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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on

유치원 결정을 위해 짚어봐야 할 점들


 



2007년은 600년만에 돌아온 황금돼지띠로 복을 불러온다고 해서 출산률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었습니다. 이러한 높은 출산율 때문에, 황금돼지띠 자녀를 둔 부모들은 산후조리원, 돌잔치 등에서 다른 연차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을 해야했지요.

그리고 바야흐로 황금돼지띠 어린이들의 유치원입학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 유치원 입학시기인 5세가 되는 거지요. 경쟁률이 치열한만큼 좋은 유치원을 선택하기 위한 부모님들의 경쟁또한 치열할텐데요. 내년 입학을 위해서는 10월말 11월초 입원상담이 이루어집니다. 서둘러 유치원을 돌아보고 상담을 하여 유치원을 정해야 할 시기인거지요. 괜찮은 유치원은 지금 예약하지 않으면 정원초과로 입학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내년에 일곱살이 되는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보내고 싶은 경우에도 지금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7세반의 경우에는 5,6세부터 꾸준히 올라오는 경우가 많아 정원에 여유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지요.
내년에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 유치원 결정을 위해 짚어봐야 할 문제를 꼽아봤습니다.
 
 유치원의 기본적인 교육방침을 확인 할 것

학부모마다 자녀들에 대한 교육철학이 있을 것입니다. '많이 놀게 해줄것인지 - 많이 배우게 할것인지', '창의성 중시냐-예의를 중시하느냐', 혹은 '영어교육에 특화냐-체육등 다양성이냐'등 교육에 대한 가치관은 다를 것입니다. 유치원도 각자 나름의 교육방식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교육방침에 부합되는 유치원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학부형은, 아이를 실컷 놀게 해주고 또 예의를 중시했으면 좋겠는데 유치원에선 이와 상반되는 방향으로 교육을 시킨다면 곤란하겠지요.
결국 이러한 교육 방침은 원장선생님의 영향이 지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원장선생님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을 좋을텐데요,
실제로 유치원 결정을 위해 여러 유치원을 다녀본 결과, 예상외로 원장선생님과의 직접 상담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상담전문선생님이 상담을 맡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립유치원이 아닌 사립유치원의 경우 결국 이윤을 추구할 수 밖에 없을텐데요, 그래서 상담분위기도 대부분 상당히 친절합니다.
그 중 인상적이였던 원장선생님이 있었는데, 그분은 특이하게도 약간 도도하더군요. 그런데 그런 모습에서 오히려 신뢰를 느꼈습니다. 자신의 확고한 교육철학을 이야기하는 것도 공감이 갔고, 사업자가 아닌 교육자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러한 평가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아무튼 유치원의 운영과 일선 선생님들을 관리하고 통솔하는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원장선생님을 확인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를 통해 이 유치원에서 장차 우리 아이가 어떤 교육을 받게 될 것이며 어떤 아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큰 얼개를 짤 수 있을 것입니다.

 학습 결과물로만 판단은 금물

상담을 가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학습결과물입니다. 상담실 책상 가득 지난 학습에 대한 결과물 즉 화일들이 가득한 유치원이 있습니다. 아이를 직접 보내지 않은 이상, 그 유치원의 학습방향을 확인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판단 지표가 될 것입니다.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으니까 말이지요. 하지만 그 학습결과물이 너무나 보기 좋게 그리고 완벽하게 되어있다면, 누구의 솜씨인가를 한 번 생각해 보셔야 할 것입니다.
학습에서는 결과만큼 중요한 것이 과정이지요. 그러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아동 하나하나마다 제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얻어진 것이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 좋은 결과물을 위해 선생님의 노력이 주를 이뤘다면 그래서 아이의 성취감 보다는 박탈감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하고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일이지요. 그러한 완벽한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 체험 사진들이 있는데, 사진 속 아이들은 이쁘게 줄을 맞춰서 다니는 모습만 있다고 한다면. 과연 사진을 찍기 위해 순간적으로 아이들을 통제한 것인지, 아니면 그 유치원은 아이들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곳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겠지요. 

즐비하게 놓여진 화일속에 담겨진 결과물은 결국 영업을 위해 만들어 놓은 홍보물임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 파일속에서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눈에 담아볼 수 있다면 좋겠지요. 아이들 활동 사진 속 표정을 살펴보는 것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신생유치원 vs 오래된 유치원

최근 트렌드에 맞춰진 유치원 vs 경력과 노하우의 유치원.
요즘에는 새로 생기는 유치원도 참 많습니다. . 오래된 유치원에 비해 시설물도 훌륭하고 새로운 교육커리큘럼에 발맞춰 다양한 교수 아이템을 차용한 신생유치원들은 요즘의 다양한 욕구의 부모님들의 구미를 맞추기에 매우 적당합니다.
그런데 신생유치원과 오래된 유치원은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신생유치원의 경우, 신축 시설과 화려한 외관 때로는 실내수영장 등과 같은 훌륭한 시설물을 갖춰서 눈길을 끄는 곳이 많습니다. 교육프로그램도 트렌트에 맞게 원어민 교사 채용한 곳이 많으며, 골프, 피겨 등 요즘의 부모님들이 각광할 만한 다양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유치원들도 많습니다. 이런 것도 장점이랄 수 있겠지만, 신생유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의욕적인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조직이란 처음 시작할때 더 열심히 하는 면이 있으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장점이 정말 장점이 될 수 있느냐 여부겠지요. 아직은 시스템이 안정되지 않았다보니 운영면에서 차질이 있을 수 있고,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으니 이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무리한 운영을 추진할 수도 있는 등 불안 요인이 있습니다. 반면 오래된 유치원의 경우 매너리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운영을 해오다보니 새로운 것을 추구할 동기도 떨어지고 무난하게 유치원을 꾸려가고 싶어하는 분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시설이 노후한 것도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 시간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나름의 교육문화를 갖춰서 시스템 자체로 안정적인 운영이 되므로 신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게다가 그동안의 교육경험을 바탕으로 특화된 강점을 지닌 곳이 많습니다. 생태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든지, 놀이교육이 많이 이루어진다든지, 독서교육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든지,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질의 교육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이들 각자의 장점이 얼마나 드러낼수 있는지, 단점을 극소화 할 수 있는지를 눈여겨 보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유치원을 돌아보고 상담하며 이것 저것 살펴보면 좋을 것들을 꼽아보았습니다. 주변의 소문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등에서의 이야기도 좋은 참고가 되겠지만, 상반된 평가도 너무 많아 혼란스러운 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직접 찾아가서 돌아보고 상담하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담을 가시기전 우리 아이가 어떤 교육을 받고 자랐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부모님의 확고한 생각이 있어야 하겠고 상담을 통해 부모님의 교육관과 가장 부합되는 교육철학을 기조로 하고 있는 유치원을 정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상담가보시길 권합니다. 아이가 환경은 맘에 들어하는지, 상담하는 동안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등을 눈여겨 보는 것도 아이의 유치원 적응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서 밝혔지만, 황금돼지띠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서는 지금부터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 참고가 되셨으면 요아래 손가락 모양의 클릭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