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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제대돌' 토니안, 성공적인 컴백의 좋은 예



제대후 복귀, 요즘 가장 성공적인 모델, 토니안  

1세대 아이돌그룹의 멤버이자 지금은 어엿한 엔터테인먼트사의 CEO이기도 한 토니안씨. 어린시절부터 연예인 활동을 시작했으니 이제 연예인으로는 중고참에 들어가고 아이돌 중에서도 최고참에 속합니다.
HOT해체후 JTL로 활동하면서 아이돌가수로서의 명맥도 유지했고 이후 솔로데뷔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더불어 교복사업도 대성공을 거뒀고, 중견기획사도 운영하면서 사업수완에서도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1세대 아이돌스타 중에는 사화적으로도 가장 자리를 잘 잡은 케이스입니다. 사실 1세대 아이돌의 경우, 지금의 토니안처럼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아이돌은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 옆에 서 있어도 토니안의 인상이나 풍모가 여전히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도 한몫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박을 터뜨린 교복사업이나 기획사를 통해 성공가도를 달리던 토니안은 갑작스럽게 군입대를 하게 됩니다. 사실 그의 군입대는 다른 연예인들의 군입대와는 달리 너무나 조용한 이루어졌고, 뒤늦게 알려지게 된 터라 팬들을 놀라게했었지요. 그리고 군입대 소식과 함께 당시에도 우울증을 겪으며 힘겨워했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아무튼 HOT활동 당시부터, 미국에서 건너온 멤버였던 토니안의 군입대는 우리 나라 연예계에 시사하는 바가 컸지요. 가지고 있던 영주권을 포기하고 그리고 또 매우 늦은 나이에 그것도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이었으니 말입니다. 미 영주권을 포기한 군입대 그것도 군대라는 민감한 소재에 관해서는 매우 의미있는 입대였지만 여기저기 소문내지 않고 조용히 입대한 것이 사람을 달리 보이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군생활을 마치고 지난 9월 전역한 토니안은 심심찮게 방송에 출연하며 예전의 전성기를 다시 보는 듯 하게 만듭니다. 무릎팍도사 출연, 라디오스타 일일MC, 런닝맨 게스트 그리고 파일럿으로 편성된 오마이스쿨의 진행자..제대후 그가 출연한 예능만도 굵직굵직한 것들로, 건수도 많네요. 게다가 이번에는 일요 예능 '뜨형'의 제8 멤버로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지요.


사실 현역으로 군입대 한 연예인들은 네티즌들의 소위 "까임방지권"을 획득한다고 하지요. 연예인들의 군대 비리와 석연치 않은 면제사유와 공익판정으로 인해 대중들의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닥 곱지 않습니다. 유승준씨의 사건 이후 이런 전통은 굳건해졌지요.
이런 와중에 현역으로 용감하게 입대한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무한사랑을 주자는 취지겠지요. 실제로 연예계에서 2년간의 공백은 너무나 치명적인 이기에 누구나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가기란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용감하게 다녀왔으니 다시 사랑을 주자는 의미입니다. 개념연예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독특한 사랑의 방식이지요. 하지만 제대돌이라고 해서 모두 대중의 사랑을 받는 건 아닙니다. 우선 소위 '현역'이 아닌 공익을 다녀온 연예인들에 대해선 약간 곱지 않은 시선도 있겠고, 무엇보다도 제대한 후의 활동이 비호감으로 치우칠 경우는 무한사랑의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대중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낼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일단, 근래에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연예인 중 주목받는 연예인으로 김종민과 하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주목이 곱지 않은 시선이였습니다. 이유는 그들의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식의 즉각적인 예능복귀 탓이지요. 물론 이전에 활동했던 무한도전이나 1박2일측에서 제대후에도 다시 합류시키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제대 후 준비기간도 없이, 다시말해 어느 정도 예능에 대한 감을 추스를 새도 없는 복귀라 본인에게도 시청자에게도 좋지 못한 예가 된거지요. 실제로 힘지 않은 적용과 부조화로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한 셈입니다.
그나마 하하는 무한도전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하하몽쇼가 폐지되면서 차갑던 시선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김종민에 대한 비난은 진행형입니다. 그런면에서, 군 제대 후 복귀한 연예인들의 가장 모범답안인 경우가 바로 토니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년의 공백후 복귀한 토니안은 방송에서마다 너무 떨린다. 감을 못찾겠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했지만, 그건 그냥 너스레는 아닙니다. 나이가 물론 많아지기도 했지만 급변해버린 예능에 대한 적응이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예능계를 풍미했던 숱한 예능인들의 부침을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구요. 이런 가운데 아무렇지도 않게 복귀하고 마치 공백이 없었던 듯한 활동을 하는 것은 본인의 예능적응을 위해서라도 부담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차라리 토니안처럼 예능에의 적응이 어렵다는 고백이 더 인간적으로 보이는 거지요. 또 나서지 않는 듯한 진지한 자세도 플러스 요인입니다. 동안의 외모에 진중한 자세가 돋보이는 것이지요.


