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1박2일 엄태웅 결혼발표, 기자회견보다 강렬한 수줍은 고백

 

 

 

 

 

촬영이 끝나면 늘 회식을 한다는 1박2일 시즌2의 멤버들, 이들이 뭉친지는 아직 1년도 채 안되었지만, 진한 형제애가 솔솔 풍기고 있습니다. 친근함은 함께한 시간 못지 않게 함께 나눈 교감의 깊이만큼 자라나는 것이겠지요. 함께한 시간동안 그들은 정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면서 벌써부터 친구같고 형제같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방송 말미 깜짝 결혼발표로 모두를 놀라게한 엄태웅도 친우에게 가장 먼저 경사를 알리고 싶은 그 마음이 선연했지요. 누구보다 함께 기뻐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북 군위를 찾아 가을 여행을 떠난 멤버들은, 기차 안에서 계란도 까먹고, 도시락도 나눠먹으며 추억여행을 만끽했지요. 지난주, 복불복 마라톤대회를 통해 49첩반상의 저녁복불복을 치른 멤버들은 순위대로 각자 등수에 걸맞은 반찬을 가져갈 수 있었는데요, 식탐왕 성시경이 거의 30%이상을 휩쓸고 간 이후, 꼴등 김승우는 물에 맨밥을 말아 저녁식사를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후, 따뜻한 방에서 담소를 나누던 멤버들은 여자스텝들의 투표를 통해 외모 순위를 가리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꼴등을 한 이수근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는 미남성형에 나서지요. 막간의 쉬는 시간에 거창한 걸 하지 않아도 즉흥적인 이야기를 통해 저절로 깔깔깔 웃게 만드는 에피소드를 양산해내는 이들의 모습은, 명절에 둘러 앉아 환담을 나누는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잘생긴 팀과 못생긴 팀으로 나뉘어 잠자리 복불복게임을 하면서도 과한 경쟁에 연연하기보다는 매 장면을 웃고 즐기는 모습이었는데요, 다음 날 아침 복불복 대신 계획된 아침 상차림을 위해 성시경은 자발적으로 새벽잠을 마다하고 봉사에 나서기도 했지요.

밤늦게 어두운 잠자리에서 식사 레시피를 찾으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형과 동생을 위해 나서는 모습이 이들의 가까워진 거리를 실캄케했습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생들의 모습에 스스로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는 차태현의 모습까지...이들은 어느새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위해 스스로 찾아서 팔을 걷어 붙이는 친밀한 사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새벽부터 마련된 형제애로 아침상차림을 넉넉하게 마련한 멤버들은, 나머지 멤버들을 깨울 때도 발바닥 침을 놓고 마사지를 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정겨움이 살갑게 묻어났습니다. 정답게 옹기종기 모여앉아 준비한 아침을 나누며 맏형을 챙기고 막내를 챙기는 모습도 잔잔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엄태웅의 깜짝 고백은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 만들기에 충분했는데요,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에서 미리 말하지 못했다며 시작된 엄태웅의 고백에 멤버들은 내심 엄태웅의 하차고백이 아닌가 두려워 했는데요, 엄태웅의 장가간다는 결혼발표에 모두들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싸안고 끌어안고, 심지어 하차인줄 알고 눈물이 날뻔했다는 멤버까지 그들은 노총각의 경사를 격하게 축하해주었습니다. 

 


멤버들 뿐 아니라 시청자까지 놀라게 만든 엄태웅의 결혼 발표는, 멤버들과 제작진의 철저한 함구와 비밀유지 덕에 더욱 1박2일을 통해 처음으로 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첫 예능 나들이었던 1박2일을 통해 인지도 상승은 물론 국민적인 사랑을 받게된 엄태웅은 별도의 보도발표나 기자회견이 아닌 1박2일 녹화를 통해 고백했다는 점도, 그의 1박2일에 대한 애정을 엿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형과 동생들이 궁금해하는 연애담을 늘어놓으며 쑥스러워 큰형의 품에 안겨 수줍어하는 엄태웅의 모습이 그렇게 따뜻해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매번 게임에 지고, 퇴근 복불복에 꼴찌를 도맡아하는 엄순둥이 엄태웅이 보여준 깜짝 놀랄 반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