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Joy/가요 2010.06.02 12:07

이영훈, 윤상, 이승환, 신승훈 등 이별과 관련된 노래를 많이 작곡한 이들의 곡들에 담긴 정서는, 노래하는 이의 애절함, 떠난 이에 대한 안녕을 기원하는 점잖은 분위기가 주류를 이뤄왔었다.  
근데 주영훈의 노래에는 떠난 이에 대한 원망을 당당히 풀어내는 노래들이 제법 보인다.
 
노래 'Storm'에서는 '나없이 너 행복하길 원치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배반의 장미'에서는 '후회하게 될것' 을 애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감성엔 기시감이 느껴진다. 우리의 정신 한편에 담겨있는 '십리도 못가 발병난다'는 아리랑처럼 한의 정서에 닿아있다.
이후 우리의 가요계에는 좀더 솔직하고 좀더 적나라하게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다양한 노래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런 다양하고 풍성한 정서가 표출되는 시대, 그 앞부분에 주영훈이 있었음을 상기하는 게 큰 비약은 아니지 않나 싶다..


※ 밑에 음악아이콘의 ▷ 버튼을 누르시면 노래를 들을수 있습니다.
 


▶ 배반의 장미 - 엄정화   주영훈 작사 작곡

처음부터 내겐 없던 거야 사랑이란 작은 여유도 그래서인지 난 너무 쉽게 너의 눈빛 속에 빠진 걸
길어버린 머릴 자르고서 눈물 맺힌 나를 보았어 거울 속의 나는 이제까지 꿈을 꾼듯 해

왜 하필 나를 택했니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그냥 스칠 인연 한 번도 원한 적 없어
기억하렴 나의 서글픈 모습 새벽녘까지 잠못 이루는 날들
이렇게 후회하는 내 모습이 나도 어리석어 보여
어디선가 쉽게 넌 말하겠지 세상의 모든 여잔 너무 쉽다고

상처를 받은 나의 맘 모른 체 넌 웃고 있니 후회하게 될 거야

지쳐 있던 나의 영혼조차 누군가를 기다렸나 봐 너의 따스함에 너무 쉽게 나를 잊었어


▶ Storm - 루머스   주영훈 작사 작곡



If you can be 바람되어 불어 나의 몸을 감싸 안아주렴, 그렇게라도 영원히 내게 있어줘
난 기다렸던 이시간 모두 다 바친거야  내 젊음바쳐 널 사랑한 죄 그 한 이유로

날 버려왔던 거야 또 어디에서 넌 사랑하며 날 잊은채로 또 웃겠지만 널 기다리는 내 모습만은 늘 행복해
만일 내게 올수 없다면 그대로 사라져주렴 나없이 너 행복한것은 원치 않아

If you can be 비가되어 내려 나의 머리위에 앉아주렴 내 맘속에 깊은 곳까지 너 올수가 없다면
If you can be 바람되어 불어 나의 몸을 감싸 안아주렴 그렇게라도 영원히 내게 있어줘

난 하늘을 봐 저 구름아래 너 어디선가 이 하늘보며 날 생각할지도 모르잖아 그럴거야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