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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불후의명곡2, 케이윌-브라이언 서로 상반된 예능방식


어제 불후의명곡2에는 깜짝 놀랄만한 게스트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유열, 임병수, 조장혁, 정시로, 김완선, 조정현 등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 것이지요. 바로 전설과의 듀엣인데요, 이들은 기존의 출연자들과 짝을 이뤄 오랜 추억 속 명곡을 생생하게 되살려 냈습니다. 이를테면, 뱅크의 정시로는 케이윌과 듀엣을 이뤄, 시대의 명곡 '가질 수 없는 너'를 불렀는데요, 17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전혀 변치 않은 목소리로 시절의 감성을 일깨웠지요.


이해리와 '사랑의 찬가'를 부른 유열은, 노래에 앞서 청중을 향해 '어머님들과 따님들이 골고루 오셨는데, 이해리씨는 어머님을 맡고, 저는 따님들을 맡겠다'며 좌중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는데요, 노래를 마치고 서로를 바라보던 두 사람의 잔잔한 미소는 세대를 아우르는 노래의 위대함을 새삼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듯 풍성한 무대 못지 않게, 선배가수들과 후배가수들이 나눈 깨알같은 이야기들도 보는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MC문희준은 '토크가 너무 즐거워서, 오늘만큼은 여기 대기실에서의 토크만을 편집해서 1회분을 따로 내보내고 싶을 정도'라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깨알같이 이어지던 토크에서, 여성 출연자에 대한 상반된 예능방식를 보여준 두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케이윌과 브라이언입니다.


브라이언은 언제나처럼 특유의 들이대기 신공을 펼쳤습니다. 이해리의 무대에 대해 '보고 나서 더욱 사랑하게 됐다'며 감미로운 음색을 극찬했습니다. 이어 '나중에 이해리처럼 저렇게 노래하시는 분과 결혼하고 싶다'고도 했지요. 이에 신동엽이 '그렇게 노래 하시는 분과 결혼하고 싶다는 거냐, 이해리씨가 옆에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거냐'고 묻자 '저 혼자 좋다고 사귀는 것은 아니다'며 마음은 있다는 말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승부가 결정되자 이해리와 격한 포옹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8년전 연예인의 짝짓기 프로그램인 '연애편지'시절부터 유명했던 브라이언의 적극적인 들이대기는 이렇듯 뉴스와 이야깃거리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김완선과 듀엣을 이룬 이날 무대에서도 김완선에게 적극적인 스킨쉽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마지막 순간에 김완선의 허리를 꼭 감싸안자, 김완선이 그의 팔을 톡톡 치며 '이젠 그만..'이라는 제스처를 취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반면 케이윌은 여성출연자에서 냉정합니다. 신동엽이 예능적 재미를 위해 케이윌에게 물었습니다. '이해리에 대해 단 한번이라도 뭔가 사적인..' 하지만 케이윌은 질문을 다 듣기도 전에 '없어요'란 말로 신동엽의 말을 끊었지요. 워낙 단호하기에 신동엽도 말문이 막혔습니다.


또 최근 팽팽한 대결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알리에 대해서도 비슷한 반응이었는데요, 두 사람사이에 어떤 인연이 생기고 있는게 아니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알리는 예전에 자기가 케이윌에게 '선배님, 저한테 관심있으세요'라고 하자 케이윌은 웃기만 하고 그냥 가버렸었다며 썰렁해하자, 신동엽은 '남자들이 정곡을 찔리면 그런 반응을 보인다'며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케이윌은 정색을 하고 '전혀 그런 기억이 없는데요'라며 알리와 신동엽을 무안하게 했습니다. 대신 최근의 3연패를 끊고 알리에게 모처럼 승리를 거두자 불끈 쥔 주먹을 들어올리는 세레머니를 펼쳤지요. 청중 앞에서 이렇게 대놓고 자축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인데요, 노골적으로 좋아하는 모습 탓에 알리의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여성출연자에 대해 늘 진한 관심을 놓치 않는 브라이언과 여성출연자 앞에서 단호해지는 케이윌이 더불어 불명에 출연하면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브라이언의 경우 이제는 나이가 있다보니 이러한 스타일이 다소 버거워보이는 느낌도 있습니다. 반면 케이윌은 조금은 색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요. 어쨌든 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예능의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빼어난 무대와 대결 못지 않게, 가수 대기실의 다양한 입담과 유쾌한 이야기들도 '불후의 명곡'이 주는 또다른 볼거리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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