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의 자문위원단장을 맡고 있는 장기호교수의 해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초 적우의 나가수 출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장기호 교수는 이 '결정적인 역할'에 대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며 적우와의 선긋기에 나선거지요.
적우는 섭외 단계부터 과거 이력이 거론되면서 큰 논란이 일었지만, 첫 출연에서 윤시내의 노래를 개성있게 소화해내며 논란을 어느정도 사그라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곧 이어진 중간평가에서 음정 불안과 고음불가의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는데요, 결국 2차 경연에서도 가창력이나 흡입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그녀의 실력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검증되지 않은 가수를 개인적인 인연으로 섭외한 것이 아니냐는 등 근거를 알수 없는 뒷이야기가 무성했고, 이러한 성토는 고스란히 장교수에게로 향해졌지요. 사태가 이렇게 되자 장교수는, 자신이 적우의 섭외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장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적우가 갑자기 기용된 상황은 담당 프로듀서만이 알고 있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적우의 기용을 합리화하기 위해 예전에 내가 적우를 언급했던 인터뷰 내용을 과장 되게 보도하여 정당화 하려는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된 것 같기도 하다'며 자문위원단의 역할은 단순 추천에서 끝날뿐, 출연 결정에 대한 전권은 제작진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어제 신정수피디 역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우의 섭외는 장기호 교수의 추천과는 상관없는 일이며, 의혹 같은 것은 없고 제작진이 결정한 것'이라며 장교수의 선긋기를 온전히 떠안았습니다.
장교수와 신피디의 입장을 보면, 나가수의 운영에 있어 자문위원의 역할이 얼마나 무력한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가족들까지 상처를 받았다는 항간의 숱한 루머에서 장교수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습니다. 장교수가 얻는 것이지요.
이제 장교수는 적우와 확실히 선을 그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가수에서의 역할과 비중에서도 선을 그은 셈입니다. 처음 나가수가 잉태될때 김영희피디는 많은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했었고, 자문위원단장인 장교수의 존재감은 이때부터 빛났었지요. 그동안 장교수는 무대에 대한 허심탄회한 감상과 더 나은 무대를 위한 조언으로 대중에게 나가수가 지향해야할 바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문위원단장으로서 매 경연의 순위와 탈락자를 발표하면서 상당한 비중과 존재감을 얻었었지요. 그가 뉴스에 출연해 단 한번 적우를 언급한 만으로도, 그의 의지가 담긴 섭외였다는 짐작이 나올 정도로, 나가수에 있어 그의 비중과 신뢰감은 상당했습니다.
나가수는 처음 시도되는 방송포맷입니다. 제작진과 자문위원간의 역할분담도 결국 형성되는 과정일 것입니다. 왕과 신하의 권력 구도에도 부침이 있듯, 자문위원의 비중과 역할도 이들의 운영과 행동에 따라 스스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정수피디는 책임자로서 스스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옥주현에 대한 섭외 논란이 일자 타블로를 운운했듯이 또 다시 정면돌파에 나섰지요. 대중과의 소통에는 아쉬움이 남을지언정, 적어도 프로그램의 책임자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입니다.
장교수는 지난 7월 MBC '뉴스투데이 일요인터뷰'에서 적우를 가리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그분의 음악을 들어보시면 굉장히 공력이 강한 그런 가수다라고 느끼시게 될 겁니다.'라고 자신있게 단언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은 넉달이 지나 '적우의 라이브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고 단지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 본것 만으로 한 가수를 극찬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적우가 공력있는 가수라는 소문을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다. 나도 몰랐던 좋은 가수라면 자문위원입장에서 당연히 추천할 수 있는 일'로 부연설명되었습니다. 평가와 입장에 큰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물론 그는 권한이 없는 만큼 책임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출연가수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덧붙여질 자문위원의 평가 역시 공허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피할 수 없겠지요, 바로 장교수가 잃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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