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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박재범, 팬들의 뒷통수를 친 어이없는 사과

 




박재범의 뒤늦은 사과가 이슈를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2pm멤버들과 박진영에 대해 미안하고 송구스럽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이 사과가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박재범을 2pm에서 영구탈퇴하게 만들었던 사건에 대한 그간의 입장에 크게 선회하는 내용이었기때문이지요.

 과거 2PM 멤버로 연예 활동을 할 당시 저의 오류로 인하여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바가 있습니다. 또한 물심양면 저를 보살펴주신 박진영 PD님에게 실망을 드린 점은 지금까지도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또 다른 실수는 2PM을 탈퇴하게 된 원인이 되었으며 함께 고생하며 동거 동락하던 2PM 멤버들은 저의 이탈로 인하여 아무런 잘못 없이 큰 후유증으로 많은 시련을 겪었을 것이기에 그들에게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PM의 리더로서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박재범은, 데뷔전 인터넷에 올렸던 한국비하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에 휩싸였고, 파문이 확산되자 돌연 미국으로 떠난 바 있습니다.
박재범의 팬들은 그를 기다렸지만, JYP는 그의 또다른 치명적인 실수를 이유로 결국 영구 제명시켜버렸습니다.-컴백을 기원했던 팬들에게 큰 충격이었지요, 도대체 그 치명적인 실수가 무엇이냐는 의구심이 일었지만 JYP나 박재범 측은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작년 12월 박진영이 승승장구에 출연했을 당시, 녹화중간에 박진영이 박재범을 호되게 비난했다는 방청객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며 양측사이에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때 박재범의 현 소속사인 싸이더스HQ 정훈탁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박진영에게 욕설을 날렸지요. 박재범의 실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박진영측에게 공개할 수 있다면 해보라며 배짱을 보이기도 했었지요.
박재범이 2pm을 떠날 당시에도, 그 실수라는 것이 정말 존재하는 것이냐, 억지탈퇴를 위한 구실일뿐이냐를 놓고 기존 2PM팬들 사이에서 갈등을 야기시킨 바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거대기획사인 JYP에 휘둘릴 수 밖에 없는 개인 박재범에 대한 동정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히 작년 2월, 2PM이 참여한 팬들과의 간담회에서, 팬들이 진실을 요구하며 격하게 몰아부치자, 일부 2PM 멤버들이 화를 내면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박재범에 대한 동정론이 더욱 힘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재범이 이 치명적인 실수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오랜 칩거를 끝내고 입국하던 지난해 6월, 박재범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신과 가족과 팬 앞에서 결백하다면 그것으로 내게는 충분하다. 과거는 과거로 남겨두고 싶다.'며 자신의 결백을 분명히 했고, 이후 이런 떳떳한 입장을 견지했지요. 팬들은 그의 결백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자신의 공식카페에 '또 다른 실수'라는 것을 언급하며 실수의 존재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실수는 존재하지않으며 떳떳한 박재범을 믿는다는 팬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이미 시간도 많이 지났고, 언급이 될 때마다 구체적인 언급조차 하지 않은채, 자신이 홈페이지에 올렸던 결백의 입장만을 고수했던 그간의 태도를 뒤집은 거지요. 이번 사과는 미국으로 쫓기듯 떠날 때, 그리고 2pm에서 내쳐졌을 때도 그를 믿고 지지해주었던 팬들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모순적인 사과라고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박재범을 믿었던 팬들은, 신뢰를 거둬야 할까요. 아니면 그를 이해하려고 시도해야 할까요. 팬들 입장에선 상당히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더욱 씁쓸한 것은 사과의 방법입니다. 진정 사과를 한다면 무엇을 잘못한 건지 명확하게 밝혀야 할텐데요, 뭘 잘못한 건지는 언급하지 않은채 단지 폐가 됐다고만 하는 것은 진정성을 의심스럽게 하는 부분입니다. 사과는 하되, 그 실수의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는 사과의 의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의 궁금증이나 입장에 대한 배려 역시 보이지 않습니다. 그동안 그의 진정성에 신뢰를 가졌던 한사람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대목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4월에 나온다는 자신의 앨범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사과일뿐이라는 의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입니다. 진정성을 의심 받는 사과는, 사과를 받는 상대나 이를 지켜보는 팬 모두에게 오히려 모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과표명이 이슈를 모으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면, 그 실수의 내용이 무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하며, 왜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팬들은 물론 박재범 스스로를 납득 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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