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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위대한탄생2 전은진, 무대보다 뭉클했던 탈락소감




위대한탄생 시즌2(이하 위탄)의 Top2 결정에는 별 이변이 없었습니다. 전은진이 탈락하며 이선희 멘토의 두 제자 배수정과 구자명의 대결로 확정되었지요. 그동안 줄곧 전문 심사위원으로부터 최저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왔던 전은진은 이 날도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수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전은진은 생방송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탈락후보로 거론돼왔습니다. 예선에서 보여줬던 '어둠의 마성'이란 콘셉트를 넘어 늘 새로운 변화에 도전했던 그녀는, 거의 대체로 40점대의 전문심사위원 점수를 받아왔습니다. 배수정과 구자명이 55점 내외를 받아온 것과 큰 대비를 이뤘지요, 어제는 모처럼 51점 남짓한 점수를 받았으나 다른 두 사람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점수였습니다.

그동안 탈락자를 발표하는 마지막 순간엔 거의 대부분 전은진이 최종 탈락자와 나란히 서 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지요. 언제나 변함없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입니다. 당락이 결정되는 최고로 긴장된 순간에, 거의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긴장감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하지만 전은진은 늘 의연함을 잃지 않았지요. 스물 한살의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침착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탈락의 순간 역시 전은진은 특유의 차분한 표정으로 최종 탈락을 받아들였습니다. 탈락자로 호명되는 순간에도 옅게 미소 띤 얼굴로, 눈물 짓는 구자명의 어깨를 토닥여 줬습니다. 그녀의 여유로움은 이날 무대에서도 지금까지 충분히 표현됐습니다.


이날 전은진은 사라 맥라클란의 'Adia'를 선곡했는데요, 이 노래를 통해 전은진 특유의 '어둠의 마성'의 정점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막상 무대 속 전은진은 '어둠의 마성' 대신 꿈을 꾸듯 감성에 푹 빠져있는 앳된 소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키보드에 문제가 생기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생긋 웃는 모습으로 여유롭게 이내 노래 속에 푹 빠졌지요, '우상(Hero)의 노래를 부르라'는 미션에 걸맞게, 자신만의 들려주고 싶은 무대를 구현했는데요, 노래를 부르던 중간에 유난히 활짝 미소를 짓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음정을 놓친 직후였지요. 긴장감 넘치는 생방송 무대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대개, 경직되거나 멋쩍은 미소를 짓기 쉬울 텐데요, 그녀는 오히려 여유있는 미소로 대신했습니다. 그런 여유로운 모습에선 무대를 사랑하고 즐기는 자세가 돋보였지요.

탈락자를 발표하기전 그녀의 멘토인 윤상도 이미 탈락을 예감한 듯, 편안해 보였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웃으며 인사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전은진은 언제나처럼 차분한 얼굴로 탈락을 맞았습니다. 탈락소감을 묻는 MC박미선에게 수줍게 웃으며 '좀 긴데 괜찮아요?'란 말로 운을 뗀 그녀는, 마치 시상식의 수상 소감을 전해듯 길고 긴 감사의 말을 시작했지요.
우선 지금까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이어 멘토는 물론 전문심사위원들과 밴드연주자에게까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지요. 또 스텝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끌어준 윤상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때는 차분하던 그녀도 울먹였는데요, 꼭 하고 싶은 말이었다며 윤상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뜻을 수줍게 고백했지요. 하나 하나 가르쳐 줄때마다 열을 배우고 싶었지만 하나조차 제대로 깨우치지 못해 늘 미안했다고... 너무 답답하게 해드려 죄송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탈락의 순간이 오히려 영광된 순간인양 오히려 감격에 복받쳐 감사를 전하던 그녀에게선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탈락에 순간 흔히 볼 수 있는 눈물 이상의 감동이 있었지요. 송구스런 마음과 깊은 감사의 마음은, 그녀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의연함 속에 감춰진 순수하고도 맑은 애정의 표현이겠지요.

이를 바라보는 윤상은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니다'며 손사레를 치는 윤상은 이미 행복한 스승이었지요. 이날 탈락을 맞은 스승과 제자는 오히려 서로에 대한 정감을 새삼스럽게 나눴습니다. 까칠하고 고집스러울 것만 같았던 윤상에게 티격태격하기도 하며 편안하고 소탈한 사제의 모습을 보여줬던 두 사람은, 윤상의 바람대로 미소로 탈락을 맞게 되었습니다. 또한 윤상의 말처럼 앞으로 전은진이 보여줄 음악은 지금부터 시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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