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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무한도전, 받는 기쁨에 못지 않은 주는 기쁨



무한도전의 달력은 연말의 따뜻한 온정을 나눠왔습니다. 매년 매진을 기록해온 달력 판매를 통해 우리사회의 기부문화에도 일조하는 바가 있지요.

그런데 올해는 수익금을 통한 온정뿐 아니라 오랜기간 무한도전을 응원해온 애청자들의 손길에도 그 온정이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무한도전 멤버의 깜짝 방문에 기뻐하는 애청자들의 모습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감동을 줬지요.

하루 동안 가장 많은 배달건수를 기록한 멤버에게는 자신의 이름으로 달력 일만부를 기부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지요.
이 특권보다 더 소중한 것은, 무한도전의 상징이 되어버린 달력을 주문한 애청자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기회일 것입니다. 달력을 받아보는 이에게도 기쁨이겠지만, 무도멤버들로서도 팬들의 사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로간의 애정이 맞닿는 훈훈한 장면이었지요.

무도 멤버들의 갑작스런 방문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큰 기쁨을 표했습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거나 혹은 벅찬 감동을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들도 많았지요. 그리고 이러한 반응에 멤버들 역시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일인자 유재석은 배달 시작전부터 점심을 굶을 각오를 다졌는데요, 배달 대상자가 집에 없자 저녁때라도 다시 찾아가겠다며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길'입니다. 무도멤버로 가장 늦게 합류한 길은, 배달을 하면서 자신도 엄연한 무도멤버라는 자존감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 기쁨 덕분인지 어느 순간 점심도 거르고 먼먼 우도로 까지 배달에 나설 것을 다짐했지요. 작년 레슬링 특집에서, 멤버들간의 갈등을 해소코자 가졌던 저녁 모임 당시, 말한마디 없이 삼결살 먹기에 집중했던 모습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만큼 온정이란 받는 사람못지 않게 건네는 사람에게도 큰 기쁨일 것입니다.

처음엔 많은 무도멤버들 중에 하필 자신이 온 것에, 당사자가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하던 '길'은, 달력을 전달 받고 너무도 기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무도멤버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도 멤버로서 가장 짧은 시간을 함께 했고, 아직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 그이지만, 자신을 보고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통해 큰 선물을 받은 셈입니다.

배달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매년 달력을 신청해온 '나름 V.I.P고객'이었습니다. 매년 달력을 살만큼 무한도전 마니아인 이들은, 오랜세월 애정을 보내온 무도 멤버들과 직접 만나는 기쁨과 감동을 누렸습니다. 멤버들도 마찬가지지요. 멤버들과 함께가 아니라, 혼자서 찾아가 애청자를 일대일로 만나 그들의 환대와 기쁨을 직접 마주하면서 홀로 그 기쁨을 만끽하는 자체가 무한도전과 함께 해온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행복이겠지요.

행복과 행복이 맞닿는 접점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행복과 행복이 맞닿는 장면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과 감동을 줄 수 있었지요.

그동안 늘 참신하고 독특한 아이템으로 많은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 무한도전이 이날은, 오랜시간동안 사랑을 보내온 마니아들에겐 또 다른 추억을 선물했고, 멤버들에겐 이들의 성원과 사랑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쁨을 주었으며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한 감동을 줬습니다.

학교를 방문한 유재석을 보고, 울어 버릴 듯 얼어붙은 한 초등학생은 자신의 감동을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켜보는 유재석과 시청자들은 그 아이가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불어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유재석의 얼굴도 행복으로 가득했지요. 역시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에 못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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