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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위대한탄생2 윤상, 상처입은 존재감에 의외의 도전




위대한탄생 시즌2(이하 위탄)가 진행되면서 멘토 윤상의 존재감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초반만해도 독설가 포스를 내뿜었던 윤상인데요, 예선에서 참가자가 개인기나 예능감을 뽐내면 다른 멘토들이 즐겁게 웃는 와중에 홀로 무표정하게 바라보기도 했고, 자신만의 심사평을 독하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때로 참가자의 태도가 불량하다며 꾸짖기도 했지요. 이런 윤상의 모습은, 예선때부터 줄곧 따뜻하고 온정적인 모습을 보여온 이승환, 이선희 등 다른 멘토들과 대비를 이뤘습니다.

이렇듯 차갑고 냉정한 모습으로 나름의 캐릭터를 구축하는가 싶던 윤상은, 막상 위대한 캠프가 시작되자 한결 부드럽게 변했습니다. 웃음도 늘었고 격려도 많이 하고 있지요. 그런데 그의 존재감은, 윤상 자신도 인정할 정도로 오히려 약해지고 있습니다.

위대한 캠프가 시작되면서 멘토들의 온정적인 모습은 더욱 부각됐습니다. 참가자가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면 환하게 웃고, 안타까운 실수를 하면 애처롭게 바라보는 이선희, 이승환을 필두로 해맑은 미소의 윤일상까지 멘토들의 인간적이 모습이 더 해지면서 위탄은 더없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지요. 특히 멘토석에 나란히 앉은 이승환-윤일상은 서로 의견 일치를 보이며 농담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쿵짝이 잘맞고 있는데요, 이 두 남자멘토와 외떨어져 있는 윤상은 독설가로서의 독자노선을 포기하면서 다소 어중간한 캐릭터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존재감이 미미해지는 결과로 이어졌지요.

윤상이 참가자에 대한 심사평을 내놓으면, 다른 멘토들에 의해 화제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버리기가 일쑤였고, 윤상의 질문이 묻혀 버리기도 했지요. 윤상 또한 자신이 말을 하면 왜 분위기가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할 정도였습니다.

자신의 제자를 뽑아야하는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이러한 풍경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엄친아 엄친딸 캐릭터인 배수정-에릭남 커플은 자신의 팀명을 '못난이들'로 정했는데요, 이에 윤일상과 윤상은 동시에 팀명의 의미를 질문했지요. 그런데 답변하는 배수정과 에릭남은 오직 윤일상만을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이에 윤상은 '이 존재감은 뭐지, 두 분이 아무도 제 눈을 안마주치시네요'라며 '두 사람 탈락입니다'며 농담을 했지만, 두 사람은 크게 개의치 않아 보였습니다. '어둠의 마성'을 뽐냈던 전은진은 윤상의 선택을 받자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에 윤상이 '왜 우세요'라고 묻자, 윤일상은 '너무 싫은가봐요'라는 우스갯소리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으나 정작 윤상은 고개를 숙이고 어색해 했습니다. 윤상이 무안해하자, 이승환이 '여태까지 윤일상씨가 한 말 중 제일 웃겼다'며 분위기를 바꾸려했고 윤상도 '오늘 왜 이러죠'라며 웃음으로 받았지만, 차갑고 도도해 보였던 윤상의 이미지가 어느덧 썰렁해진 것은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윤상은 90년대 우수에 젖은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쳤던 싱어송라이터지요. 자신만의 음악관이 확고하고 타협이 없는 뮤지션이기도 합니다. 후배가수들에게도 빈틈없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는데요, '분위기 있는 남자' 윤상도 위탄이 진행되면서 그 이미지가 많이 변한 듯 합니다.
 
이런 와중에 위탄2에서 가장 의외의 선택이 나왔습니다. 바로 윤상이 패자부활자로 김태극을 선택한 건데요, 위탄에서 가장 완고해보이는 윤상과 가장 톡톡 튀는 김태극의 만남은 전혀 예상치 못한 조합입니다. 김태극은 너무 자신만만하다보니 기고만장한 인상마저 줬기에 유쾌함과 불편함을 동시에 안겨주었지요. 이선희마저 난감해했고, 윤일상도 '음악에 있어서는 진지해야 한다'며 일침하기도 했습니다. 유독 이승환만이 특유의 유쾌함으로 활달하게 김태극의 튀는 언사를 받아주곤 했었지요. 윤상의 경우 그동안 김태극을 냉냉한 눈길로 바라보곤 했었기에 주변의 멘토들로 이 선택에 깜짝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멘토들의 제자가 확정된 후 각 멘토스쿨 별로 인사를 할때, 자유분방해 보이는 다른 멘토스쿨과 달리, 윤상 팀은 '윤!상!'이란 구호에 맞쳐 거수경례를 했습니다. 김태극은 군기가 바짝들은 이등병의 어투를 흉내내며 윤상에게 인사했지요. 하지만 윤상은 한결 편안한 웃음으로 그 인사를 받았습니다. 가장 딱딱하고 완고했던 윤상도 스스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스스로 김태극을 선택한 이유로 '자신의 팀에 활력을 줄 멤버가 필요했다'고 밝힌 윤상인데요, 물론 변화는 쉽지 않습니다. 김태극을 선택한 후, 윤상과 김태극이 악수를 나누자 이선희는 '두 사람이 뻘쭘하게 인사했다'며 웃었지요. 이에 윤상은 '재밌을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습니다.

예선에서와 달리 어중간한 모습으로 존재감에 상처를 받은 윤상, 그는 김태극이라는 의외의 선택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과연 그의 변화는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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