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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음중' 아이돌은 못한다, 객석난입 '싸이'만의 파격무대




'싸이파이브'로 돌아온 싸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급격하게 변해버린 우리 나라 가요계의 모습에 적잖이 당황했었다고 했습니다. 정말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오토튠과 후크송이 대세가 된것도 중요한 요인이겠지요.
하지만 본인이 작곡한 DJ DOC의 곡이 선방하는 것을 보고는 복귀를 결정했다고 하지요. 자신이 부르는 '생'목소리가 아직은 가능성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하네요.
4년간의 공백을 깬 싸이의 무대는 한마디로 '날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땀까지 뻘뻘 흘리며 온몸으로 보여주는 그의 노래가 요즘 아이돌천국인 가요계의 오히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생경한 느낌마저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싸이의 처음 컴백무대는 지난 주 뮤직뱅크를 통해서 이루어졌지요. 세곡의 노래를 부르며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지만 언뜻 언뜻 보이는 방청객의 모습은 조용함 그 자체였습니다. 호응이 별로 일지 않더군요. 아마도, 싸이를 잘 모르는 10대 방청객이 많았던 게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개의치않는 싸이는 무대에서 당당함했고, 그가 아직 건재함을 확인하는 시간이였습니다.
                                                                       < 너무나 고요하기만 했던 방청객>


그동안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프로그램 무대에서 모두 컴백무대를 가지고 드디어 마지막으로 음악중심에 출연한 싸이의 모습은 역시 싸이답게 파격적이 무대였습니다. 무대장치나 춤이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 방청객과 하나되는 독특한 퍼포먼스가 파격적인 것이죠. 그는 갑자기 무대를 이탈했습니다. 어쩌면 방송사고인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스텝진의 모습, 스탠딩카메라의 모습까지도 보여주는 화면이 이채로웠으며, 무대 앞으로 진출한 것 뿐만이 아니라, 과감하게 방청객들의 사이로 들어간 채 펼치는 그의 무대가, 그동안 공중파 가요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야 말로 살아있는 방송 그자체였습니다. 싸이만의 콘서트를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처음 컴백하던 싸이를 낯설게 쳐다보며 호응 없던, 아이돌그룹의 팬들마저 열광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싸이에게는 있는 듯합니다.
마치 싸이를 응원온 듯한 호응까지 이끌어내는 싸이만의 당당함과 독특함이 지금의 10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겠다 싶네요.
사실, 나이로 따지면야 10대와는 거리가 먼 연령대이지만 싸이는 데뷔 후 줄곧 어른들보단,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노래를 불러왔지요. 데뷔곡 '새'부터 '챔피온''연예인'등..듣고 있으며 절로 몸이 들썩여지는 흥겨운 노래들과 춤을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이번에 컴백하며 한 인터뷰에서 자신만의 강점으로 '비주얼'을 꼽은 싸이. 그가 가진 당당함과 센스가 여지 없이 보여지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반듯하게 잘생긴 사람만이 비주얼이 훌륭한 사람이 아니지요. 독특한 마스크로 시선을 집중시킨다면 그것도 비주얼효과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 싸이는 독특하고 개성적인 마스크를 지니고 있지요. 무대도 물론이구요.

                                                                        객석난입하는 저 표정이 압권이네요!


사실, 음악프로그램 방청객의 대부분은 10대 팬들 그리고 특정 아이돌그룹의 팬덤이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의 우상인 아이돌이 아닌 무대에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호응조차 안해줘서 노래하는 가수들을 맥빠지게 하는 경우들이 허다할 텐데요. 오늘 음중에서의 싸이가 보여준 모습은, 그런 팬덤의 존재 조차도 초월하게 하는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방청객 모두가 그의 무대에 환호하고 하나되게 하는 강한 마력을 보여줬습니다.
살아움직이는 그만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매너로 말이지요. 이따금씩 이렇게 새로운 무대퍼포먼스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것이 참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스텝들이 보이고 각종 장비와 케이블 선들이 즐비한 무대배경들이 살짝 보이며 어수선함도 보여줬지만, 싸이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로 더 생동감 넘치는 결과를 만들어줬음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이돌이 아니기에 가능한 무대였겠지요. 다른 아이돌가수가 방청객으로 뛰어들었다면, 방송사고나 팬들의 안전사고도 무시할 일이 아닐텐데요. 낯설어 하는 팬들에게, 세대를 뛰어넘어 기꺼이 다가갈 수 싸이이기에 가능했을 무대였습니다.
                             
                                           <싸이의 열정적인 무대에 그의 팬이 아닌 방청객도 열띠게 풍선을 흔들며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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