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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장근석의 남몰래 기부, 허세남의 반전되나




                                                      (사진출처: XTM)


장근석이 자신의 모교인 한양대에 12억이라는 거금을 몰래 기부한 것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근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튀는 발랄함과 허세스러움입니다.
장근석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적극적이지요. 얼마전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는 MC들에게 자신의 화보, 앨범, 인형으로 구성된 선물을 당당하게 내밀었고, 청하지도 않은 셔플댄스를 추다가 뒤로 넘어지기도 했지요. 강호동도 당혹스러워할 정도로 활달하게 농담을 하더니, 스스로 인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영화제의 레드카펫에서 셔플댄스를 추며 등장하고 자신의 사생팬(스토커급으로 집착하는 팬)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통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등 거침없는 행동이 계속되고 있지요.
                                                                                                                                  (사진출처: MBC)
이렇듯 튀는 모습은 대한민국에선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올해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김하늘을 축하해 주고자 시상대에 올라갔다가 구설수에 오른 것이 대표적인 경우인데요, 당시 장근석은, 눈물을 흘리며 감격해하는 김하늘 옆에서 혼자 과도하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지요.

우리네 정서는 인기스타에게 겸손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국민적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들은 예외없이 겸손이 몸에 배어 있지요. 유재석이나 이승기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장근석의 튀는 개성은 국내에선 큰 약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지요.

                                                                                                                                    (사진출처: KBS)
그래서 국내에서는, 장근석이 얼마나 대단한 한류스타인지를 실감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그는 이미 일본에선 배용준의 뒤를 이은 한류의 주역입니다. 그가 일본에 입국하면 그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질 뿐 아니라 매시간 현장 중계될 정도지요. 일본에서의 위상은 톰크루즈나 레이디가가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인 반면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초라한 것이 장근석의 현주소입니다.

지난 BIFF에서도 할리우드 스타 로건 레먼의 어깨에 자연스레 손을 올리며, '내가 할리우드 못갈거 같애?'라며 해맑게 웃던 장근석, 그는 스스로 '이제 아시아 스타에서 월드스타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는 말을 거침없이 내뱉을수 있는 당돌한 청년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당돌함은 우리네 정서에 어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명 허세남으로 불리우고 있지요.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렇듯 자기표현에 거칠 것이 없는 장근석인데요, 그런 그가 남몰래 기부를 했습니다. 12억이란 거금을 인터넷을 통해 기부하고는 학교측에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학교측은 용처 등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연락을 취했지만 23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장근석 측은 조용히 기부하려고 했는데 착오가 생겨 기부사실이 드러났다며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길 좋아하고 어디서든 거침없이 할 말을 하는 장근석의 이런 행보는 상당히 의외입니다. 그래서 허세남이란 말도 어색해졌지요. '실속없이 겉으로만 드러내 보인다'는 허세에, 이런 알찬 숨은 선행이 반전을 준 셈입니다.

그동안 우리네 정서와 닿지 않는 듯 싶었던 장근석인데요, 그에게도 동문을 아끼고, 선행에는 겸손한 우리네 정서가 있는 것일까요, 이번 건은, 어디로 튈지 몰라 종잡을 수 없는 그의 모습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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