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씨와 김c의 발언으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SBS.
이하늘씨는 인기가요 출연을 미끼로 강심장 출연을 강요받았다고 하였고, 김c는 음악프로그램 <초콜릿>이 가수가 이는 김연아양에게 가수에게 보다 더 후한 대접을 해주었다며, 음악프로그램에 대한 쓴소리를 하였습니다.
자, 이 두 가지 사건에서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한 가지는 <인기가요>와 <초콜릿>의 공통분모인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바로 <토크쇼>였습니다.
첫번째, 이하늘씨의 강심장 출연 강요발언
DJ DOC는 6년만의 컴백을 가장 먼저 이하늘씨의 고정예능프로그램인 MBC의 <놀러와>와 함께하였습니다. 뒤이어 KBS의 <승승장구>그리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도 출연하였구요.
KBS, MBC와 골고루 함께 하였습니다. 그들의 컴백이 반가운 저는 꼬박 챙겨 보았답니다.
DJ DOC는 처음에는 아마도 SBS에도 출연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하지만 SBS에는 토크프로그램이 없습니다.
손님을 초대하여 토크를 하는 <강심장>이 있지만, 이는 초대손님 한 팀만을 위한 토크는 아니죠. 여러 사람의 토크배틀 형식인지라, 그간의 doc의 이야기, 앨범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감이 많습니다. 누가 더 강한 토크를 하느냐 말 그대로 강심장을 가졌느냐인데 앨범이야기는 너무 뜬금없지요.
6년만에 컴백하며 음악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프로그램이고 이를 강요받은 dj doc의 입장에서는 껄끄러웠을 것 같습니다.
토크쇼의 부재가 안타깝지요.
두번째, 김c의 <초콜릿>에 대한 불만표출 발언
김c는 음악프로그램 <초콜릿>에 초대손님인 김연아양이 3곡을 부른 것에 대한 불만을 트위터에 올려 말그대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음악인으로서의 충분히 할 수 있는 불만 표출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 프로그램이 <음악프로그램>이어서 맘이 불편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sbs의 토크쇼 부재가 아쉽습니다.
sbs는 김연아양의 피겨스케이트를 수년전부터 독점 중계하였던 친분을 가지고 있지요. 뒤늦게 나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피겨계의 여왕 김연아양을 위한 축하자리를 마련하고자 했을 것 같습니다. 예전 최수정의 <더스타쇼>에 출연하여 빼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니까요.
하지만 역시나 지금은 토크쇼가 없지요. 그래서 출연하게 된 것이 김정은의 <초콜릿>일 것입니다. <초콜릿>은 음악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음악인들만 나왔던 건 아니거든요. 많은 비음악인이 출연하여,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실력도 보여주곤 하던 프로그램이니 김연아양의 출연이 그리 모양새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구요.
김연아양의 뛰어난 노래실력을 듣고파하는 국민들도 많으니 더욱 괜찮다 싶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래도 노래보다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토크쇼>가 나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이렇게 구설수에 오르내리지도 않았겠지요. 실제로도 김연아양은 방송에 나와서 노래부르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을 걱정했었습니다.
이 두가지 일련의 사건에서 바로 떠오른 것이 <왜 sbs에 토크쇼가 없을까?>였습니다.
그럼 이쯤에서 세 방송국의 출연자 토크관련 예능프로그램을 비교해볼까요?
KBS |
MBC | SBS |
일요일 11시 5분 야행성 월요일 11시 5분 해피버스데이 화요일 11시 5분 승승장구 목요일 11시 5분 해피투게더 |
월요일 11시 놀러와 수요일 11시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라디오스타) |
화요일 11시 5분 강심장 금요일 11시 5분 스타부부쇼 자기야 토요일 17시15분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
위 표로 봤을 때도 sbs의 정통 토크쇼의 부재가 확연히 느껴지네요. 초대손님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에는 <강심장>도, <자기야>도 그리고 <붕어빵> 애매합니다. <강심장>은 너무 많은 출연자가, <자기야>와 <붕어빵>은 제한된 출연자의 자격조건으로 오히려 출연자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졌네요.
참 이상합니다.
<sbs>는 토크쇼의 강자였습니다. 아직도 떠오르는 토크쇼하면 저는 <자니윤쇼>, <서세원쇼>그리고 <이홍렬쇼>가 떠오릅니다. 그중에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토크쇼는 <이홍렬쇼>입니다. 이홍렬씨가 유학을 떠나 프로그램이 종영되기 전까지 정말 오랫동안 토크쇼계의 강자자리에 있어왔지요. <참참참>코너는 시청자들과 요리비법을 공유하고 실제로 만든 음식을 판매도 하는 그당시 어찌보면 파격적인 아이템을 선보이며 100회를 넘어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이외에도 전통적으로 sbs에는 인상적인 토크쇼가 많았습니다.
이승연의 <세이 세이 세이> 김혜수의 <플러스 유>가 그것이지요. 이 두 프로그램은 두 여배우의 자연스러운 진행과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끌며, 전성기를 맞았었지요. 이 두 토크쇼는 이후에도 그녀들의 배우의 이미지 이외에 진행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지금 김혜수씨가 맡은 <W>에도 그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외에도 그녀의 진행실력이 배가 되어 mc로서 낙점이 된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두 토크쇼 이후에도, 신동엽과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까지 많은 토크쇼의 인기프로그램을 나열할 수 있을 정도로 sbs가 절대강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게스트 위주]의 토크쇼가 [이야기 위주]의 토크쇼로 바뀌면서 여러 게스트들의 입담배틀형식으로 바뀌었고, 정통 토크쇼들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KBS와 MBC에는 <승승장구>나 <무릎팍도사>, <놀러와>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 반면 sbs는 최수종의 <더스타쇼>이후엔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이슈가 되는 폭탄발언이 잦은 토크배틀 말고,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아무래도 토크쇼만한 게 없거든요.
연일 sbs에 대한 비판 발언이 줄을 잇고 있으니, 방송사로서도 참 난감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이하늘씨는 트위터 이외에도 엠카방송에서까지 인기가요를 비난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여전히 가라앉지 않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비난 발언을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삼을수 있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참에 sbs에서도 토크쇼 하나 만드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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