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2.11.17 07:00

 

 

 

 

장장 24일간 진행된 오지에서의 도전, 그 마지막 장소인 그랑칭기를 내려오며 정글의 법칙 멤버들은 가슴이 벅차왔습니다. 이번 마다가스카르의 도전은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진한 동료애, 힘든 만큼 강인해졌던 멤버들의 성장기까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값진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마다가스카르로 떠나기 전 공항에서 담당피디로부터 부여받은 '보물을 찾아라'라는 미션 그대로 많은 보물들이 있었지요.

 

자연이 간직한 보물찾기에 나섰던 정글의 법칙 in 마다가스카르는 매 편마다 많은 선물을 주었습니다. 그곳으로 비행시간과 대기시간만 40시간이 넘는 기나긴 여정, 오프로드로 이어진 험준한 길을 따라 마다가스카르라는 이름이 가진 신비감과 신선함만큼이나 그 여정은 고달팠지만, 그곳에서 펼쳐진 풍광은 매 회마다 선물이고 보물이었지요. TV로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신비로웠으며, 위대한 자연의 숨결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첫 도전지였던 끝없이 펼쳐졌던 사막,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다운 사막에서 그들은 직접 모래를 파서 물을 얻어내고, 끝간데 없을 것만 같은 사막너머로 펼쳐진 바닷가와의 조우는 쉽게 접해보기 어려운 생소한 풍경을 보여줬었습니다.

여우원숭이숲에서의 생활은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지요. 숲의 일부가 되어 병만류로 살아갔던 멤버들은 숲의 주인인 원숭이들과 더불어 공존하며 진정한 자연과의 교감을 보여줬었습니다. 인간을 보고는 친숙하게 먼저 다가오는 원숭이들의 모습에서 태고에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었습니다. 동물원에 갇혀 인간을 위한 구경거리로 소비되는 동물이 아닌 인간과 소통하는 원숭이들의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인간의 손을 타지 않은 오지가 주는 참모습이겠지요.

 

'나와 다른 남'의 삶을 볼 수 있었던 샤칼레바족과의 생활을 통해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넉넉한 일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0시간이상 달려가야 했던 낯선 곳에서의 삶이지만 그네들의 모습에선 우리네 시골같은 정서를 느끼게 해줬는데요,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따스한 온정이 물씬 풍겨나는 곳이었지요.

 

자연의 풍경과 인간이 만들어내는 풍속까지,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마다가스카르의 모습을 작정한듯 펼쳐보여주는 제작진의 알찬 구성 덕분에, 보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는 이색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전인, 그랑칭기 탐험에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운 비경과 만나게 되는데요, 험한 길을 달리고, 광할한 강을 건너가 만난 그랑칭기는 수천년 자연의 신비를 온전히 보여줬습니다. 수천년전 바다에서 대지로 나온 이 신비의 땅에는 세월을 이겨낸 바다의 흔적들이 가득했습니다. 바다가 키우고 대지의 바람이 지켜낸 천년의 화석들은 먼 과거로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지요. 가파른 산을 오르고, 깊은 동굴을 지나, 위태롭게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 도착한 그랑칭기의 정상에는 위대한 자연이 조각해낸 송곳같은 거대한 바위의 숲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위대한 자연의 신비 앞에서 멤버들의 얼굴엔 숙연함이 비쳐졌습니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내려오는 그들은 피곤하고 초췌해보였지만,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긍심이 그들의 얼굴에 선명했습니다. 그날 그날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고, 편히 쉴수도 맘놓고 먹을 거리도 충분치 않은 그곳에서의 도전이었지만, 그들은 오지에서의 삶을 통해 위대한 자연의 마음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그들의 표정은 살아있었고 아름다웠습니다. 왜 오지로 떠나느냐는 질문에 김병만은 '저는...오지에 중독됐어요'고 답했는데요, 생선 한마리를 7명이 나눠먹고, 라면 한그릇에도 행복할 수 있었던 이들의 여정은,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많은 현대인들은 삶의 의미에 목말라 있습니다. 편안한 도시의 삶은 아니러니하게도 일상의 공허함을 주기도 하는데요, 헌데 오지에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정글의 법칙 멤버들에겐 도무지 공허함을 느낄 찰라가 없습니다. 먹을 것을 찾아 정글을 누비고 생명의 신비에 경이를 느끼기도 하고 대자연의 위대함에 겸손함을 배우기도 합니다. 원주민들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모습에서 현대인의 속박을 되짚어보기도 했지요. 치열한 삶의 순간, 멤버들은 현재의 시간에 온전히 충실할 수 있었습니다.

 

그 충만한 순간들로 가득한 정글은, 그래서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설렘을 전해주지요, 김병만이 오지에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