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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무한도전, 소지섭도 무릎꿇은 초절정 분노 연기 작렬




                 

'오늘도 막 대해달라'
소지섭 리턴즈에 나서는 소지섭의 각오였습니다. 그리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런 소지섭의 바람에 충실히 부응했지요.

노홍철의 경우, '오늘 잘하면 (헤어진 그녀가) 돌아올수 있어요'라는 말로 언젠가 터뜨렸던 소지섭 결별설을 재상기시켰습니다. 이에 소지섭은 우연찮게 자신의 다리사이에 머리를 끼운 노홍철을 강력한 무릎조이기로 응징하기도 했습니다.
박명수는 호통명수의 캐릭터를 살려 그 누구보다 소지섭 막대하기에 앞장섰지요, 철저히 시선이 가려지는 썬글라스덕분에 소지섭의 서늘한 눈빛을 피해 막가파식 질문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여자 볼때 어디 먼저 보나, 얘기해!! 마지막 연애는 어제했다고 대답해?' 이에 소지섭도 버럭으로 맞서게 하기도 하고 우물쭈물하고 말 얼버무리기도 하며 나름 편안한 조합을 이뤄냈습니다.


이미 두번째 출연이기에 소지섭도 멤버들의 장난에 상당히 익숙해진 모습이었는데요, 소지섭 스스로도 망가지고자 하는 의욕이 엿보였습니다. 물을 가득 채운 수영모로 물벼락을 맞기도 하고 수영모가 얼굴전체에 씌워지자 CF 캐릭터인 펩시맨 리액션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입수할때도 박명수에게 자신의 엉덩이를 걷어차주길 자청했고, 그래서 화끈한 입수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또 '카메라를 가리면 안된다, 카메라를 등지면 안된다'는 박명수의 호통에 수난당하기도 하고, 이런 박명수를 물먹이기 위해 다른 멤버들과 합심해서 신나게 호흡을 함께 하기도 하지요. 유재석의 말처럼 정말 무도멤버가 된 듯했지요. 


간식 쟁탈전에 나서서는 어느 멤버들보다 사력을 다해 바나나 먹기에 도전했는데요, 바나나 하나를 잡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지요. 별것 아닌 간식하나에 목숨을 걸며 수영장 바닥을 뒤지는 모습은 무한도전 멤버 못지 않은 엉성함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즉석 분노연기 선보이기 게임이 벌어졌는데요, 꽃달린 수영모자도 마다않고 자신의 전문 영역인 연기에 도전했지만, 무한도전멤버들의 예능연기 앞에서는 맥을 못추었습니다. 눈을 희번덕거리며 분노를 뿜어내는 정형돈이나, 오만상을 찌푸린 노홍철, 안경벗은 민낯 하나만으로도 NG를 유발한 유재석까지 제각기 분노를 발산하는 예능 연기의 고수들 앞에서 소지섭은 한없이 작아질 뿐이었지요. 이들의 현란한 예능 연기 신공에 소간지의 카리스마는 간데 없고 연기의 몰입은 맥을 찾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예능형 연기의 달인들은 소지섭에게 예능연기의 정수를 지도해주는데요, '바로 들어가야지 감정을 잡을 틈은 없다' '카메라 보자마자 터져야 예능연기'라며 정준하와 유재석은 초절정 분노연기의 극단을 선보입니다. 결국 '분노연기는 뒷목 연기가 옳다'는 예능형 연기의 정석대로, 정준하와 유재석이 뒷목잡고 혼절하는 펼쳐보이자, 이에 압도된 소지섭은 스스로의 호흡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예능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채널 돌아가는 건 순간이다' 처절한 예능의 질곡에서 살아남은 예능인들의 폭풍 연기는 깨알같은 재미가 되어, 몰입과 리얼연기의 매커니즘에 익숙했던 전문연기자마저 굴복시켰지요.

이미 많은 인기연예인들이 출연했던 무한도전인데요, 또한 많은 인기연예인들이 출연을 희망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기꺼이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한 이나영, 출연하고 싶은데 섭외가 안온다며 섭섭해하는 신세경, 자신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으로 무한도전을 꼽은 차태현 등...많은 연예인들의 무한도전에 깊은 호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소지섭은 연이어 출연하며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예능에는 전혀 출연하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어둡고 진중한 캐릭터를 구축해온 소지섭이기에 그의 이번 활약은 신선함이 더했습니다. 자신의 강렬했던 캐릭터를 넘어 망가지기에, 더욱 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간지나는 카리스마 뒤의 엉성함 덕분에, 더한 인간적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에도 이어질 소지섭 리턴즈에선 또 얼마나 망가지며 인간적인 매력을 풍길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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