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째를 맞은 절친 특집에선 넉살 이선균균과 버럭 이서진이 그동안 숨겨놓은 예능감을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주었지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예능감이 폭발해버린 또 다른 출연자가 있었으니 바로 장우혁입니다. 그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지만 되는 게 없는, 지지리 운도 없는 캐릭터를 구축하며, 원조 허당 이승기와는 또 다른 색깔의 허당이 되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보는 이를 웃기는 오묘한 능력이었지요.
김종민의 절친으로 이번 특집에 초대된 장우혁은, 김종민과의 첫 만남에선 무척 과묵했었는데요, 김종민이 장우혁에게 삐쳐있었다고 말해도 별 감흥없이 '진짜?'하며 그러려니 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온 몸을 던지는 허슬플레이가 이어집니다. '1박2일' 구호를 외칠 때도 작은 체구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더니, 깃발뽑기 미션에서 패해 바다에 입수하는 순간에도 그림같은 점프로 완벽한 입수를 연출했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음료수를 먹어치워야 할때도 다른 멤버가 버거워하는 음료수를 받아 있는 힘껏 먹어주고, 원치 않는 낙오를 당했다가 복귀할때도 멤버들을 찾아 전력질주를 마다하지 않았지요. 정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딱히 되는 일은 없었지요.
첫날에도 용돈을 주겠다는 제작진에게 장우혁은 겁도 없이 최고한도인 백만원을 달라며 호기를 부렸는데요, 보통 멤버들은 용돈을 받을 때 무엇을 시키려고 하나 오히려 많은 고민하며 신중하게 액수를 부르지만, 장우혁은 앞뒤 잴것도 없이 100만원을 불렀다가 난처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허당스러운 모습은 저녁식사 복불복에서 극에 달했습니다.
열심히 했음에도, 겨울바다 입수를 피할 수 없었던 장우혁은 이후 승부욕을 다지는데요, 라면을 건 5대5 이어달리기에서는 민첩성과 투지를 앞세워 큰 격차로 상대편을 따돌리는 혁혁한 공을 세우며, 뛰어난 운동신경과 승부욕을 뽐냈습니다. 복불복에선 이러한 승부욕이 더욱 불타오르는데요, 매 경기마다 1등을 한 팀만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저녁 복불복시간, 장우혁은 첫번째 경기에서부터 허당스러움을 맘껏 뽐냈지요. 탁구공을 다루는 손길에서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겼지만 그의 화려한 서브스윙은 공을 스치지도 못했습니다. 연달아 두번이나 헛스윙하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요. 눈빛은 강렬했으나 리시브는 어설펐고, 강력한 스매싱은 네트에 걸리기 일쑤였지요. 결국 이수근의 스매싱에 공이 얼굴에 맞기까지.. 의도치 않은 몸개그의 연속이었습니다. 댄스로 단련된 민첩성을 바탕으로 발군의 실력을 펼칠 것같은 장우혁은, 멋진 폼으로 허당스럽게 패배하고 말았지요.
이어진 두번째 복불복은 그 유명한 딸기게임이었는데요, 장우혁은 미리 연습해온 듯 절친 김종민의 가르침 없이도 완벽한 동작을 선보였지요. 연습할때만해도 춤을 추듯 절도있는 동작이 단연 돋보였는데요, 남들이 쉴때도 꾸준히 동작을 반복하며 본 게임에서의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김종민과 치밀한 작전까지 세우며 열의를 보였는데요, 결과는 역시나 허무한 초반 탈락이었습니다. 특히 과일이름대기 딸기게임에서는, 상대팀인 이승기를 사이에 두고 김종민과 장우혁만 남은 유리한 상황에서 '넷'도 아니고 '다섯'도 아닌 '네섯'을 외치면서 허당스러운 탈락을 당하고 말았지요.
복불복에 승리해 밥을 받으러 가던 이승기는 이날의 MVP로 단연 장우혁을 꼽았습니다. 이승기도 감탄해마지 않았지요. 낙오에, 입수에, 저녁 복불복까지... '다 잘하는데 다 져'
확실히 이날 장우혁은 전혀 의도치 않은 야생의 허당 버라이어티를 쉴 새없이 선보였습니다. 자세도 좋았고, 표정도 멋졌지만 결과는 늘 좌절이었지요. 정말 운도 지지리 없었지요. 어느 것 하나 뜻대로 된 게 없었습니다. 처음 1박2일에 등장할때만해도, 허허실실 김종민과는 대조적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과묵한 모습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던 장우혁이었는데요, 이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뜻하지 않은 몸개그로 승화되며 의도치 않은 예능감이 폭발하면서 이승기도 기막혀 하는 신개념 허당캐릭터가 구축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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