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On/예능&오락 2011.09.28 07:30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 방송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주병진의 방송컴백이 구체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복귀가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지요. 바로 복귀의 방식때문인데요, 그의 복귀 프로그램은, 윤도현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의 데이트입니다. 이는 윤도현을 몰아내고 자리를 차지하는 모양새인지라 세간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주병진의 방송복귀는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모아왔습니다. 강호동의 하차 결심 이후, 강호동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예능계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던 주병진인데요, 그래서 그의 복귀는 당연이 TV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방송복귀작이 라디오 프로그램이기에 의외였습니다. 특히 정규 개편이 되기도 전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섭외가 당혹스럽습니다.

다양한 기사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MBC 고위 관계자의 변이나, 방송하차를 결심하고 발표한 윤도현 소속사의 의견을 조합해보면, 방송사측이 윤도현에게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길 것을 종용했고, 사실상 2시의데이트에서는 물러나기를 요구한 셈입니다. 그리고 이 배경에는 주병진의 방송복귀에 대한 포부가 있습니다. 그는 라디오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의 청취율을 지키고 있는 '컬투의 2시탈출'을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는데요, 12년만의 방송복귀인만큼 쉽지 않은 결심이었겠고 또한 대단한 도전이겠지요. 자신의 프로그램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는 꿈과 약속은 이레저레 나쁘지 않은 출사표입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에는 다른 사람의 꿈과 약속이 엄존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겠지요. 윤도현 역시 나름의 꿈과 목표를 가지고 두시의데이트로 복귀한지 1년여도 안된 시점이며, DJ윤도현이 하차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주병진의 의도야 어땠든 결과적으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셈이지요.

충격적인 것은, 이 과정에서 방송사는 윤도현에게 다른 프로그램으로의 이동을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이에 윤도현은 '다른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옮길 경우, 또 누군가는 자리를 옮기거나 끝내 그만두어야 하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게 됩니다'라며 거절했는데요, 윤도현에게 제의된 다른 프로그램이란, 스포츠서울의 보도에 따르면 배철수의 음악캠프라고 합니다. 충격적이지요.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지난 해 20돌을 맞은 장수 프로그램입니다. 1990년 시작해 22명의 피디가 바뀌는 동안 DJ배철수는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왔을 뿐 아니라 현재 단 하나 남은 팝음악 전문 라디오 방송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해와 팝스타만도 100명이 넘으며 배철수만의 멘트인 '광고듣고 오겠습니다'는 그만의 솔직하면서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음악캠프의 트레이드마크기 되기도 했지요. 그 20년의 세월에는 숱한 소통과 추억이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청년은 중년이 되었으며, 라디오는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었지요. 음악캠프는 단순한 라디오프로그램을 넘어 세월을 추억하게 해주는 힘을 지닌 프로그램이며 진행자 배철수는 그 추억과 문화의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말그대로 레전드지요.

하지만, 주병진의 갑작스런 복귀와 윤도현의 하차에 숨은 이면에는 이러한 레전드에 대한 모욕이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지목된 것은 오해이거나 와전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라디오 진행자 조율 과정에서 음악캠프가 거론된 것 자체가 배철수로서는 큰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당초 배철수의 음악캠프처럼 10년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하겠다며 두시의 데이트로 돌아온 윤도현에게도 모욕일 수밖에 없겠지요.

이미 윤도현은 자신이 상처를 입었음을 분명히 밝히며 하차를 발표했습니다. 평소 겸손하고 점잖던 윤도현은 즉각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나'라는 심경고백에는 어쩔 수 없는 불쾌함이 담겨있습니다. 한편 배철수는, 해프닝으로 끝나고만 작금의 상황에서 뭐라 말할 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20년을 함께 하며 일궈온 자신의 존재감이 이토록 무력하다는 현실에 씁쓸함을 금하기 어렵겠지요.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화려한 방송복귀한 주병진은 후배인 윤도현 뿐 아니라 배철수에게까지 의도치 않게 깊은 상처를 입히고 말았습니다.
십수년 전 라디오로 큰 즐거움을 선사했던 주병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그는 빼어난 진행자였지요. 하지만 그 즐거웠던 추억은 작금의 쓸씁한 현실에 모욕당하고 말았습니다.

***첨언합니다.
주병진씨가 해당 프로그램을 결국 고사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Posted by 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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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우군 2011.09.28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철수씨도 정말 상당한 모욕감이 들었었겠네요.....

