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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위대한탄생2 배수정, 반전은 없어도 눈물이 있어




배수정은 위대한탄생2(이하 위탄) 예선부터 우승후보로 주목받아왔습니다. 프로 못지 않는 실력에 기품있는 분위기까지 갖춘 그녀는 멘토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생방송까지 승승장구할 것 같았는데요, 하지만 위탄캠프 본선2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었지요. 당시 배수정의 모습은,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단조롭고 자신없는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탈락했던 그녀를 멘토 이선희가 부활시켜준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배수정은 꾸준하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더니 결국 생방송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배수정에게도 깊은 좌절과 눈물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 이선희는 인간적인 교감과 유대를 중시했습니다. 이선희 멘토스쿨의 시작은 제자들의 가정방문이었지요. 각 제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가족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제자들의 옛이야기도 들으며 인간적인 유대를 쌓고자 했습니다. 또 한가지 인상적인 것은 친필 편지였는데요,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쓰여진 편지에는 멘토 이선희의 마음이 담겨있었지요. 제자들은 편지를 읽으며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특히 배수정에게 쓴 편지가 인상적이었지요. 위대한캠프 당시 의외의 탈락을 겪었던 배수정의 상황을 회상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탈락했음에도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를 내려갔으나 무대 뒤에선 기어이 울고 있는 모습을 이선희가 우연히 봤다고 했지요. 배수정 스스로가 밝혔듯 감정표현이 서툴렀던 그녀는 좌절을 겪었어도 사람들 앞에선 습관적으로 담담한 얼굴을 했지만, 무대 뒤에선 홀로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 눈물을 이선희가 놓치지 않았습니다.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녀의 마음을 잘 알아주고 다독여준 이선희의 편지는 그래서 더욱 배수정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속정깊은 어머니같은 마음이 느껴졌겠지요.

탈락 이후 배수정은 자신의 꿈에 대한 절실함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그녀는 나무랄데 없는 최고의 무대만을 선보이며 이선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기교와 완급조절 그리고 감정표현까지 나무랄데 없는 무대의 연속이었습니다.
특히, 최종평가에서 베이스기타 하나에만 의지한 채 부른 빅마마의 'Break Away'는 여백이 있는 무대의 묘미를 보여줬지요. 배수정은 묵직한 중저음의 베이스기타와 교감하며 노래의 흐름을 조율하고 강약을 조절하며 조화로운 리듬감 속에서 한결 파워풀해진 고음까지 뽐내며 빼어난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그녀의 무대를 바라보는 이선희의 얼굴에서는 경이로움이 가득했습니다. 다른 멘티들과의 실력차가 너무나 두드러졌었지요.

심사자들은 이견을 제시할 수 없었고, 결과에 반전이란 있을 수 없었지요. 대신 눈물은 있었습니다. 특기가 공부이고 취미도 공부였다던 배수정, 뛰어난 학벌에 선망의 직장을 다니던 그녀는, 이러한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받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노래는 단지 한번 해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노래에 대한 절실함이나 진정성을 의심받아왔달까요. 이러한 의구심에는 늘 차분하고 담담한 배수정의 표정도 한 몫 했을 법합니다. 하지만, 담담한 모습 이면에는 홀로 눈물을 삭히며, 한번의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간절함이 있었지요.

안정된 미래를 뒤로 하고 나선 딸의 도전에 반대했던 어머니를 설득했던 것도 이러한 절실함 때문이겠지요. 멘토 이선희 역시 그 마음을 느꼈고, 한장의 편지로 그 마음을 다독여줬습니다. 말은 글을 따라갈 수 없고 글은 마음을 따라 갈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줄의 편지는 긴긴 말보다 더 깊은 뜻을 담을 수 있겠지요. 그리고 한 줄의 글에서 마음을 느끼는 것은 오직 당사자의 몫일 것입니다. 반전은 없었지만 눈물이 있었던 배수정의 도전은 계속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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