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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신의, 멘붕을 유발하는 화타의 비밀

 

 

 

친원파가 기세등등한 조정에서, 변발과 호복을 벗어던지고, 고려의 왕으로서 정면돌파에 나선 공민왕은 막강한 권력자 덕성부원군 기철과 본격적인 대결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기철에 비해 힘이 미약하지만 최영과 합심하여 비로소 왕다운 모습을 드러내지요, 특히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공민왕에게 노국공주는 '그런 말씀이 가장 듣기 싫었다'고 고백하는데요, 이제 더이상 공민왕은 나약한 왕으로 남을 수는 없겠지요.

 

전열을 정비한 공민왕이 가장 먼저 나선 일은 의선(김희선 분)을 되찾는 것이었는데요, 왕비의 치료를 빌미로 기철과 의선을 궁으로 불러들인 공민왕은, 기철의 돈줄인 강화군수를 역적으로 몰아 체포하고, 의선 역시 이 역모의 가담자로 신병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이때 최영은 눈빛으로 의선에게 거짓증언을 요구하는데요, 사전에 기철의 집을 찾았던 최영은 의선에게 은밀히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사전 교감을 했기에 의선은 최영이 요구하는 대답을 해줄 수가 있었습니다.  졸지에 강화군수는 역모를 꾀한 중죄인이 되었고, 의선은 공모자가 되었는데요, 기철은 이 상황에서 그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잡아 뗄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부하와 막대한 부를 축적시켜주던 강화도까지 잃어버린 기철은 지금까지 공민왕과의 대담에서 일찌기 느껴 볼 수 없었던 패배감을 맛보지요.

 

 

헌데 기철은 강화도를 잃어버린 상황에서도 오직 의선만을 생각합니다. 부하들이 경제적인 타격을 고민하고 있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기철은 갑자기 화타의 두번째 유물을 챙겨서 의선을 찾아가지요.

 

한편 다신 궁으로 돌아오게된 의선 유은수는, 하지만 이번 사건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 혼란을 느낍니다. 비록 연극이기는 했지만 역모죄를 끌려가는 충격, 이를 외면하는 최영의 모습에서 큰 서러움을 맛본 그녀는, 늘 발랄했던 모습을 잃고 자신이 떠나온 세계를 그리워하고 이런 세상으로 자신을 데려온 최영을 원망하게 되는데요, 이런 은수에게 어의는 뜻밖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최영이 경창군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경창군을 죽인 순간 자신의 희망도 죽였다는 이야기였지요. 궁을 떠나 자유롭게 살고 싶어했던 최영은 그날 이후, 자신의 희망과 꿈을 버린 채 왕의 남자로 살기로 했다는 건데요, 이 이야기를 듣는 은수는 최영에게 또 다시 마음의 부채를 지게 됩니다.

 


이런 은수에게 기철은 놀랄만한 물건을 들고 찾아오지요. made in Korea 표식이 선명했던 수술도구를 보여준 바 있던 기철은 이번에도 화타의 유물을 보여 주겠다며 은수와의 독대를 요구하는데요, 자신보다 앞서 이 세상으로 온 사람에게 대한 궁금증 때문에 은수로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지요. 기철이 내민 것은 다이어리였습니다. 손때 묻은 다이어리를 본 순간 은수는 얼어 붙고 마는데요, 바로 이 다이어리가 자신의 것임을 단번에 알아 봤기 때문이지요. 페이지마다 빼곡히 적힌 숫자들을 보며 은수는 충격에 휩싸입니다. 한장 한장 넋이 나간채 낱장을 넘기던 은수는 맨 뒤장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확인하며 전율할 수 밖에 엇습니다. 당시로부터 천년전 인물 화타가 남긴 유물이 자신의 수첩이라니..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스토리에 시청자들도 멘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삼국지에도 등장하는 화타는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의술을 펼친 것으로 전해지지요, 전신마취를 한후 해부수술을 하는 외과의, 헌데 그 화타가 남긴 유물은 유은수의 것입니다.

 

그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힌 숫자들은 아마도 타임슬립의 관문인 시간의 문이 열리는 날짜를 계산하는 내용으로 짐작되는데요, 자신이 천년전에 남긴 흔적, 자신의 상상이상으로 더욱 더 복잡하게 얽혀있는 자신의 황당한 운명 앞에서 은수는 전율하지요. 이 비밀은 은수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해주고 자신의 세계로 되돌아갈 희망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희망을 잃어버린 남자 최영과는 반대로 은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접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엇갈리는 두 남녀의 운명은 역사를 어떻게 관통해 갈 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