  2. Shain 2011.09.28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주병진씨에게 상당히 호감이 있던 편인데 이런식으로 잡음을 불러일으키며 복귀할 줄은 몰랐네요...
    윤도현에게 배철수씨 자리로 가라 한 건... 수락하지 않으리란 걸 알고 한 말이겠죠?
    콘서트도 여는 가수다 보니 그 시간대가 가장 DJ하기 힘든 시간대이고..
    대선배인 배철수, 라디오 DJ의 전설인 배철수를 밀어내란 뜻인데...
    그런 말도 안되는 핑계로 윤도현을 나가게 했다는게 참..
    주병진씨에게도 결코 좋은 일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3. Zoom-in 2011.09.28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든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면 꼭 뒤탈이 생기던데, 주병진도 이렇게 무리하며 복귀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4. 난나 2011.09.28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밥그릇까지 빼앗아가며 주병진이 얻으려는게 뭔지 궁금합니다.
    주병진은 이제 개그계의 신사가 아니라 '개그계의 파렴치한' 이 되어 버렸네요.
    본인이 남의 밥그릇 빼앗으면 다른누군가도 주병진씨 밥그릇 뺐는다는거 기억하세요
    정말 해서는 안될짓까지 해가면서 복귀하니...
    얼마나 잘하는지 꼭 지켜볼랍니다.
    물론 게시판에 글도 많이 남기구요
    욕은 자제하겠지만... 그게 될런지...
    퉷..퉷..퉷

  5. 배캠 2011.09.28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 청취자로..너무 기분나쁘더군요
    주병진이란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길래...
    이 사단을 내는건지 문화방송도 참 한심합니다.

  6. 정말 2011.09.28 1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철수님이 진행하는 음악캠프를 들먹인 MBC는 정말 생각이란게 있나 모르겠네요.
    음악캠프로 이동을 권유하는것은 "두데자리에서 내려와라"라는 말과 일맥상통 한다고 봅니다.
    윤도현씨가 음악적으로나 라디오DJ로나 선배인 배철수님에게 음악캠프 자리를 달라고
    할리가 있겠습니까.. 두데자리 내놔라를 MBC가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봅니다......
    이번일로 MBC고위층은 물론이고 주병진씨에게도 너무 실망했어요.
    어디 앞으로 얼마나 잘나가나 봅시다.

  7. 진실 2011.09.28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까 스포츠서울에서 그런 보도를 했단말이죠
    이게 진실인지 거짓인지간에 여하튼 배철수는 완전 기분 꿀꿀하겠네,, 나도 꿀꿀한데

  8. 아니 2011.09.28 18: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되는데요. 어디까지나 주병진씨는 섭외가 들어와서 출연하는거 아닙니까? 1년도 채 되지 않은 윤도현씨를 그만두게 만든다는것은 사실 윤도현씨에게 기회를 빼앗아가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때까지 상대프로에 비해 청취율이 안나왔던게 사실이었을것이고 그러면 방송사 입장에서는 진행자는 언제든지 바꾸어 변화를 줄 권한이 있는것 아닙니까? 그리고 비난을 하셔도 방송사나 PD측에 윤도현에게 기회조차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하셔야지. 무슨 후배자리 뺏은 주병진. 그리고 배철수님은 왜 주병진씨가 상처를 주었다는 겁니까? 옮기길 종용한건 방송사인데 어째서 주병진씨가 다 독박쓰는 겁니까? 그리고 지금 자리는 꽉 차있는데 한명이 들어가려면 한명빼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한번 잡으면 평생 해 먹어야합니까? 실력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마음에 안드시는건가요? 말이 안나오네요. 모든탓이 주병진씨한테 몰리는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만약에 강호동씨 빈자리로 왔다면 "주병진 강호동 빈자리 틈타 단번에 지상파 메인엠씨 꿰차다" 이런식으로 비난하고, 라디오부터 밟아들어오겠다 그러면 또 트집잡고, 객관적으로 주병진씨 잘못은 전혀 없어보이는데요. 참고로 전 주병진씨가 하는 프로그램을 한번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딱 봐도 뭔가 문제가 있어보이는군요.

  9. 2011.09.28 2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0. 비비 2011.09.30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언 하신 것을 보니 더 씁쓸하네요. 주병진씨도 피해자라 생각합니다....

  11. 시엘 2011.09.30 1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너무 했죠. 방송사가 처신만 제대로 했어도 세 명은 상처 입지 않고 괜찮았을 거예요.
    상처를 극복하고 오랜만에 복귀하는 주병진에게 안티만 대거 안겨주고,
    오래 몸 담은 배철수와 열심히 하고 있던 윤도현을 모욕하고,
    그 프로의 애청자들과 그 분들의 팬들은 또 어떻구요. 진짜 너무해요.
    저는 윤도현의 일만 해도 어이가 없었는데, 배철수의 이름이 거론된 걸 보고 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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