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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정글의법칙, 경이와 위협, 극명한 자연의 두 얼굴

 

 

 

5박6일간의 채텀섬 생활을 마감하고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왔을때 병만족은 이제 살것 같다고 느꼈는데요,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새로운 도전은 병만족을 멘붕시킬만 했습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빼어난 자연경관 너머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험난한 환경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채텀섬에선의 원시생활을 청산한 직후 병만족은 문명생활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안락한 호텔에서 피부마사지를 하며 한껏 여유를 누렸지요. 또 푹신한 소파가 갖춰진 캠핑카를 타고 새로운 여행에 나섰습니다.

 


캠핑카로 이동하며 만난 뉴질랜드의 자연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습니다. 한가롭고 평온한 가운데 펼쳐지는 수려한 경관는 보는 이까지 청정하게 만드는 듯 아름다웠는데요, 그 아름다움에 빠져 잠깐 갈길을 멈춘 강가에서의 한때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켰습니다. 너무나 맑고 투명했던 강물, 멀리 산자락에 쌓인 만년설이 녹아서 내려온 맑디 맑은 청정수를 들이키며 이들은 자연이 주는 축복을 실감했을 법합니다. 병풍처럼 이어지는 눈 덮인 산자락 아래로 펼쳐진 드넓은 호수, 그 사이로 어우러진 황금빛의 벌판까지 뉴질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빼어난 풍광은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 역시 신세계였는데요, 전설이 숨어 있을 법한 구름 속 산봉우리를 넘어 수직폭포를 지나고 광활한 대지를 감상하며 이들의 얼굴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이 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점차 깊디 깊은 정글이 끝없이 펼쳐진 곳에 이르게 되자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던 병만족의 얼굴도 점차 긴장으로 변해갔습니다. 중생대의 모습같은 정글의 모습이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을 짐작케했지요.

 

 

그들이 생존할 곳은 빽빽한 나무로 둘러쌓인 강가였는데요, 거대한 고사리가 울창한 숲 속은 빼곡한 밀림들로 인해 갈 길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요. 조를 나눠 숲 탐험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먹거리를 발견하지 못한채 지렁이와 개미애벌레를 겨우 마련해 돌아 올 수 밖에 없었지요. 마땅한 먹거리도 없이 우글거리는 벌레들의 창궐 속에서 힘겹게 지내야 했던 아마존에서의 악몽이 연상됐습니다. 특히 바닥 대부분이 습지이고 곳곳엔 썩은 나무들이 널부러져 있어 걷는 것 조차 만만치 않았지요.

 

 

축복의 땅이라 널리 알려진 뉴질랜드에서의 생존 역시 아마존에 못지 않았습니다. 먹거리를 구하지 못하고 잠자리 마련에 나섰던 병만족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마존에 콩가개미가 있듯, 뉴질랜드에는 샌드플라이가 있었는데요, 피부에 상처를 내 피를 빨아먹는 흡혈파리였지요. 숲속에는 모기가 가득했고, 강변의 공터에는 이러한 흡혈파리가 잔뜩 몰려와 병만족의 피를 탐하는 힘겨운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집이 완성되기도 전에 쏟아지는 비로 인해 병만족은 더욱 힘겨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사방에서 달려드는 해충, 완성되지 못한 잠자리, 부족한 먹을거리...겉보기엔 풍족하고 울창했던 숲은 어느새 병만족에게 악몽으로 변해버리고 말았지요.

 

힘겨운 사투끝에 결국 장어 한마리를 잡는데 성공해서 잠자리로 돌아가던 병만족은 장대비가 내리는 어두컴컴한 밀림을 지나다가 길을 잃고 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정글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인데요, 태고의 신비로운 숲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기에 숱한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다는 이 곳 뉴질랜드의 대자연은 이렇듯 또다른 얼굴을 한 채 병만족의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또 어떤 생존기를 써내려갈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