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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드라마&시트콤

더킹투하츠, 김봉구비서vs이재하비서 누가 더 살떨릴까

 

 

 

더킹투하츠, 김봉구비서vs이재하비서 누가 더 떨리나

윤제문이 그려내고 있는 존마이어(김봉구)의 캐릭터가 공포의 실체를 제대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도무지 상식도 없고, 예측도 불가능한 김봉구의 존재는, 김항아와 이재하가 그려내고 있는 로맨스와 대비를 이루며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데요, 어제 방송에서 김봉구는 자신의 애인에게 총을 난사하는 정신파탄의 일단을 보여줬습니다. 이재하가 그에게 보낸 몰래카메라 때문인데요, 자신의 애인이 자신을 비웃는 장면에 김봉구는 정신줄을 놓고 말지요.


존마이어에겐 없고, 이재하에겐 있는 것은 역시 '사람'이었습니다. 돈과 권력을 향해 몰려든 인간들은 있지만, 진정 자신을 믿고 지지해줄 '사람'은 없었던 것이지요. 그 자신이 왕족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가식적인 접대를 받아왔기에 이재하는 존마이어의 외로움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너무도 잘아는 이재하의 존재에 존마이어는 또다시 분노하고 마는데요, 그런데 이재하를 향한 분노 탓에 몸서리치는 이가 또 있습니다. 바로 존마이어의 비서지요. 집안에서 마구 총을 쏴대는 존마이어 앞에서 비서는 뭐라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

 


그 자신도 이미 수차례 험한 꼴을 당했지요, 이재하 납치사건이 틀어졌을때 존마이어는 비서의 목에 주사기를 들어대며 '일 똑바로 하라'는 질책을 받았고, 마술시범을 보여주다가 비서의 손목을 자를듯 농락하기도 했습니다. 공포의 비명을 지르는 비서에게 존마이어는 광기의 웃음을 보여줬지요.

 

이재하의 메세지를 접한 존마이어는 갑자기 세계평화를 이야기합니다. '난 다시 태어난거야, 평화를 사랑하는 존마이어로...' 도무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존마이어를 가장 지근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는 비서, 그는 또다시 극한의 공포를 억누른채 김봉구의 마술쇼에 경의를 표해야 하는 운명입니다.

 

 

김봉구의 비서 못지 않게 이재하의 비서 은규태도 고통스러운 공포에 몰려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선왕 시해에 협조하게 된 은규태는,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존마이어를 증오하지만 외면할수도 없습니다. 사리사욕으로 왕실을 배신한 건 아니지만 30년을 받친 자신의 정체성은 크나큰 위기에 처해있지요. 자신을 아저씨라 부르며 신뢰하는 이재하의 눈길을 온전히 받아낼 수 없던 차에 '아저씨는 거짓말 안하죠?' 묻자 더욱 곤혹스러워 집니다. 또한 자신의 아들이 이재하 밑에서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한때 사법고시를 권하기도 했던 아버지지만, 이제 선왕서거 진행조사에 나선 아들을 차갑게 면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존마이어가, 치명적인 진실을 볼모로 은규태의 목을 조여오고 있지요. '아들이 있다면서요, 아버지를 엄청 존경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아버지가 나랑 친하다는 걸 알면 어떻게 되나..' 묻는 존마이어에게 은규태는 침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존마이어 곁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존마이어의 비서, 그리고 이재하와 은시경의 곁에서 '믿음'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이재하의 비서, 두 사람 중 누가 더 살떨릴까요.
은규태의 결단과 선택은 극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앞서 방송에서 은규태는 모든 진실이 담긴 비망록을 준비하는 모습이 살짝 비췄습니다. 존마이어에겐 없고 이재하에겐 있는 '사람'의 역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