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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슈퍼스타K3 유나킴, 이승철의 얼을 뺀 발랄 에너지

 


이승철, 윤종신, 윤미래, 이들 3명의 메인 심사위원이 처음으로 함께 심사를 했습니다. 미국 오디션 심사를 위해 전용기에 올랐지요. 뉴욕에 모인 참가자들의 실력은 대체로 빼어났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띤 참가자는 16세의 김유나양이었습니다. 이미 JYP오디션에 합격했다는 유나양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소녀였습니다. 그리고 그 긍정적인 에너지는 실력을 동반하고 있어 더욱 빛이 났지요. 예선에서부터 넘치는 에너지를 마구 발산하는 발랄한 소녀였는데요, 스스로 유쾌함을 즐기는 모습이 절로 미소짓게 만들더군요.

심사위원들은 그녀에게 먼저 춤을 보여줄것을 청했지요. JYP오디션에 붙었을 정도면 춤, 노래 그리고 끼가 출중한 참가자일거라 쉬이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의외로 몸빼바지를 주섬주섬입더니 깝댄스를 보여주더군요. 코믹하기에 위험한 도전일 수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막춤을 추는 듯 보이는 깝춤속에서도 절도있는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발랄한 댄스 본능이 쉬이 느껴졌지요. 그리고 우스워보이던 몸빼바지를 벗어버리고 노래를 부르자, 허허 웃던 심사위원들은 긴장했는데요, 깝댄스를 출때와는 너무도 다른 이 소녀의 진지함을 느꼈기 때문이겠지요. 발랄하게 웃기다가도 순간적으로 감정에 몰입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어린 참가자들은 본인이 조금만 잘해도 허영심에 빠지기 쉬운데요, 더구나 유명기획사의 오디션에 합격했을 정도면 나름의 자만심을 가질 법도 합니다. 하지만 김유나양에게는 오직 꿈을 향한 진지한 열정만이 있는 듯 했습니다. 밝고 유쾌하면서도 맑은 기운이 그 열정속에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참가자였지요. 이승철과 윤종신 또한 이 어린 소녀를 흡족하게 바라봤는데요, JYP와 슈퍼스타K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어디를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당황해하는 유나양에게, 윤종신은 슈퍼스타K에 나와서 JYP에 가라는 현실적인 답을 제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승철은 JYP를 포기해야만 붙여주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한 유나양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둘 중에 누구의 말씀이 더 큰가요'라고 물어 본것이지요. 해맑게 웃으며 내놓은 답변에 이승철은 유쾌하게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사위원간의 우열을 묻는 소녀의 순수한 질문을 이승철은 살짝 비켜서 되받아쳤습니다. '누가 더 나이가 많아 보이냐'고 말이지요. 역시나 유나양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 질문을 받아냅니다. '오빠들 별로 나이 안많은 것 같아요' 이승철과 윤종신은 또다시 기분좋게 웃을 수 밖에 없었지요. 하지만 이승철은 또다시 합격 시켜줄테니 JYP 안가겠다고 약속할 것을 재차 요구합니다. 순간 유나양의 얼굴엔 당혹감이 비치기는 했지만 이내 '그럼 약속하고요, 편집해도 되나요, JYP가 안 보게..' 끝내 약속을 받아내려던 이승철 역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소녀의 발랄함에 두 손을 들 수 밖에 없었지요. 제2의 보아가 연상된다며 극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슈퍼스타K는 이승철이 두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사실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것은 늘 힘든 일입니다. 서울 예선의 심사에 나섰던 정엽은 탈락이라는 말 자체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했으며 광주지역 심사위원이었던 김완선, 윤미래, 휘성 또한 싫은 소리 하기를 주저하며 초반에는 대거 합격을 시켜주기도 했었습니다. 처음 보는 누군가를 탈락시키고 때론 비평을 가한다는 것은 퍽 부담스러운 일이지요. 그런데 당장은 상처가 될지언정 상대의 미래를 위해 때론 독설도 마다 않는 심사위원이 있으니 바로 이승철과 윤종신입니다. 이들은 마음씨 좋은 심사위원들과는 달리, 해줘야 할 말은 꼭 짚고 넘어가는 사람들입니다. 그 말이 설령 아픔이 되더라도 말이지요. 그래서 독설은 모욕이 아닌 가르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심사평은 신뢰를 주고, 슈퍼스타k의 권위를 세워주지요.

지난 시즌 2를 통해 사람들은 이승철과 윤종신의 심사를 비교하며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는데요, 어느덧 이 두 사람은 라이벌아닌 라이벌이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서로간의 미묘한 경쟁심리도 있을 텐데요, 이 두사람 앞에서 대놓고 '누구 말이 더 크냐'고 묻는 유나킴의 순수함이 이쁩니다. 그녀의 질문이기에, 예민하고 곤란할 수 있는 질문마저 유쾌함이 될 수 있었지요.
조권을 롤모델로 삼아 '깝'으로 흥하고 싶다는 그녀는, 이미 조권과 비슷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권은 예능에선 각종 깝으로 흥하고 있지만, 발라드로 무대에 설때만큼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절절한 감성을 전달해내는 묘한 재능이 있지요. 유나킴에게서 대박의 조짐이 느껴집니다.

슈퍼스타k는 지난 시즌2에서 유망주였던 수지양 (미쓰에이)을 JPY에게 빼았겼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시즌3에선 새로운 기대주 유나킴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JYP에서 급하게 데려가지 않는 이상, 슈퍼스타k에서 그녀를 계속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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