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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예능&오락

과연 양동근이 1박2일의 새얼굴로 어울릴까





어제 이정씨가, 1박2일 합류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으면서 제6멤버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부 언론이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1박2일의 제6멤버로 양동근이 유력하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방송관계자의 전언'을 운운하며 양동근의 내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보도내용이나 이야기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찬반으로 뜨겁게 갈리고 있는데요, 과연 양동근은 1박2일의 새로운 얼굴로 적합할까요.

 어둡고, 조용하다. 아웃사이더라는 인상을 주는 양동근

양동근에게 어둡고 조용한 이미지를 심어준 계기는, 이나영과 함께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직업도 훌륭하고 멋진 비주얼을 가진 이동건의 대쉬보다 어딘가 어두워보이고, 사회의 불만을 가진 듯한 고복수역의 양동근에게 더 끌리는 이나영의 모습이 이채로웠던 드라마였지요. 양동근의 우울한 고복수 연기는 오늘날의 양동근 이미지에 큰 영향을 줬을법 싶은데요, 어두운 아웃사이더 고복수의 캐릭터에 제대로 몰입되며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어눌한 말투, 썰렁한 개그, 수줍은 듯 짓는 미소.. 평소 언론이나 예능에 활발히 얼굴을 드러내는 편이 아닌 양동근의 경향을 보면 실제 성품과도 연결이 될 법도 싶습니다.
하지만 논스톱에서 보여준 구리구리의 이미지에는 리얼예능에 딱 어울리는 코드가 있습니다. 남을 웃길때 본인이 웃으면서 웃기는 유형이 아닌, 자신은 웃지 않고, 또 웃기려고 하지도 않는데 웃음을 주는 스타일. 이게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가 아닐지요. 어눌한 말투에 표정없는 표정, 다소 막무가내 스타일의 구리구리 양동근은 시트콤의 재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었지요. 


최근에는 (영화홍보의 목적이 있겠지만) 승승장구나 놀러와에 출연하는 등 예능활동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그가 방송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는 편이 아닌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지소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양동근이기에 1박2일 출연은 대박이 될 수 있지요.

 착한 캐릭터, 김C의 빈자리를 대신한다

김C가 예능에서, 이렇게 그의 빈자리를 크게 느낄만큼 대박을 칠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다인 MC체제의 프로그램에서 자기 PR없이 조용히 있는 모습은 대중의 기억에 남기 어려운 법이지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오버스러운 무리수 역시 보는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김C의 경우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강호동과 대비되어, 있는 듯 없는 듯 하지만 멤버들을 푸근하게 안아 줄 수 있는 어머니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큰 존재감을 구축하게 됐고, 그가 떠나자 많은 이들이 그의 빈자리를 아쉬워하게 됐습니다. 큰 리액션 없이, 조용히 제 역할 해내고, 멤버들 챙겨주고 하는 모습에서 말이지요. 양동근의 경우, 이런 면에서 김C와 매우 닮아 있습니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지만, 할말은 하는 성격, 큰 리액션은 없지만 제 할 일을 해낼것 같은 책임감있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또 하나 구리 뱅뱅이라는 가수 데뷔초 별칭처럼 다소 지저분한 듯 보이는 모습도 김C와 매우 닮아 있지요. 지금은 구리뱅뱅이라는 별명을 딛고 많이 깔끔해지긴했지만, 그래도 구리구리한 것이 어울리는 건 사실입니다. 이런 모습의 양동근이라면, 김C와의 싱크로율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이 '결코 경쟁력 있다고 할 수 없는 비쥬얼'뿐만은 아닙니다.


 다른 멤버들과의 조화

지금 공익제대후 복귀한 김종민의 경우, 하차청원이 벌어질 정도로 그에 대한 시청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물론 김종민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기존 멤버들과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한 요인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1박2일이 대박인기을 얻기까지는, 중간에 투입된 이승기와 김C 그리고 엠씨몽의 영향이 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초기멤버였던 김종민씨의 경우 복귀했을때, 새로 함께 하게 된 멤버도 있고, 프로그램의 형식도 변경이 있었습니다. 1박2일의 특성상 함께 여행하고 밥먹고 잠자며 정이 붙기 마련인 프로그램인데, 김종민씨의 경우 새얼굴의 멤버들과 서먹서먹한 면도 있었겠지요. 남자 다섯이 어울리는데, 받쳐주고 교감하는 궁합정도에 따라 사람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되기도 합니다. 착한 이승기가 열심히 챙겨줘도 김종민과는 안어울릴수가 있고, 강호동의 무시무시한 카리스마에 억눌릴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멤버들간의 조화는 알수없는 숱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마련일텐데요..
이런 조화면에서 양동근은 상당히 이상적으로 보여집니다. 우선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 양동근이기에, 1인자 강호도의 파워에 그다지 기죽지 않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듯합니다. 김C의 경우가 그러했었지요. 게다가 과묵한 성품답게 성실하고 책임감 있어보이는 인성도 꼽고 싶습니다. 제작진이 제6의 멤버조건으로 꼽았던 착한 캐릭터에 부합돼 보이지요. 그리고 같은 힙합크루 무브먼트 소속인 은지원과의 친분 역시 첫 예능버라이어티출연에서의 어색함이나 경직을 풀어줄 수 있는 좋은 요인이 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역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엠씨몽의 대체멤버로서, 군필은 당연하겠지요.


양동근씨가 간간이 토크쇼에 모습을 보일 때에도, 어색해하고 말수없이 조용한 듯 하다가도 중간중간 할말 다 하며 잔잔한 웃음을 주던 위트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결국 제가 봤을때는, 리얼버라이어티의 자연스런 웃음에 적합한 코드를 가진 스타일, 다소 지저분한 듯한 편안한 느낌, 엄마 역할이 가능한 든든함 등, 양동근은 1박2일에서 김C이상 가는 완소케릭으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양동근의 캐스팅이 무척 기대가 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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