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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나는가수다 윤민수, 조용필도 못 고친 창법 바꾼 이유




윤민수가 처음으로 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근래 하위권에 머물렸던 그에겐 의미있는 반전인데요, 큰 변화의 계기가 인상적입니다.

윤민수는, 첫 출연 당시 2위를 하며 나가수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창법과 스타일을 반복하자 관객의 반응이 다소 식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었는데요, 감정을 한없이 끌어올리는 절절한 윤민수만의 창법에 식상함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아졌지요. 특히 지난 조용필 특집에서, 윤민수의 노래를 접한 조용필은, 감정을 좀 억제시켰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준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윤민수는 본 무대에서 오히려 감정을 더욱 폭발시켰고,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감정과잉없이는 노래할 수 없는 가수라는 혹평도 있었지요.

이런 윤민수에게 지난 달 호주경연은 큰 상처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시 '아리랑'을 선택하면서 다른 가수들이 긴장할 만한 강력한 선곡을 했음에도 7위에 머물렀는데요, 교민들의 감동을 불러올만한 노래임에도 최하위에 머무르자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노래로 감동을 줘야한다는 압박감에 욕심을 많이 부린 것 같다며 많은 반성을 했지요.
이후 윤민수는 자신감을 상실한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스스로도 순위보다는 무대에만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지난 주 경연을 앞두고는 '윤민수가 떨어져야 할 타이밍이라는 분위기가 있다'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이렇듯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니 그의 무대에 변화가 깃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경연에선 거미의 기억상실을 특유의 절절한 창법으로 불렀는데요, 댄서6명과 꾸민 시각적인 효과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한결 집중력 있고 리듬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거지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불렀다'는 그의 소감대로 온전히 자신의 노래에 몰입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곤 모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 4위를 차지하며 탈락의 그늘을 벗어났지요.

탈락을 각오했다가 또 다시 주어진 무대는, 그에겐 덤으로 받은 기회와 같았습니다. 스스로 밝혔듯 '비록 탈락을 각오했지만 막상 탈락한다면 아쉬울 것 같다'며 '이제야 조금 마음 편하게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히 명예졸업을 앞두고 장혜진이 탈락하자, '저한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것 같다'며 자기 대신 탈락한 것 같다는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윤민수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방송국에 나타난 윤민수는, '그동안 나가수에서 너무 멋진 모습만을 보여주려다 하다보니, 틀을 깨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나가수와 자신 사이에 있었던 벽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렇게 윤민수는, '내가 아닌 내가 나와야 하는 느낌'이라며 조용필의 충고에도 바꾸지 못했던 자신을 변화시켰습니다.
덕분에 무대 위에서 무겁고 애절하기만 했던 그가, 새로운 창법을 시도하고 관객의 흥을 돋우며 때론 어눌한 몸짓으로 망가지기도 하면서 전혀 다른 템포의 노래를 소화해냈습니다. 그의 댄스는 다소 어설퍼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동작이기에 오히려 그가 얼마나 애썼는지를 가늠할 수 있었지요.

나가수 명예졸업자인 박정현과 김범수가 나가수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가 관객을 열광시켰던 것은, 그들의 춤이 완벽하거나 빼어나서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노래에 몰입해 음악을 즐기며 녹아들었기에 그 음악적 열정이 관객들에게 전달 될 수 있었던 거지요. 윤민수의 변신에도 그러한 열정이 엿보였습니다. 관객들이 그의 변화와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는 이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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