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01.14 07:00

 

 

 

 

 

K팝스타 시즌1에선 초반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며 경합을 벌였던 이하이와 박지민 등을 예비 스타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시즌2에서는 악동뮤지션외에는 이렇다할 유망주가 눈에 띄지 않았었지요. 등장부터 워낙 강렬한 천재성을 보여준 악동뮤지션이야 말로 시즌2의 원톱이었습니다.
 
생활에 녹아들어 있으면서도 센스가 넘치는 가삿말과 독특한 멜로디 그리고 오빠 이찬혁의 안정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음색. 동생 이수연의 발랄한 음색과 갖추어진 타고난 리듬감까지 이 두 남매의 조화는 환상이었지요. 이들이 K팝스타를 통해 내놓은 두 곡은 모두 발매 즉시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악동뮤지션의 나홀로 독주는 K팝스타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만은 아닙니다. 이들에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나와야 오디션으로서의 긴장감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텐데요.


이제 그 경쟁자로 라쿤보이즈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캐스팅오디션을 앞두고 구성된 '라쿤보이즈'가 그들입니다. 듀엣으로 참가했다가 홀로 합격한 랩퍼 김민석, 리듬감과 매력적인 중저음이 강점이었으나 고음에서 약점을 지적 받은 브라이언 신, 자작곡과 독특한 미성으로 어필했었지만 역시 고음이 시원스럽지 못했던 맥케이 김까지.. 이들은 캐스팅오디션전까지 그다지 극찬을 받아본 적이 없는 참가자들입니다.

 

 

맥케이의 경우 랭킹오디션에서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가 15초간 주어진 재심사를 통해 간신히 추가합격되기도 했고, 브라이언 또한 지적받은 고음의 한계에 대해 '과연 고칠수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받았었지요. 이들은 개개인으로서는 주목받지 못하고 탈락의 위기에 놓였던 과거를 지녔지만, 이들이 함께 하자 놀라운 시너지가 발현됐습니다.

 

셋이 함께 모여 보여줬던 첫 무대에서 이들은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세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 잡은 바 있습니다. 맥케이와 브라이언의 감미로운 화음 그 사이를 아울르는 김민석의 랩이 노래를 맛깔나게 만들어주었고, 특히 중간에 삽입된 자작 랩가사는 듣는이의 몰입감을 높여주는 놀라운 조화를 보여줬었지요. 소름이 돋았다는 양현석은 돈을 주고 사고 싶다는 극찬을 했었고,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보아의 심사평과 JYP로 모셔가며 그 어떤 간섭도 하지 않겠다는 박진영의 선언까지... 이들은 최고의 극찬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첫 무대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많은 우려를 낳았는데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오다가 K팝스타에서 팀을 이룬지 2주 밖에 안됐다는 점과 가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파 출연자가 두명이나 있다는 점 등이 중요한 변수로 대두됐지요. 더구나 이들의 연습 환경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의경으로 근무 중인 김민석은 연습에 제한이 있었고, 늦은 밤 편곡된 멜로디를 받아 밤새 랩을 써 보내줘야 하는등 스케줄도 원활하지 못했지요.

 


이런 가운데 어제 방송에서 이들이 보여준 팀웍은 대단했습니다. 원더걸스의 'like this'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한 이들은, 강약과 리듬을 자유롭게 다루며 화음을 맞췄고 힘있는 랩이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센스 넘치는 가삿말과 귀에 쏙쏙 박히는 발음. 특히 리듬감 넘치는 랩은 랩에 관심없는 사람들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노래의 맛을 살리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지요. 박진영의 지적대로 머리를 울려 시원하게 내지르는 브라이언의 고음과, 한국말이 서툴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로도 완벽한 발음과 고음으로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맥케이까지 그들은 누구 하나 뒤쳐짐 없이 완벽한 실력과 궁합을 자랑하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단 2주만의 트레이닝으로 이들은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대박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혼자로는 어딘가 불안했던 맥케이와 브라이언이 서로 의지하여 만들어낸 화음 그리고 두 보컬 속에서 더욱 빛나는 김민석의 랩이 만들어내는 궁합이 절묘했지요.

 

 

캐스팅오디션을 통해 걸그룹으로 결성됐던 SM과 JYP 표 걸그룹들은 끝내 뿔뿔이 흩어졌는데요, 하지만 라쿤보이즈는, 팀이 깨져선 절대 안된다는 심사위원 모두의 한결같은 의견 속에서 유일하게 팀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이 놀라운 점은 만난지도 결성된지도 얼마되지 않았지만 꾸준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인데요, 탁월한 선곡과 감각적인 편곡은 물론 이를 팀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능력까지.. 이들은 K팝스타가 길러낸 스타인 셈입니다. 악동뮤지션은 이미 스스로 갖춰서 K팝스타를 찾은 데 비해, 저마다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 아름다운 조합을 이뤄내는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의 존재는 악동뮤지션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겠지요. K팝스타가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입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