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스타&연예 2011.09.25 07:00




                         

그동안 뛰어난 실력의 참가자들로 시즌2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던 슈퍼스타K 시즌3의 TOP10이 정해졌습니다. 개인 미션과 콜라보레이션 미션 그리고 라이벌 미션까지 세 차례의 관문을 통과한 참가자만이 생방송 무대에 진출하는 Top10이 될 수 있었는데요, 개개인의 실력이 기존 시즌을 뛰어넘는다는 평을 들어왔던 시즌3의 미션치고는 다소 초라한 인상을 남긴 채 슈퍼위크는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서로 비슷한 팀끼리 대결을 붙였다는 라이벌 미션의 경우, Top10으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보기엔 허무할 정도로 미약한 준비도와 실력을 보여 주었지요. 가사조차 외우지 못하는 참가자가 상당수여서 오히려 무난한 무대를 찾는다는 것이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이렇듯 장재인과 김지수의 신데렐라로 세간의 이목을 확 끌어당겼던 시즌2와 비교해 볼때, 예선에서부터 달구어진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도 볼 수 있을 실력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실망을 안겨준 라이벌미션 보다 더욱 아쉬운 점은, 합격과 탈락을 가르는 기준이 납득하기 어려웠다는 점이지요. 라이벌 미션에서의 합격은 최종 선정의 조건이 되지 못했고, 결국 그냥 심사위원의 뜻대로 최종 합격이 결정되었습니다.

이번 슈퍼위크에서 패자부활의 기회는 세차례 있었습니다. 각 미션마다 있었던 셈이지요. 이는 탈락하면 다시 살아나고 또 다시 탈락하면 다시 살아나는 그야말로 미션 자체의 의미를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미션 직후에 있었던 패자부활의 경우, 실력을 다시 평가받는 기회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전체 탈락자 중 호명된 몇몇은 단체로 거위의꿈을 합창했고, 이들 중 탈락하는 자는 심사위원이 안아주는 방식이었지요. '거위의 꿈'처럼 하나의 꿈을 향해 힘겨운 발걸음을 떼고 또 나아갔던 참가자들은 절실함 속에서 노래를 부르며 기다릴 뿐, 당락을 위해 이들이 선보일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들의 노래는 당락에 아무 의미가 없었고, 이미 당락이 결정된 상황에서, 참가자들의 기대와 시련만이 교차되는 '설정'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라이벌미션에서의 패자부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라이벌 미션은 앞서 언급했듯, 빡빡한 일정탓에 평소보다 못한 실력을 선보인 참가자들이 수두룩했는데요, 부진한 모습을 보인 팀들 중에서 어느 하나를 꼭 선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요. 그러다보니 해당 라이벌 모두를 탈락시킨 것은, 재능이 있어도 부진하면 합격시킬 수 없다는 심사위원의 의지가 반영된 셈입니다. 그렇게 라이벌 자체가 전부 탈락한 경우가 속출했지요. 그래서 결국 TOP10 이 다 채워지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제작진은 합격한 8팀 중 4팀만을 최종 탑10에 선정했고, 나머지 4팀에 대해선, 탈락했던 8팀과 더불어 심층면접에 들어갑니다. 이 심층면접을 통해 TOP10 가 최종 선정됐지요.

결국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했던 4명은 패자부활한 팀들과 함께 심층면접을 봐야했습니다. 그리고 타미, 서동훈 그리고 길상준은 탈락했지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지요. 그들이 TOP10으로 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애초에 탈락시켰으면 될 일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라이벌 대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탈락한 이들과 똑같은 선상에 놓여 심층면접이라는 과정을 치러야했지요. 그리고 탈락했습니다.

면접이 끝나고 합격 여부를 통보 받기에 앞서 서동훈의 표정에 기대가 한 껏 담겨 있었지요. 이미 라이벌 미션에서 합격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종 탈락한 후 이승철과 윤미래의 다독임을 받는 모습은 쓸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슈퍼스타의 꿈을 위한 이들의 여정에 미션이 주어집니다. 참가자들은 이 미션을 통과하고자 최선을 다하지요, 미션 통과는 곧 top10 진출이라는 상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애초에 주어진 미션의 조건이 불합리하든, 불공평하든 어쨋든 미션은 게임의 법칙이 되었고, 참가자들은 죽기살기로 이 게임의 법칙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이 게임의 법칙은 그다지 의미가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탈락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길상준, 타미, 서동훈 - 이들은 게임의 법칙을 납득할 수 있었을까요.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4명의 팀원 중 세 명의 참가자에겐 합격을 그리고 홀로 남은 길상준에게는 불합격을 주는 듯 하다가, 합격을 선포했던 순간 길상준은 무대를 내려오며, 저한테 왜 그러시는 거에요?라고 물었습니다. 합격을 소원하는 참가자의 꿈을 담보로 흥미를 유발하고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설정탓에, 피가 말랐을 길상준은 합격 했기에 이 당혹스러움을 웃으며 넘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 미션에서 합격하고도 탈락하게 되는 장난같은 상황에서도 그는 웃을 수 있었을까요? 합격했음에도 심층면접을 봐야 한다는 상황에 '이건 뭐지?'라는 반응을 보였던 당사자는 결국 억울한 눈물을 훔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의 눈 앞에 펼쳐졌던 게임의 법칙 마저 부정되는 상황은 당사자와 지켜보는 이들조차 허탈감을  안겨줬지요.

슈스케는 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심사위원 개인의 취향이 이들과 단지 맞지 않아서였을까요? 이들은 상식처럼 여겼던 게임의 법칙을 상실했습니다. 이러한 알 수 없는 탑10 선정 과정 탓에 합격자에 대한 축하보다는 탈락자에 대한 연민이 깊었던 이상한 슈퍼위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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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