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8.31 07:00




유오성이, 자신의 출연작 <챔프>의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영화만 본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불참했습니다. 최근 다시 불거진 스태프 폭행논란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유오성 자신이 토크쇼에 출연해서 가볍게 흘린 말로 다시금 불붙은 이번 논란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갖고 있는 기억의 차이를 새삼 보여줍니다.

가해자 유오성은, 가벼운 폭행은 있었지만 다 사과했고 합의금도 줬으며, 뒤늦게 불순한 목적으로 이 사실을 들먹인 피해자가 나중에 자신에게 문제 일으켰던 점을 사과했다고도 했었지요. 가해자에겐 잘 마무리됐던 가벼운 해프닝이었습니다.
반면 피해자는 사건 이후 마음 편히 잔 적이 거의 없으며 스트레스탓에 탈모 증세가 심해졌으며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해 고통스런 삶을 살아왔습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겐 지울 수 없는 가혹한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가 토크쇼에서 가해자의 가벼운 가쉽성 이야기거리가 되었을때 7년간의 깊은 설움과 분노가 폭발하고 많았지요.

이에 유오성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후 계속되는 피해자측의 입장표명과 대조적으로 이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계속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각종 의혹을 더욱 부풀리는 꼴이 될텐데요, 그럼에도 결국 기자간담회에 불참한 것은 그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셈입니다.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자세한 피해자 강모씨의 사건정황과 이에 대해 억울하다는 말뿐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는 유오성의 태도가 어우러져, 이제 유오성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의혹대로라면, 그 폭행의 동기와 폭행방법, 이후의 대응까지 지극히 무도하고 비인간적인 폭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유오성에 대한 분노는 이제 그의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고, 그의 영화에 대한 보이콧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간 유오성뿐아니라 배우 유오성조차 참아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곧 개봉할 영화 <챔프>의 주연 차태연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챔프는, 불의의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 승호(차태현)와 절음발이가 된 경주마 우박이가 만들어가는 감동적인 휴먼드라마입니다. 차태현은 이 영화를 위해 1년여 동안 기수훈련을 해서 실제 경주 장면을 직접 소화해 냈다고 합니다. 또 데뷔 이래 처음으로 짧은 스포츠 머리로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요, 바로 자신의 코믹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도전때문입니다.
한때 공황장애를 겪기도 했다는 차태현은 아직은 완치 된 것이 아니지만, 많이 극복 중이라고 고백했는데요. 그가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힘이 가장 컸다고 합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후 정신적인 평화를 얻었다고 하지요. 항상 밝고 코믹할 것만 같은 차태현이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늘 사람들을 웃겨왔지요. 차태현을 상징하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그는 오직 코믹배우로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가정을 갖게 된 그는, 이제 뭉클한 영화를 해보고 싶다고 하지요. 그래서 선택한 영화가 챔프이고 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절치부심 1년동안이나 승마를 단련했습니다. 승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아직 한국에서 성공한 적이 없는데요. 더구나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차태현의 결단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일전에 영화 복면달호의 캐스팅비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당시 배우들이 마다하던 이경규의 영화에 그가 캐스팅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때 이경규는 차태현이 거부할까 노심초사했었는데요, 그래서 매일 안부전화를 하는 이경규의 마음에 결국 출연을 결심했다지요. 모두가 하길 꺼려 하는 일에 색안경을 끼지 않고 보는 그의 넉넉한 마음이 보기 좋았습니다.   차태현은 무척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입니다. 시시때때로 사람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뜨리고 늘 재기 발랄한 애드립으로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들어주지요. 예능에서는 차희빈이라 불리며, 고정출연자 보다 더 프로그램을 이끄는 모습이 얄미울 정도입니다. 그런 그가 영화인생의 전환과 자신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도전에 나섰는데요, 이도전이 뜻밖의 복병을 만나 휘청이고 있습니다.


호감은 비호감을 누를수가 없습니다. 차태현이 아무리 호감이라도 이미 혐오로 치닫고 있는 유오성의 그늘을 피하기는 어렵겠지요. 최선을 다했음에도 자신의 의지를 넘어선 악재로 그의 도전은 허무하게 막을 내릴까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오성이 지금처럼 침묵을 지켜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불거진 의혹이 사실이라면 겸허히 인정하고 명백한 사죄와 응분의 보상을 해야겠지요. 영구 은퇴까지 필요한 사안입니다. 늘 정면돌파가 정답입니다.

요 아래 손가락 모양은 추천버튼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