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ntertainment On/예능&오락

<우결> 빅토리아, 주부구단의 냄새가...



<빅토리아, 요리 좀 하는군요>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다해도 그늘은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 신부의 요리가 부담이 될수도 있겠는데요,
일전에 결혼한 지인이 푸념을 하더라구요 "우리 와이프는 요리 하나 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기다리다가 배고파 쓰러진다니까요. 땀 뻘뻘 흘리며 애쓰는데, 뭐라고 말도 못하겠고...휴"
초보 주부에게 요리는 참으로 어려운 과제지요. 영어에서 발음만큼 중요한 것이 유창함인것처럼, 요리에서도 맛 만큼 중요한 것이 숙달입니다. 초보 요리사는 요리에 온갖 정성과 노력을 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대체로 오랜시간이 소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도 요리에 대한 숙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겠지요. 이를테면, 저녁식사로 3가지 반찬을 하기로 했는데, 초보주부는 첫번째 시작해서 마칠 때 까지 그 한 가지 요리에만 집중합니다. 그리고 두번째 요리를 시작하고, 마찬가지로 두번째 요리를 마친 이후에나 세번째 요리에 들어가는 경우는 많이 봅니다. 그러니 오래걸릴 수 밖에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면 처음 한 음식은 식어서 그만큼 맛이 떨어지기도 하고요. 나름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결과물이 그만큼이 안나오니, 요리에 대한 자신감이나 흥미가 떨어질수도 있고요. 초보주부라면 누구나 한번 쯤 겪어 봤을 이야기입니다.

요리에 숙달된다면 바뀌겠지요? 가령 저녁메뉴로 간단하게 된장찌개, 계란찜, 조기구이 이 세 가지를 하기로 했다면, 숙달된 주부는 먼저 된장찌개를 하기에 앞서, 오븐에 조기를 먼저 넣겠지요. 조기 굽는 데 필요한 약 20분의 시간동안 나머지 두 요리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 후 된장찌개 끓일 물과 계란찜을 중탕할 물 두개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물을 끓이고 된장을 푼 후 된장찌개에 들어갈 재료 다듬기에 들어갑니다.  재료를 넣고 끓이기 시작하면, 계란찜할 계란을 풀에 체에 곱게 받칩니다. 그릇째 냄비에 넣고 중탕을 합니다. 그동안 끓는 된장찌개 양념을 넣고 간을 봅니다. 오랫동안 끓이고 계란찜을 약 끓이는 10분정도 동안 조기도 완성되겠지요. 그럼 따끈 따끈 저녁식사가 완성되겠습니다. 물론 숙달된 주부라면 이 모든 것을 하기전에 밥솥에 밥을 하는 게 최우선이 되겠지요.

이렇듯, 맛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되겠습니다. 요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요리하는 사람이나 기다리는 사람이나 지치게 마련이거든요. (시장이 반찬이라고 더 맛있게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요;;)


어제 우결-쿤토리아 커플은 남편 닉쿤의 생일 맞아 빅토리아가 9첩반상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왠만큼 요리에 내공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결심이죠.
원래 9첩반상이라함은 밥, 국, 김치 세 종류, 장류 세 종류, 찌개 2가지, 찜이 1가지, 전골 1가지 이렇게가 기본입니다. 이외에 나물(숙채1, 생채1), 구이, 조림, 전, 마른반찬, 장과, 젓갈, 회 편육중 한가지. 이렇게 9가지 반찬이 9첩반상입니다.
빅토리아의 9첩반상이 이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그녀가 외국인임을 생각했을 때는 결심만으로도 대단하다 여겨집니다.
빅토리아가 정한 메뉴는 밥, 미역국, 샐러드, 야채볶음, 마파두부, 삼겹살, 닭날개구이, 삼치구이, 애호박전, 도토리묵입니다.  저는 여기서 그녀의 숙달된 요리솜씨에 놀랐습니다.
남편 닉쿤이 뜻하지 않게 스케줄이 일찍 끝나버려, 시간이 촉박해진 것이지요. 그래서 몇 가지는 포기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끝까지.. 그것도 생각보다 일찍 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할 점 한 가지가 또 있습니다. 초보주부는 시간이 촉박하거나 당황하면 실수를 하게 마련이이거든요. 게다가 뜨거운 음식들이다 보니 당황하다보면 손을 베거나 데이는 사고가 종종 유발되는데, 시간이 없어 걱정하면서도 할 건 다하는 경력주부같은 모습이더라구요.
특히 간간이 맛을 보는 모습에선 여유마저 느껴집니다.

              메뉴 정하기                                                     요리 순서 정하기                                              다 한 메뉴 체크하기
                멀티플레이                                                       자신만의 비법                                               맛보기
            스피디한 요리실력                                          드디어 완성                                                  세팅 준비 완료

f(x)멤버들에게는 엄마로 불린다는 빅토리아, 요리 좀 하는데요.
어쩌면 어려서 엄마한테 배우고 익힌 가닥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왠지 요리뿐 아니라 생활력도 강하고 내조도 잘하는 똑순이가 아닐까 싶은 느낌입니다. 이거 빅토리아 때문에 예비신랑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건 아닐까하는 억측마저 듭니다^^

숙달도에서는 만점을 받을만한 주부구단의 모습을 보여준 빅토리아. 공원에서의 만찬이 기대됩니다.

요리에서 숙달도만큼 중요한 "맛"은 어떨지 또 궁금지네요. 다음 주가 기다려집니다. 


                                                              정자에서의 쿤토리아부부의 만찬 기대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