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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오마이스쿨, 2PM 택연 짐승돌을 넘어 예능돌로



우등생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준 택연

KBS의 새로운 청춘 예능물 '오 마이 스쿨'이 첫 전파를 탔습니다. 아직은 파일럿 프로그램이지만 당대의 인기 아이돌 멤버가 두루 섭외된 것만으로도 상당한 관심을 끌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예전에 대세를 이뤘던 스타간의 커플맺기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물론 출연자들이 각자의 특기를 보여주며 매력발산의 무대를 보여주는 것, 짝꿍찾기 등은 예전에 많이 사용되었던 진부한 아이템이긴 하지만 대상이 주로 아이돌이라는 것이 신선했지요.

이날 출연진 중 단연 돋보인 것은 프로그램에서도 우등상을 탄 택연이었습니다.


예능에 처음 나온 손은서양이 자신만의 매력발산 무대에 섰는데요, 마치 택연을 겨냥한 듯 2PM의 메들리곡과 택연이 피처링했던 백지영의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예능 초보라서 굉장히 수줍고 떨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막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2PM의 노래임을 안 택연군이 빛의 속도로 나타나 보조를 맞춰주더라구요. 예능 초보의 수줍은 무대가 흥겨운 2인조 무대로 빛을 발했습니다.
택연군의 적극성과 배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였습니다. 택연 자신만의 매력 발산 무대에서도 상당히 의외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다른 남성 출연자들이 남성적인 매력을 통해 이미지관리를 잘 해낸데 반해 택연군은 걸그룹의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짐승돌로서 터프한 남성미를 컨셉을 선보여온 그가 자신의 컨셉마저 포기하고 기꺼이 망가지는 예능돌로서의 모습을 선택한거지요. 선곡역시 함께 출연한 레인보우 재경양과 미쓰에이 민양을 의식해서인지 그들의 노래로 했습니다. 미쓰에이야 같은 소속사이니 그렇다해도 레인보우 노래의 파격 안무로 시작된 그의 무대는, 상당적으로 인지도가 약한 재경양을 배려해주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예전에 가요대상같은 스페셜무대에서 남자아이돌멤버들이 걸그룹의 댄스를 따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춤도 잘추긴 하지만 여성스럽고 예쁘장한 멤버들의 차지였었지요. 택연군은 아이돌 멤버중에도 매우 남자다운 그야말로 '짐승돌'의 대표주자지요. 그런 그가 걸그룹의 아무를 그것도 깜찍하고 열심히 추는 모습이 매우 이채롭더군요.
레인보우의 춤에서는 배꼽을 살짝 드러내는 안무까지 소화했는데요 사실 복근보다는 뱃살이 보여 굴욕일 수도 있는 무대까지도 성심껏 보여준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더군요. 그러한 모습에 스스로 전혀 민망해하지 않고 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해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였습니다. 다른 남자출연자들의 시선때문이라도 쑥쓰러울법도 할텐데 열심히 하더군요. 이름값이 드높은 스타임에도 자신만의 고정적인 이미지관리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나중에 짝궁 선택에서도, 짝궁으로 점찍은 재경양이 애매한 의사를 살짝 드러내자, 즉각적으로 추가 무대를 만들었는데요. 피아노를 치며 발라드를 선보이는 적극적인 모습도 예능인으로서의 센스와 순발력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프로그램 막바지의 기자간담회에서도, 특종을 요구하는 기자에게 KBS드라마 캐스팅 사실을 털어놨는데요, 실제로 기사화까지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택연군의 많은 준비를 해오고,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 적극적인 리액션 등이 그를 이날 프로그램 최고 우등생으로서 돋보이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프로그램 중간에 각 출연자들이, 그동안 걸어온 자신들의 삶을 그려낸 인생그래프를 준비해서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택연군이 준비한 그래프를 보니 진솔함이 느껴지더군요. 택연군의 2pm에서 빼놓고 넘어갈 수 없는 멤버 탈퇴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갔지요. 2PM의 이전 리더였던 박재범군의 석연치 않은 탈퇴와 이후 있었던 팬들과의 간담회에서 불거진 소통 부재의 자세와 면면을 통해 이미지에 상처를 입기도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박재범에 우호적인 사람들 입장에서는, 박재범의 자리를 대신하여 리더로 부각된 택연군에게 반감같은 것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능에 참여한 그를 보니, 뭐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신인같은 겸손한 태도와 열심을 다하는 자세가 인상적이네요. 더불어 훌륭한 비주얼도 돋보입니다. 통상 가수들은 무대에서의 모습은 단연 돋보이는데, 상대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면 연기자들에 비해 비주얼이 묘하게 떨어진다는 인상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런데, 택연은 무대조명을 벗어나서도 카메라 감이 아주 좋았습니다. 드라마 '신데렐라언니'에서도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택연군은 가수 이상으로 연기자나 예능인으로서도 출중한 연기와 비쥬얼을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가수로 얻은 인기를 연기와 예능을 통해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만능엔터네이너의 탄생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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