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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가인 누른 2PM,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




 지난주 2PM의 굴욕

지난 주 엠카무대에서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컴백한 2pm.
하지만 컨셉이 난해하긴 했습니다. 짙은 눈화장과 힘을 잔뜩 준 눈빛...어쨌든 강렬한 짐승돌의 이미지를 잇고자 하는 의지만큼은 분명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실, 2pm이라하면 동방신기, 빅뱅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들에 버금갈정도로 남자아이돌그룹에서의 중량감은 상당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2pm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남자아이돌의 중심에 섰었지요. 하지만 다시 컴백한 2pm은 과거의 화려한 시절에 비해 많이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일단,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돌이라하면 그를 지지 하는 팬덤이 존재하고 팬덤의 힘으로든, 컴백에 따른 이목집중에서든, 음원공개하면 일단은 반짝 1위라도 하는 것이 그동안의 양상이였습니다.
열혈지지자를 모으고 있는 슈스케의 왕자 '강승윤'군과 놀라운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인'양의 돌풍때문이긴 하지만, 2pm의 이름값을 보면 체면을 구길 일이지요.
그리고 이번 목요일 엠카 무대에서는 1위후보에도 들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2ne1의 한달째 이어지고 있는 독주와, 제2의 짐승돌이라 불리는 비스트의 컴백이 앞서 이루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일각에서는 2ne1 독주의 마감과 비스트의 위협이라고까지 점쳤었는데, 오히려 2PM의 반향은 미약하기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대형기획사 소속 아이돌 가수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다 탄다는 우스갯소리를 듣는 엠카의 1위입니다. 비스트 역시 엠카에서 컴백무대를 갖는 동시에 1위 후보 올랐고, 그 다음주엔 1위에 등극했습니다.
하지만, 1위는 커녕 1위후보에조차 진출 못한 2pm의 현 주소가 놀라웠습니다. 물론 엠카의 1위와 1위후보가 모든 것의 척도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여러 점수와 함께 실시간 문자투표도 점수화하는 엠카의 선정방식으로 볼때 2pm의 1위 진출 실패는 시사하는 바가 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팬의 결집이 표로 나타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즉 팬덤의 힘이 약해졌음을 드러냈다고 할까요?

 

 안일했던 대처방법

사실, 지난해 최정상에 섰던 2pm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박재범사태를 겪으며 말이죠.
지난 해 9월부터 시작된 박재범사태는 영구탈퇴가 이루어진 올 2월부터 지속적으로 숱한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2pm에게 큰 부담이였습니다. 2pm의 팬마케팅도 지금의 사태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박재범의 영구탈퇴와 함께 보여준 멤버들의 태도와 자세에 회의를 느끼고 급속히 빠져나간 팬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빠져나가는 팬들에 대한 관리가 너무 허술했다고나 할까요?
2월말 팬들을 패닉에 빠져넣었던 박재범 영구탈퇴와 간담회 사건으로 멤버들의 우정까지도 마케팅에 이용한 것이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인간적인 실망과 함께 빠져나간 팬들이 상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팬들을 추스릴 생각을 하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팬 간담회 이후 팬들의 동요를 다독거려주고 진화해주는 노력이 필요했는데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거지요.
팬들이 가진 실망을 풀어주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4월 예정대로 새로운 앨범을 내기에 이릅니다. 물론 이 앨범은 박재범의 부재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는 노래제목들이어서 약간은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그간의 인기를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좋은 반응으로 얻으며 활동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팬덤과 비교하면 많이 약해진 양상을 스스로도 느꼈을 겁니다. 이때에 무리하게 새로운 활동을 선보일 것이 아니라, 좀더 여유있게 사태를 바라봤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그 당시의 활동은 마치, '아무리 욕을 먹어도 우리 인기는 여전하다'는 과시와 시위의 성격도 있었던 듯 했거든요. 그리고 외면이냐 지지냐를 놓고 갈등하던 팬들을 다그친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성급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꾸준히 cf를 통해 짐승돌로서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킨 것도 현상황에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사회생한 2pm, 하지만 순탄치 않을 앞날