1세대 아이돌의 경우는 지금은 거의 예능에서 활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1박2일에서 활동중인 은지원씨를 제외하고 말이지요.
(걸그룹의 경우는 예능이나 가요계가 아닌 연기자로 전향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효리씨 정도만 예능에 모습을 보이는 정도지요.
그리고 이효리씨의 경우는 가수로서도 여자솔로의 대표 섹시아이콘이기도 하면서 예능에서도 거의 탑클래스로 분류되고 있는 경우이니 예외가 될 수 있겠지요)
1세대 아이돌 HOT의 멤버로서, 그는 지금의 아이돌에게는 우상과도 같은 존재이죠. 존재자체로만 보면 바라보기도 어려울 정도의 커다른 세대의 갭을 지니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획사 사장님이기도 하고..
그런 그가 현재의 아이돌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겪었던 길을 가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측은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는 인상마저 주는 것 같습니다. 푸근한 동네 형이나 오빠같은 따뜻함이 보입니다. 그의 강점은 편안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방영된 파일럿프로그램 '오마이스쿨'에서도 이런 느낌이였는데요, 지금의 아이돌의 모습과 예능에서의 달라진 풍속도는 그가 활동하던 당시와는 너무나 다르다며 생경해했습니다. 당시의 아이돌이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만큼 그들에 대한 팬들의 맹목적인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그에 따른 제재 또한 만만치 않았었지요. 지금 방송에 나와서 그당시의 소회를 밝히는 1세대 아이돌의 모습을 보아도 알 수 있구요. 이런 모습을 표현하는 그에서도 진솔함도 느껴졌고, 우리네 대중문화의 전통과 문화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당시 폭풍과도 같은 인기를 먼저 겪은 선배아이돌로서 지금의 아이돌후배들에게 조언해 줄 위치에 놓인 거지요. 그리고 그런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너무나 잘 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오마이스쿨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가 있었는데, 토니안은 기자들에게 소속사 사장님이 하듯 후배 연예인들에 대해 좋은 기사를 부탁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줬지요. 진정 선배다운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걸그룹소녀들이 대선배인 그를 위해서 복귀 축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HOT 의 노래였지요. 이런 선물을 받는 그의 감회가 남달랐을텐데요. 우리네 아이돌문화가 많이 깊어졌음을 실감했습니다. 
 

튀려고 나서지는 않지만 뒤에서 제 몫은 제대로 해내는 호감형의 예능감을 보는 토니안이 참 보기 좋더군요. 화려함 그리고 눈에 띄려는 무리수도 없는, 더 높은 곳을 향한 비상에 대한 열망과는 차원이 다른 예능에서의 따뜻함을 보여준다는 것 그것이 그만이 가진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진행자가 '잘 적응을 못하고 있는것 같다' '이렇게 저렇게' 해봐라 하는 조언에 성심껏 최선을 다해 따라주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연예인들중에는 지금의 토니안처럼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떳떳한 현역으로 영주권을 포기하며 늦은 나이에 입대하여 호감을 샀으며 무리수를 두지 않은 겸손한 방송활동이 대중이 그를 원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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