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3.06.24 07:00

 


 

입대 하루만에 유격훈련을 받으며 군대의 고난을 체감중인 소년병사 박형식은, 아직도 경례보다는 목례가 더 익숙하지만 그럼에도 어느새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격렬한 참호격투의 첫 판에선 다소 여린 체격과 부족한 체력 탓에 싱겁게 밀려났던 박형식은 두번째 판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지요. 체력 열세의 약점을 딛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근성을 보여줬습니다. 나가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 선수에게 매달리고 또 매달리는 끈기있는 모습은 끝내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었습니다. 물에서 이리 첨벙 저리 첨벙 수없이 빠지면서도 이내 다시 일어나 격투에 나서는 모습은 그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대변해줬지요.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릴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박형식은 어느새 곱상한 얼굴 너머로 뜨거운 열혈병사의 인상을 새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헬기레펠 훈련에 임하는 박형식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는 11m의 높이에서 로프를 매달려 하강하는 헬기레펠 훈련을 앞두고 모든게 '처음'인 신병 박형식은 또다시 긴장한 얼굴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레펠 위로 오르라는 조교의 명령을 처음 접했을때 얼이 빠진 듯 한동안 반응조차 하지 못했지요. 그리곤 사다리를 오르는 그의 몸짓에는 격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올랐지만 아래를 쳐다본 박형식은 극도의 긴장에 눈동자가 흔들릴 지경이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조교의 큰 소리로 '입대하자마자 유격을 하는 소감'을 물었습니다. 순간 당황하던 박형식은 갑자기 눈에 독기를 품고는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라며 포효했습니다. 곱상하고 선한 인상의 박형식의 눈빛엔 남자의 오기가 선명해졌지요.

 


가장 힘들었던 훈련이 뭐였냐는 질문에 격한 목소리로 '화생방 훈련'을 꼽더니, 애인있냐는 조교의 질문에는 꽉다문 입매로 '읎습니다'라고 답했는데요, 마치 애인없는 현실에 대한 절절한 분노가 들끓는 듯했습니다.
이렇듯 독기를 품은 열혈병사의 모습으로 헬기레펠도 거뜬히 성공할 수 있었지요. 마냥 순둥이같다가도 유격의 고비마다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또한 독기를 품고 가열차게 유격에 임하다가도 식사시간이 되면 해맑은 소년으로 되돌아오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점심시간에는 치킨을 산처럼 쌓아 놓고 먹더니, 훈련을 마친 저녁에는 특식으로 주어진 사발면을 먹으며 행복에 겨워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장혁이 준비한 맛다시를 밥에 비며서 한입 뜨고 나선 두눈이 휘둥그레지며 진정한 신세계를 맛본 표정이었지요. 이 맛다시의 맛에 푹 빠져, 다음 이어진 행군에서 전투식량을 먹을때도 자신이 챙겼다며 선임병들에게 맛다시를 돌리는 모습은 이미 군대에 제대로 적응한 병사의 모습이었습니다.

 

신병교육을 받고 반나절만에 나선 유격훈련은 박형식에게 무척 고달팠을 것입니다. 이미 군생활 경험이 풍부한 선임들만 가득한 가운데, 유일한 동기인 장혁은 유격왕으로 선정될 만큼 군대의 에이스였습니다. 진짜 군대가 낯선 진정한 신병은 박형식뿐이었지요. 한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두리번 거리던 모습도 자주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선임들도 감당하기 벅찬 유격훈련은 박형식을 좌절 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박형식은 모든 것에 성실했습니다. 낯선 훈련이지만 선임들을 눈치껏 따라하며 요령껏 훈련에 임했고, 여의치 않안 상황에서도 근성을 보이며 의지를 발휘했습니다. 또한 선임들이 요구하면 노래와 춤으로 재롱도 부리고 선임의 심부름도 곧잘 해내는 착한 막내의 모습도 보였지요.

 


이번 유격훈련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인물은 단연 장혁입니다. 장혁은 그 활약에 걸맞게 유격왕으로 선정되어 빨간 모자까지 선물받았지요. 하지만 처음부터 뭐든 잘하는 군인은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뜨거운 의지를 불태우며 아이돌의 이미지를 넘어서고 있는 박형식의 의지 만큼은 유격왕 못지 않아 보였습니다.


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