. 바로 그 다음 날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숙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거의 한달 가까이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은 결방이 되고 맙니다.
그 이후에 비스트는 다시 1위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결국 다시 1위를 하지 못하고 2집활동을 접어야 했었지요. 깜짝 1위라는 뜻밖의 기쁨을 누렸던 것도 잠시였지요. 'SHOCK'의 음원이 공개된 직후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실시간 차트를 석권하는 등 엄청난 순위 급상승으로 두각을 나타내 새로운 대형 아이돌의 탄생이 점쳐질 만큼 바람몰이를 했던 그들이기에 아쉬움이 더했습니다.
그 당시 'SHOCK'춤은 일명 '브이텍춤'이라고 하여 젊은이들 사이에서 심장에 충격을 주는 그들만의 멋진 퍼포먼서로 큰 주목을 끌었는데요, 만약 가요프로 결방없이 무대가 이어졌다면, 음원에 퍼포먼스가 합해져 더 큰 시너지효과를 보이며 큰 인기를 끌 수 있었을텐데,,,
그들의 긴긴 무명의 설움과 비교해서 영광의 순간은 너무도 짧았던 셈입니다.


이후 최근 발표한 3집 '숨'으로 지상파에서는 처음으로 1등을 한 그들의 대기실의 모습들이 화제에 올랐습니다. 재활용그룹이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케이블방송에서의 1위는 해봤지만 운이 없어 지상파 방송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1위를 드디어 해냈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막강한 독주를 이어오고 있던 2NE1을 상대로 한 1위이기에 더욱 빛났습니다.


지난 일요일, 이런 상승세를 또 다른 지상파 순위 프로그램인 '인기가요'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되었는데요그러나 이번에는 프로야구 중계방송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당초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후 5시에 예정됐던 생방송 인기가요는, 두산-삼성의 플레이오프 3차전이 연장 11회까지 이어지며 7시에 종료되면서 아예 방송이 취소돼버렸습니다. 올 가을, 연일 아슬아슬 숨막히는 명승부를 펼쳐왔던 두산이 야구팬들의 애간장만 녹인것이 아니라, SBS 의 주말 저녁 방송편성도 초토화시킨 셈이지요. 그리고 비스트의 상승세에도 찬물을 끼얹은 것 같습니다. 금요일날의 1위 등극 여세를 몰아 바람을 타야 하는데, 뚝 끊겨버린 셈이지요, 게다가 다음주에는 원조 짐승돌인 2PM의 컴백이 예고되어 있으므로 비스트로서는 거대기획사 소속이자 막강 팬덤소유의 2NE1에 이어 또 다른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됐습니다.
뮤뱅에서의 여세를 몰아 또 다른 지상파에서의 1위로 연결되어 아이돌그룹계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기회가 전혀 예상 못했던 천재지변(?)으로 위기에 놓인 셈입니다. 지난 봄의 천안함 사태에 이어 이번의 방송 취소까지, 이들의 영광된 순간에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변수가 도사려왔습니다. 과연 이들의 바람은 여기서 또다시 주춤해질 것인지.. 이번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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