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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to go

새로 옮긴 직장, 기대만큼 괜찮은 회사일까?

 

         이직을 막 했다면, 뭘 고민해야 할까..



'자, 이제 경력사원으로서 새로운 직장에 들어왔으니, 딴생각 말고, 혼신을 다하자!'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이 상식이고 현실이다. 근데 무조건 최선만 다하면 될까..

지난 글 [이직이 후회스럽기 쉬운 이유]에서 밝혔듯이, 이직을 하게 될 회사에 대한 사전정보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처음의 각오나 계획과 달리, 성공적인 장기근속이 한계에 봉착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또다시 이직을 시도한다는 것은 너무도 큰 부담이다. 잦은 이직은 절대로 피해야할 경력관리의 깊은 상처이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자의든 타의든 이직이 필요할때가 있다.
근데 한번 퇴사가 어렵지, 일단 퇴사를 해보면 습관이 될수가 있다. 메뚜기 인생, 아주 위험한 삶이다.

따라서 일단 이직을 했으면 새로운 회사에서는 장기근속이 중요하다.

바로 그렇기에 누울자리를 보고 뻗어야 한다.
과연 이곳, 새로운 직장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곳일까..

이미 이직을 해버린 당신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어중간하게 반년, 혹은 1년을 견디다 또 이직을 고민하게 된다면 고달픈 삶이 될 것이다.
차라리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털고 다른 곳을 노려야 한다. 어영부영 고민하다가, 이력에 공백기간이 길어지거나, 지저분한 이력서가 되고만다면 두고두고 경력에 부담으로 남을수 밖에 없다.
조기에 판단을 해야하는 이유다.

판단을 위한 시간은 어느정도가 적당할까..
당연히 빠를 수록 좋다. 아무리 길게 잡아도 한달정도가 지나면 부담스럽다. 그 기간만큼 이력서엔 공란이 생긴다.

그럼 조기판단을 위해선 어떤 요소를 봐야 할까...

입사하자마자 회사동료나 상사에게, 이회사 좋은 회사에요? 오래다닐 만한가요? 전임자는 왜 퇴사 했어요? 참 곤란하다.
솔직한 답변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입장바꿔서 생각해보라. 막 입사한 경력사원이 당신한테 '이 회사 좋은회사냐', 또는 'xx팀장 성격 좋으냐'고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을 해줄수 있겠는가....

일단 인사팀을 통해 정당한 정보는 떳떳하게 요구하자.
급여등 처우부분은 안 물어봐도 알려주겠지만, 필요한 정보는 미리미리 충분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일정시간이 지난뒤에는 물어보는 것도 어색해진다. 그럼에도 역시 회사를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나마 회사의 분위기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가 있으니, 바로 직원들의 대체적인 근속연수이다.
퇴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회사는 여러모로 위험한 회사다. 장기근속자가 많은 회사라면, 특히 대리 이하급 젊은 사람들이 오래 다니는 회사라면 충분히 건강한 회사의 증거가 된다.  동시에 빠른 시간안에 쉽게 얻을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물론 노골적으로 물어보는 것은 곤란할 테니 한사람씩 자연스레 몰어볼 것을 권장한다.

'입사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갓 입사한 사람으로서 결코 무례한 질문이 아니다. 더불어, 차츰 몇몇 사람들과 안면이 익숙해지면 다른 사람의 입사년도도 물어보면서 대체적인 분위기 파악이 가능해질것이다.

결국 이 방법은 하나의 테크닉에 불과하다. 그러나 제법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테크닉에는 한계가 있음을 상기하자. 적어도 몇주안에 파악한 바대로 결심이 서면 그땐 마음을 분명히 할 것을 권장한다.
사실 위의 방법이라면 3일이내에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경력관리를 생각해보자.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잦은 이직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반년의 경력은 이력서에 상처일뿐이다. 안쓰느니만 못하다. 일년도 난처하다. 이년 역시 그닥 신뢰를 못준다.
이런 이력들이 줄줄이 쌓이다보면 불성실하다는 인상이, 낙인과도 같이 두고두고 자신을 괴롭힐것이다.

번듯한 제도권 회사에서 점점 멀어진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그러니 일단 마음을 정했고, 이미 몇달이상 근무를 해버렸다면, 뒤늦게 '이 회사가 아니다' 싶더라도 삼년이상은 경력관리 및 배우겠다는 자세로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그렇기에 누울자리는 세심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