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웨이에 출연한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의 기행이 또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개봉을 일주일여 앞둔 시점에 또 다시 불거진 오다가리 조의 돌출행동에 마이웨이 제작진으로서도 난감한 노릇이지요.
지난주에 있었던 오다기리 조의 사인논란은 한 시민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기면서 촉발됐는데요, 글쓴이의 어머니가 가게에 자랑스럽게 내건 오다기리 조의 사인이 사실은 그의 이름이 아닌 일본의 유명 여가수 '코다 쿠미'의 이름이었다며 황당한 사연을 알리게 된 것이지요.
논란이 되자, 영화 마이웨이 측은 '오다기리 죠가 평소에도 장난기가 심하다'며 '이번 경우에도 특별히 한국을 무시하려는 의도나 어떤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 것'라며 발빠르게 해명에 나섰었지요. 자칫 예민한 국민감정을 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서둘러 단속하는 모양새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영화 시사회에서 오다기리 조 역시 직접 사과했습니다. 스스로도 이번 사인 논란에 충격을 받았고 반성한다며 '일본에서도 사인해 달라고 하면 그때 떠오르는 말이나 그림을 써서 드린 적도 있다'고 덧붙이며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했습니다.
장동건도 어제 있었던 영화 홍보 인터뷰에서 이번 사인 논란에 대해 조심스레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연기 인생을 진솔하게 이야기 하던 중간에, 오다기리 조는 알고보면 재미있는 친구라며, 악의가 없는 것을 알기에 이번 논란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했습니다. 오다기리 조가 재밌는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있었던 시사회에서도 판빙빙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면, 오다기리 조가 뒤이어 '니하오' 하고 중국어로 인사한다는 예를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오다기리 조의 중국어 인사 '니하오'는, 그가 재밌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다기리 조는 바로 그 '니하오'의 이유를 달리 이야기했지요. 판빙빙이 한국말로 인사를 하면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나오는데, 그 모습이 왠지 [나 한국 너무 좋아해요]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 순간 심기가 뒤틀렸다며 조금 비틀어서 중국어로 인사해보고 싶었다고 했지요.
장동건의 설명으로 긍정적인 생명을 얻었던 '니하오'는, 당사자인 오다기리의 설명으로 한순간에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튀고 말았지요.
어쩌면 오다기리 조는, 판빙빙의 한국어 인사를 속보이는 립서비스로 느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거부감을 표한 걸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그의 전후 문장과 심사가 뒤틀렸다는 표현은 많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지요.
이런 그의 돌발행동에 영화 마이웨이 관계자들은 속이 까맣게 탈 듯합니다. 영화에 사용된 지도에서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영화에 등장하면서 네티즌의 비난과 질책에 직면했었던 마이웨이인데요, 영화 안보기운동의 조짐마저 있었기에 영화 관계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연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오다기리 조의 기행에 관계자들의 한숨은 깊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영화홍보 인터뷰에서 장동건은, 자신이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며 한껏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친구' '해안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장동건의 겸손한 태도는 '마이웨이'에서의 연기에 대한 관심과 호의를 불러일으킬만 했습니다.
이렇듯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은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게 됩니다. 많은 배우들은 예능 등에도 출연하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개봉 일주일을 앞두고 연거푸 터져나오고 있는 오다기리 조의 돌발행동은, 300억을 투자한 대작의 개봉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7년만에 돌아온 강제규 감독의 대작 영화에 애물단지가 되고 있지요.
더구나 국민감정을 건드릴만한 오해의 소지까지 있어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배우는 연기로 말하면 좋겠는데요, 오다기리 조의 경솔한 행실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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