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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슈퍼스타k3 버스커버스커,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을 준 반전

 


탈락했다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생방송무대에 뒤늦게 합류하게 된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관심이 놀랍도록 뜨겁습니다. 처음 TOP10 이 결정됐을 당시에는 투개월과 울랄라세션의 양강구도가 형성되었는데요, 버스커버스커가 극적으로 진출하면서 이러한 양강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요. 첫 생방송 이후 공개된 Top11의 음원중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는 각 음원차트의 실시간 랭킹에서 경쟁자인 투개월과 울랄라세션뿐 아니라 일반 가수들까지 밀어내며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지요. 또한 엠넷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투표에서도 1위 투개월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슈퍼위크 2일차 미션에서도 두드러지기 시작했는데요, 콜라보레이션 미션에 따라 투개월과 함께 샤이니의 노래 '줄리엣'을 소화한 버스커 버스커는, 빼어난 공연기획과 편집 못지 않게 상대를 배려하는 훈훈한 모습까지 더하며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줬습니다. 슈스케 시즌2 김지수-장재인의 신데렐라에 버금가는 화제와 이슈를 모으기도 했지요. 하지만 심사위원은 이렇다할 이유없이 버스커 버스커를 탈락시켰지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편안한 미소로 돌아서는 버스커 버스커의 리더 장범준의 뒷모습은 두고 두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예리밴드의 자진하차하면서 Top10에 추가합격자가 필요해지자 시청자들은 버스커 버스커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청원했지요. 결국 버스커 버스커는 2일차 미션에서 탈락했음에도 최종미션에서 떨어진 다른 팀들을 제치고 생방송무대에 진출하는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Top11 생방송 무대의 첫 미션에서 버스커버스커는 김광진의 동경소녀를 선곡했는데요, 담백하면서도 경쾌한 장범준의 어쿠스틱 기타가 일품인 이들의 공연에서 기타 소리가 나오지 않는 음향사고가 나고 말았지요. 장범준은 잠시 당황했을뿐,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소리가 나지 않는 기타를 여유롭게 연주하면서 밴드와 노래를 이끌어냈습니다. 아마추어답지 않은 의연함이 돋보였지요. 하지만 심사위원 윤종신은 혹평합니다. '보컬의 역량이 부족하다'며 '무난한 보컬을 보완할 공격적인 편곡이 필요하지 않았나'는 지적을 했지요. 그럼에도 장범준은 음향사고에 대한 그 어떤 변명도 없이 그저 평온했습니다.

예선 당시 투개월과의 미션에서는 배려와 포용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선곡도 양보하더니, 편곡 역시 경쟁상대인 투개월이 돋보일 수 있도록 구성을 조정했습니다. 김예림에 대한 훈훈한 배려도 인상적이었지요. 경쟁자보다 더 부각될 수 있는 작전이 있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그런 거 하나도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양보와 포용을 선보였습니다. 그래서 조화와 화합을 이끈 멋진 무대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음에도 별다른 설명없이 자신들만 탈락당했지요. 이에 너무나 미안해하는 투개월 앞에서 전혀 애석해 하는 인상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너무 행복했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석연치 않은 탈락을 미소로 받아내더니, 본선에서는 심사위원의 혹평 앞에서 억울했을 방송사고는 언급하지 않는 비범한 인격을 보여줬습니다. 그 근간은 그가 돌아갈 곳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다큐3일에 출연했던 장범준의 모습이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지방에서 꾸준히 공연을 해왔던 그는, 서울에서만 음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지방에서의 공연문화를 걱정하는 청년이었지요. 슈스케에 참여한 동기로 '자신들의 공연을 본 시청자들이, 거리음악을 해보고 싶다 혹은 밴드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에게 슈스케는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목적은 음악하며 사는 삶 자체이지요. 그래서 그는 오디션이라는 경쟁의 틀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이렇듯 좌절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던 장범준이지만 음악적 교감 앞에서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첫 생방송에서 버스커버스커는 밴드 답지 않게 김광진의 곡을 선택했는데요, 김광진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평소 너무 좋아한다고 수줍게 고백하던 장범준은, 자신이 동경하던 음악인으로부터 편곡에 대한 인정을 받고 칭찬을 듣게 되자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경쟁구도의 성패가 아닌 음악의 성취였나 봅니다.

경쟁보다는 배려와 화합을 중시하고, 남을 탓하기 보다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버스커 버스커를 보며 시청자들은 청량한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인격뿐 아니라 그 음악에까지 젊음의 에너지가 온전히 뿜어져 나오고 있지요.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을 주는 버스커 버스커, 이들의 활약에 자꾸 시선이 갑니다. 물론 이들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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