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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On/스타&연예

꺼져줄게 잘 살아... 탁!탁! 튀는 노래제목들

대학시절 들었던 '걸'이라는 그룹의 "아스피린"이라는 곡이 있었지요. 이 노래 중간에 "이런 제길"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오히려 더 불안한건 나인걸 이런 제길 이런게 또 어딨어" 가요프로그램에 나와서 부를때는 이부분을 안불렀었지요.
제가 좀 순진했는지 그 때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크라잉 넛의 '말달리자' 란 노래에서 '닥쳐'라는 가사를 듣고도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크라잉넛 보컬분이 부르면 더 격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울분에 차있는 듯한 목소리. 닥쳐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신거죠.
지금 돌아보면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데, 처음 접했을때는 나름의 문화충격이었습니다.

지금은 댄스가수라기보단 발라드 가수가 더 어울리는 백지영씨.
그녀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울리는 "총 맞은 것처럼"이라는 노래의 제목도 놀라웠죠.
우리나라는 무기사용 금지국가이고 "총"은 우리생활에서 접할 수 없는 어찌보면 금기시되는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총 맞은"이라는 표현은 거부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이지요. 가사를 듣고 보면 비유적인 표현이라는 걸 알 수 있지만, 제목만 보고는 좀 놀라웠던게 사실입니다.

지난해 발매된 타이거 JK의 "Monster"에 나오는 "발라버려"라는 가사를 듣고는 경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부분의 후렴구만 듣고는 속어의 "발라버려"인줄 알았거든요. 고추장, 쌈장을 바르다도 있지만,,,
분위기랑 발음만 듣고는 그렇게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듯...제목, 가사 등에 사용되는 말들은 갈 수록 자극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데뷔한 파워풀한 가창력의 솔로 여자가수 g.na의 데뷔곡은 "꺼져줄게 잘 살아"입니다.
가사 내용은 제목보다는 서정적이에요. 하지만 후렴구로 중간중간 "꺼져줄게 잘 살아"가 나옵니다.
"꺼져줄게 잘 살아" 다음은 "잊어줄게 잘 살아"입니다.  잊어줄게 잘 살아도 가사와 잘 맞는데요. 왜 굳이 저 제목을 지었을까싶긴 합니다.
인기가요 mc인 설리양이 말할 때에도 약간 쑥스러워하더군요. 방송에서 잘 쓰는 표현은 아니잖아요.

갈수록 제목들이 좀더 자극적이 된 간다고 할까요?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어야 하니까 그렇겠죠?
그래서 이렇게 자극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켜주는 요즘 노래들의 제목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재밌는 제목들이 아주 많습니다. 물론, 일부러 특이하게 짓거나 하는 트로트나 코믹송들의 제목은 제외하구요.

 유행어를 넣어서: 블랙펄-고고씽, 제국의 아이들-이별드립
 반복어 사용: 씨스타-푸쉬푸쉬, 티아라-Bo Peep Bo Peep, 신화-으쌰 으쌰, 유키스-빙글빙글
 의성어 사용: 애프터스쿨-Bang, 이효리-Chitty Chitty Bang Bang치티치티뱅뱅, 소녀시대-gee, f(x)- Chu~♡, 2pm-Tik Tok
 영문의 약어: 원더걸스-2DT( 2 Different tears), 포미닛-H.U.H( Hit your Heart)
 특이한 제목: 걸스데이-갸우뚱, f(x)- Nu ABO, 씨야-그 놈 목소리, G.na-꺼져줄게 잘 살아, 티아라-너 때문에 미쳐, 손담비-미쳤어,
                    서영은- 이 거지 같은 말
 팬에게 전하고 싶은 말: 2pm-Heartbeat, 기다리다 지친다(이 제목과 가사들때문에 팬들은 더욱 박재범의 복귀를 기대하게 되었지요.) 
                                    without U, can't stop don't stop(마치 박재범의 영구탈퇴이후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듯 합니다. 너 없이도
                                    잘 살 수 있고, 지금은 멈출수도 멈춰서도 안된다는 의지의 표현같달까요 ),박재범의 믿어줄래(박재범이 돌아온 후 
                                    재기곡이며 팬들에게 영구탈퇴의 소문에 대한 자신을 향한 믿음과 신뢰를 원하는 것 같죠)
 특이한 의미의 말: 제국의 아이들-마젤토브(축하해,힘내,행운을 빌어) 처음엔 무슨 뜻인가 궁금했었지요.
 음식 이름: 윤종신- 팥빙수, 노라조-카레, 명카드라이브-냉면


역시 제목에서 흡입력이 있어야, 관심을 받나봅니다.
점점 자극적이 되어 가진 않을까 염려가 되긴 합니다만, 예전보다 훨씬 다양성이 느껴집니다.
제목보고 의아해서 뜻을 찾아보게도 되거든요. 요즘엔 이런 말이 유행이구나 싶기도 하고요.
노래제목도 그 시대의 문화의 반영이라고 여겨집니다.