자칫 치명적인 몰락으로까지 추락할 수 있었던 2PM이였지만, 드디어 어제 뮤직뱅크에서 기어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뮤직뱅크가, 지난 주 금요일 한국시리즈로 결방되었기에 뮤뱅에서는 이번이 첫 컴백무대 였지요, 근데, 바로 뮤직뱅크였기에 1위가 가능했습니다. 현재 순위를 정하는 가요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음반판매점수가 적용되는 것이 뮤뱅인데, 맨위의 점수구성을 봐도 음반점수가 주효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고로 이번 1위 등극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글의 주제상 이 이야기는 차지하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뮤뱅 1위를 통해, 지난주와 이번주 엠카 무대까지 부진이 이어지며 위기를 겪었던 2PM이 체면을 살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그동안 이들의 컴백 컨셉에 대해서도 많은 혹평이 있었지만, 많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띕니다.
일단, 우영군과 준호군의 메인보컬 준수군에 대한 서브 역할이 예전 보다 많이 나아진 모습입니다. 리틀 비라고 불렸던 준호군과 귀여운 남동생 컨셉으로 소녀팬을 사로잡았던 우영군의 서브보컬역할이 매우 안정적인데 점수를 좀 주고 싶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많이 떨어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셔플춤이라는 시종일관 움직이는 춤을 추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브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찬성군의 나아진 실력이 가장 큰 개선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예전 m.net 와일드 바니 녹화당시, 2am멤버 몇명과 음대결을 펼치는 모습에선 가수라고 보기 어려운 음이탈과 음치같은 모습을 보여, 가수로서는 마이너스인 너무나 솔직한 모습을 보여 뭍사람들에게 2pm의 가창력을 지적받는 단초를 제공했었는데요. 이번 무대에서는 춤을 추면서도 한결 안정된 목소리톤과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의 앞길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솔로데뷔한 가인양의 파격적인 돌풍이 상당히 거셉니다. 이번주의 표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 박빙이였지요. 컨셉이 비슷한 비스트의 도전 역시 만만치 않고요, 
게다가 다음주로 예정된 형제그룹 2am의 컴백도 준비되어 있고, 걸그룹의 절대강자 소녀시대의 컴백 역시 큰 변수가 될 전망이지요. 그야말로 험난한 앞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팬덤을 추스리는 수순

이번주 m.net에서는 지난주 컴백한 2pm의 짤막한 뒷무대 영상을 보여주었는데요. 컴백무대를 위한 사전녹화 이후에 녹화를 보러와준 팬들을 만나러 나가는 모습이었죠. 팬들과 인사도 나누고, 사전녹화에 참여하지 못해 무대를 보지 못한 팬들을 위한 즉석 라이브 무대도 선보였습니다. 컴백을 기다려주고 지켜봐주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팬들에 대한 그들의 자세가 보기 좋더군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소통의 모습을 보았달까요?
 

앞서 제기했던 박재범사태에 대한 안일했던 대처방법에 대한 해결방법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언급해봤자 비난만 당하니 차라리 입을 닫겠다는 뜻이었을 수도 있지만, 팬들의 깊어지는 오해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해주려는 자세가 아쉬웠게 사실입니다. 팬들을 끌어안으려는 제스춰는 없이, 무조건 앨범활동에 올인하는 모습이라 떠나갈 팬들은 떠나가고 남을 팬들만 남은 기이한 팬덤이 탄생하게 된거지요. 차라리, 새로운 앨범활동으로 팬들을 다그칠게 아니라 한 템포 쉬면서 팬들과의 교감을 나누는 활동이 더 필요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때까지 얻어낸 인기를 지켜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였 수도 있겠지만, 박재범 팬과 2PM팬으로 갈려져 갈등 양상을 보이며 많은 상처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제는 팬들과의 소통과 교감이 요구된 때라 여겨집니다. 이번에 보여준 모습처럼 좀더 팬들을 추스려주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지상파 순위 프로그램의 컴백무대에서 1위를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으니, 앞으로 좀더 장기적으로 팬들을 안아줄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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