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시크릿가든

차도남 잡은 보이쉬한 길라임, 매력코드로 자리잡나?




      보이쉬boyish 매력이 돋보이는 여배우들

새 영화 '김종욱 찾기'로 돌아온 임수정. 인도 여행중에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해, 다른 사랑앞에서조차 매번 뒷걸음질치고 마는 뮤지컬 무대감독 역할입니다.
그간 그녀가 많이 보여준, 어두우면서도 가라앉은 듯한 조용한 역이 아닌 밝고 쾌활하면서 욕도 잘하는 인간미 넘치는 '서지우'로 분했는데요, 뮤지컬 무대감독이라는 배역답게 부스스한 파마머리, 잡티까지 드러나는 민낯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보이쉬한 매력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꾸미지 않은 투박함이 새로운 매력코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고보면 임수정은, 민낯이 돋보이는 '꾸미지않은 자연스러움'이 매력적인 배우인 것 같습니다. 예전 영화'각설탕'이나 드라마'미안하다사랑한다'에서 다소 보이쉬한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화려함을 드러내지 않았을때 더 눈이 가는 '보이쉬한 매력'의 여배우들을 꼽아 보았습니다.

 보이쉬 매력의 원조격, 커프 윤은혜

보이쉬한 매력하면 윤은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지요. 그녀는 아이돌 출신임에도 예능에선 이쁜척을 마다하고 소녀장사로 대중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는데요, 수줍은듯 하지만, 때때로 괴력을 발휘하는 씩씩한 모습으로 호감을 샀었습니다. 이후 '궁',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도 밝고 꽤활한 배역을 맡으며 명랑한 캐릭터를 구축해왔지요. 이런 편안하고 밝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커피프린스'에서는 보이쉬한 매력의 고은찬으로 분하며 공전의 히트를 치게 됩니다. 물론 멋진 배우 공유씨와의 호흡도 한 몫했겠지만. '커프' 에서의 윤은혜는 남자같은 비쥬얼이 성공적으로 어필한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지요. 화려한 화장과 예쁜 의상이 아닌 꾸미지 않은 민낯에 짧은 커트의 헤어, 허름한 남자같은 옷차림이 그녀가 맡았던 배역 소녀가장 고은찬과 맞아 떨어졌기에 더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하게 꾸민 윤은혜보다는 거의 꾸미지 않은 고은찬이었을 때의 윤은혜가 저는 훨씬 예뻐보이더군요. 이후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화려하게 꾸민 역할로 컴백했지만 그닥 반응이 신통찮았던 것도 혹 그녀의 매력코드와 연관이 있을까요.

 볼수록 애교만점, 섹쉬한 이미지를 넘어 보이쉬한 매력으로

최여진은 임수정과 '미사'에서 함께 했던 배우지요. 극중 무혁(소지섭)을 사랑했지만 사랑보다는 돈을 택한, 그리고는 나중에 후회하며 호주까지 무혁을 찾아왔던 문지영 역할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데뷔했지요. 하지만 이후에는 모델 출신답게 긴 팔다리와 키, 비율좋은 몸매로 연기자의 이미지보다는 패셔니스타, 시상식에서의 파격드레스로 더 이름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엠넷의 트렌드 리포트 필을 진행할 정도로 패션에서의 두드러지는 감각을 선보이기도 하며, 섹시하면서도 옷 잘입는 모델로 더 부각되어 가는 듯 했습니다. 시상식에서 가슴과 등을 파격적으로 드러낸 듯한 그녀의 드레스가 늘 화제가 되었었지요. 너무 한 쪽으로 치중하는 듯한 이미지가 좀 아쉬웠더랬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시트콤 '볼수록 애교만점'에서 뭐하나 잘 하는 것 없는 미운오리새끼 역할로 다시 브라운관을 찾았지요. 짧은 헤어스타일에 무덤덤하고 털털한 어딘지 모르게 모자란 듯한 어설픈 역할로 말이지요. 사실, 처음 데뷔할 때만해도, 큰 키에 동양적인 마스크로 독특한 분위기를 풍겼었는데요. 이후 너무 섹시한 쪽으로만 어필하던 그녀의 이미지 변신은 상당히 신선한 느낌을 줬습니다. '볼애만'에서 다혈질의 성격에 약간은 모자란 듯한 역할을 맡으며 자신만의 개성있는 보이쉬 매력을 구축해냈지요. 


 하지원, 까도남을 사로잡은 털털한 스턴트 배우 길라임

요즘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인데요, 제작발표회 당시 하지원씨는 때아닌 몸매굴욕을 당했다지요. 늘씬한 팔등신 김사랑씨 옆에서 상대적으로 작아보이고 통통한 듯한 몸매로 화제를 모았었지요. 하지만 뚜껑을 연 시크릿가든에선 시선의 중심에 서는데 성공했는데요, 극중 역할인 스턴트 배우에 걸맞는 다부진 몸만들기의 결과가 이제는 오히려 매력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다소 통통해 보였던 몸매가 사실은 근육이라니..
스타에 가려서 각광받지도, 돈과 명예를 받을 수도 없는 스턴트배우인 그녀는 스턴트라는 것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고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멋진 배우역할이지요. 그리고 그런 스턴트배우의 역할에 맞게 다부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크한 커트머리에 보이쉬한 매력을 펼치며 말이지요. 짧은 머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래서 더 멋진 캐릭터로 탄생한 하지원씨가 돋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털털한 느낌을 주는 그녀 김주원(현빈 분)앞에서 살짝 여자가 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설레임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입체적인 역할을 훌륭한 소화하고 있는 그녀의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역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외양과 연기 모두에서 묻어나기에 더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바로 보이쉬한 매력이기에 더 돋보인 경우겠지요.
이렇듯 미모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자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움을 뽐내는 매력의 소유자들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중성적인 매력은 주로 여성들에게만 어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요, 요즘에는 이런 털털한 매력을 선호하는 남자들도 제법 눈에 띄고 있는 듯 합니다.


성공한 남자배우들을 보면 미남형 못지 않게 개성있는 외모의 배우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다양성때문에 영화나 드라마가 한결 현실성을 더하고 있는 듯한데요, 물론 여배우 중에도 최강희씨 같이 보이쉬한 컨셉을 지속적으로 구축해온 배우들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섹쉬하거나 이쁜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욱더 풍성해지는 우리 문화의 흐름 속에 차츰 '매력적 이미지'란 것도 더욱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보이쉬한 매력의 여배우들이 더욱 활발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요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혹시나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