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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1박2일 김승우, 압도적 꼴찌에 잠 못 이뤘나



           

1박2일 시즌2에 김승우가 섭외됐다는 소식 전해졌을때 무수한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버라이어티예능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다는 이유였지요, 김승우 역시 이러한 비난을 충분히 인지했으며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연 시즌2에서 김승우는 개성있는 캐릭터로 깨알같은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1박2일의 맏형으로서, 강호동처럼 카리스마있는 리더는 아니지만, 무거운 몸을 적극적이면서도 어설프게 움직이며 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자연스레 유도하고 있지요, 특히 아직은 1박2일의 환경이 낯설지만, 알아가고 배워가며 보여주는 노력이 큰 호감을 주고 있습니다.

첫 출연 당시엔 무척 쑥스러워하며 1박2일을 외치던 김승우가 또 다시 이어진 보이스 오브 1박코너에서 다시금 몸개그를 보여줬지요. 끼가 넘치는 차태현에 이어 김종민까지 과도한 오버 액션을 일삼자 뒤에 남겨진 멤버들은 부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김승우는 왕년의 응원단장답게, 응원하듯 팔을 쫙 벌리며 뛰어올랐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동생들은 창피함에 쥐구멍을 찾아 들어갈 정도였지요. 하지만 김승우는 한시름을 놓았다는 듯 '태웅아, 어쨌든 난 했다'라며 오히려 뿌듯해 했습니다. 망가지는 분위기에선 절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이 새삼스러웠지요.

이어진 저녁식사 복불복에선 삼결살을 놓고 고무줄타기에 나섰습니다. 멤버 전원이 어른 키만큼의 고무줄을 다리로 걸어 내려야했는데요, 키가 작은 차태현이나, 몸이 너무나 뻣뻣한 엄태웅을 제외하곤 쉽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여기에서 김승우는 의도치 않게 개그를 폭발시켰지요. 체육과출신답게 긴 다리를 이용해 쉽게 고무줄을 넘을 것 같았던 김승우였지만, 막상 시도를 하려니 침침한 눈이 문제였습니다. 가느다란 검정고무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없어 했지요, 하지만 안경을 벗고 어질어질한 채로 단번에 성공시킨 김승우는, 갑자기 환한 얼굴로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우쭐해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안타까우면서도  우스움이 교차하는 묘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나이탓에 노안을 걱정하던 그는, 안경을 벗으니 바로 옆에 있는 차태현도 보지 못한채, '태현아 태현아' 부르며 찾아야 했지요, 첫출연이래로 줄곧 의도치 않는 몸개그로 웃음을 주는 것이 김승우만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쌀을 두고 벌였던 윗몸일으키기미션은, 모든 멤버들이 돌아가며 10회씩 1분안에 해치워야하는 상황이었는데요, 여기서는 빠르게 멤버교체를 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였지요. 그래서 멤버교체하는 것을 집중 연습하기도 했지요, 여기서 다리를 잡아주던 김승우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했는데요, 6멤버의 체중을 지탱해주며 시간에 늦지 않게 미션을 완료해내기 위해, 모자까지 돌려쓰고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지요. 끝나고 기진맥진해 쓰러지는 가운데 미션성공을 기대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당시 그의 얼굴엔 짙은 피로감과 성취감이 교차하면서 중년의 만만치 않은 예능 입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난생처음 해보는 절대음감게임에서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었지요.

두 명의 멤버가 야외취침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작진은 스텝들의 인기투표로 두명을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이에 멤버들에게 30분의 선거운동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김승우는 연배가 있는 스텝들을 주로 공략했지요, 가장 나이 많은 멤버임을 연장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었지요, 투표 결과는 김승우에게 너무 가혹했습니다.
1등 차태현이 17표이고, 꼴찌에서 두번째인 김종민이 9표를 얻은 상황에서 김승우는 4표를 얻는데 그쳤지요, 다른 멤버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압도적 꼴찌였습니다.
이에 김승우는 살짝 씁쓸한 표정을 짓긴 했지만, 이후의 개표결과에도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었지요,

결국 김종민과 더불어 별을 보며 야외취침에 들어간 김승우인데요, 그는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수없이 뒤척이다가 결국 일어나 모닥불에 불을 쬐기도 했습니다.

왜 이렇게 잠을 못 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사실 이게 원래 내 스타일'이라며 지난 주가 이상했던 거라 말하는 김승우는 자신의 예민한 성격을 굳이 감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네 정서상 이러한 부분을 감추고 싶은 마음도 있을법한데요, 하지만 그는 자신의 이런 성품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며 자연스레 행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리얼버라이티겠지요, 그리고 이렇듯 예민한 그는, 자신이 합류했을때 당시 대중의 반응과 이날 인기투표 결과를 쉽게 떨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잠 못 이룰지언정 최선을 다하는 모습엔 변화가 없습니다. 새벽내내 뜬 눈으로 보낸 김승우는, 아침에 안쓰러울 정도로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1박2일을 이끌고 있지요. 

소리치며 동생들을 화끈하게 이끌진 못해도, 동생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고, 그들이 펼치는 개그에 박장대소하며 화끈하게 리액션해주고, 소외된 멤버에게 말을 걸어주며 어느새 1박2일 맏형의 자리를 탄탄히 다지고 있습니다. 리액션이 특히 화끈한 김승우, 그 화끈한 리액션답게 쑥스러움 없이 '1박2일'을 외칠 수 있는 날이 곧 오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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