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2. 5. 5. 07:00

 

 

 

댄싱위드더스타(이하 댄싱스타) 시즌1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됩니다. 단순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때문이 아니라 시즌2에 나선 참가자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새로움을 향한 도전 그리고 댄스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댄싱스타의 무대에 올랐습니다. 막춤밖에는 못춘다는 사람이든, 전혀 다른 분야의 춤에 익숙한 사람이든 이들은 만면에 미소가 가득한 채 연습에 나섰지요, 바로 시즌1을 지켜보며 댄스의 매력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일것입니다. 어제 이들의 공식적인 첫무대가 펼쳐졌는데요, 시즌1에 비교할때 첫무대부터 기대 이상의 빼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관심을 드높였습니다.

 

시즌2에선 연예인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시선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국가대표 출신 송종국, 포켓볼 세계챔피온 김가영, 건축가 김원철, 격투기선수 데니스 강 등인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이 가는 도전자는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신수지입니다. 그녀는 어제 프리미어쇼에서 예지원, 최여진과 함께 최고 점수를 받으며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는데요, 유연한 몸놀림에 스포츠선수다운 근성, 그리고 리듬체조로 다듬어진 볼륨있는 몸매까지 댄스스포츠에 적합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신수지의 출연이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그녀의 도전이유와 의지때문인데요, 아직 23살의 신수지는 전혀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은퇴를 앞두고 참가한 마지막 대회에서 은퇴를 금메달로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으로 은메달에 그쳤던 신수지인데요, 이에 대해 울분을 드러내서 협회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리듬체조의 불모지 한국에 리듬체조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그녀의 쓸쓸한 퇴장이었지요.

이런 우여곡절을 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수지인데요, 지난 3월에는 도전 1000곡에 출연해 빼어난 노래 실력을 뽐내며 뮤지컬계의 러브콜을 받기도 하더니 이번에는 자신의 강점을 살려 댄스스포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재능에 맞는다면 아예 댄스스포츠선수로 나설 의향도 있다고 밝혔지요.

 

신수지는 방송 첫날 유연한 몸놀림으로 감탄을 자아낸 바 있는데요, 하지만 체조와는 다른 스텝탓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파트너로부터 괴물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연습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듬체조선수 시절부터 몸에 밴 연습습관과 성취에 대한 승부욕은 여전했는데요, 그날 배운 것은 확실하게 익히고 싶다며 안된 부분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녀는 댄스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 신수지-권순빈팀은 룸바를 선보였습니다. 유연한 몸짓과 절도 있는 동작으로 연인을 향한 사랑을 갈구하는 관능적인 룸바의 매력을 한껏 뽐냈지요.. 첫무대이기에 다소 어설펐던 많은 출연자에 비해 시작부터 남달랐던 신수지였는데요, 이는 새로운 인생의 도전에 나선 그녀의 독한 근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지난 해까지 리듬체조로서의 외길을 걸어왔던 그녀는 이제 새로운 인생을 위한 출발선에 서있습니다. 우리에게는, 한 분야에 꾸준히 성실하게 매진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정서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분명한 한가지 꿈을 가지고 꾸준히 추구할 것을 권유하는 풍토가 있지요. 그런데 그러다보면 직업과 자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을 직업과 일체화 시켜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경우를 쉽게 목격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경찰관은 직장에서도 경찰관이고 집에서도 고향에서도 경찰관처럼 행동하기 쉽고, 검사는 사적인 술자리에서도 검사로 처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직업을 잃거나 떠나게 되면 자아의 정체성마저 큰 혼란을 겪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신수지는 리듬체조선수일때도 댄스스포츠에 임할때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수지는 리듬체조선수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늘 악바리같이 뭔가를 이루려는 자아가 분명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마다의 정체성은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정체성이라는 것이 어떤 직업이나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규정한 자아로 남아 어떤 직업이든 어떤 분야이든 자기 자신으로 남는 것이겠지요. 초등학교때부터 살아온 날의 대부분을 체조선수로 보냈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서 여전히 한결같은 모습으로 도전하는 그녀에게 응원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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